가벼운 여름밥상_가즈파초(Cazpacho) + 파스타 샐러드

평균온도가 25도가 안 넘는 날이 많아도..여름은 여름인가 봅니다.

여름 음식들이 어김없이 생각나네요.

 

차가운 음식은 (아무리 여름이라도) 워낙 싫어하는데,

그 중 몇 가지는 꼭 먹고 지나가게 되는 듯.

 

바로 가즈파초와 냉파스타^^

그나마 더웠던 날...J님이 좋아하는 가즈파초를 만들었답니다.

낮에 미리 만들어 놓고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만들어 두었다가 서빙하면 좋지요.

 

 

재료: 토마토 1kg, 홍 or 청피망 1개, 오이 약 1/2개, 양파 1개, 마늘 2쪽, 바게트 or 식빵 약 300g

         올리브유 7큰수저, 헤레스 식초 (or 집에서 쓰는 식초 아무거나) 2-3큰수저, 소금

 

-> 헤레스 식초가 산도가 꽤 높거든요. 맛도 아주 상큼하구요..요 가즈파쵸에 아주 딱 어울려요~

식초를 처음부터 너무 많이 넣지 말고 맛을 보면서 기호에 맞게 첨가하세요.

 

-> 조금 매콤하게 만들어 드시고 싶으시다면 타바스코를 약간 첨가해도 좋구요~

스페인식에는 타바스코가 안 들어가지만 타바스코 넣고 만드는 레시피도 흔히 볼 수 있지요...

 

 

피망은 가스불에 올리고 돌려가며 까맣게 그을려 주어요~

(혹은 꼭지를 다듬고 씨를 뺸 후, 4등분해서 오븐의 그릴기능으로 구워줘요 ok)

 

 

아주 까맣게..잘 탔지요?ㅋㅋㅋ

골고루 태워주셔야해요~

 

 

물에 담거서..혹은 흐르는 물에 씻으면서 벗겨주면 이렇게 깨깟한 상태로 변쉰!!^^

꼭지를 떼고 씨를 모조리 제거해서 잘라주면 됩니다.

 

-> 꼭 이렇게 껍질을 벗겨야만 하냐?!

그건 아니예요. 전 다만 식감을 좀 더 좋게 하기 위해서 껍질을 벗겨 줬어요.

토마토 껍질과 마찬가지로 피망 껍질이 좀 걸리적 거릴 수도 있으니...

 

 

토마토는 꼭지를 다듬고, 반대편에 십자로 칼집을 내 준 후,

끓는 물에 10-30초 정도 데친후 껍질을 벗겨준 후 자라서 준비....

씨도 빼주면 더 좋을 듯 하지만..생략.

 

식빵도 물에 촉촉히 적셔두구요...

 

큼지막하게 자른 오이와 양파, 다져서 준비한 마늘...

모든 재료를 넣고 믹서기에 곱게 갈아주면 끝~!

 

 

즈희집 믹서기 모터가 좀 약한거라 많이 곱진 않어요ㅎㅎㅎㅎ

그래도 이정도면 홈메이드로 손색 없음~

 

냉장고에 넣어서 차갑게 식힌 후, 드시면 되지요^^

 

 

그렇다고 숩만 먹을 순 없고...

냉장고와 스토리지를 다 뒤져서 나온 아이들로 급- 냉파스타를 만들어 봅니다.

 

참치, 토마토, 블랙 올리브 & 그린 올리브, 파슬리, 케이퍼...

참치는 잘게 부수고..토마토도 씨 빼서 자르고..올리브유도 작게 썰고, 케이퍼와 파슬리 다지고~

 

 

모든 재료를 비벼 비벼~

썬 드라이드 토마토, 바질 등 다른 재료를 첨가해줘도 좋겠지요..

 

 

J님이 선호하시는 파르팔라(Farfalle)를 익혀서 섞고, 올리브유와 소금을 넣고 비벼 비벼~

후추는 기호에 따라...

 

여름에는 이렇게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음식들이 많아서 참 좋은 듯^^

 

 

파스타 삶을 물이 끓고 있는 사이 J님 도착!

간단히 맥주 한 잔 하다가..배고프다길래 일단 부엌에서 가즈파초부터 시식에 돌입~

 

 

특별하지 않은 음식지만, J님이 참 좋아하는 음식이라 빵긋 미소가^^

아~ 시원상큼!..하고 탄성이 터져나올 만큼 싱싱한 요리..가즈파쵸~

여름엔 니가 효자~

 

 

가즈파쵸 다 먹고 나니 파스타가 다 익어서 비벼비벼서 그릇에 나눠담고...

 

 

가즈파쵸보다 시원상큼함은 덜해도...

간단하게 만들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너도 효자~

 

 

맛있네.....

 

 

이런 간단한 음식이 맛있을 때..참 햄볶으지욤~ㅋㅋㅋㅋ

담엔 생햄 & 모짜렐로 한 번 더 만들어 먹어야지....

 

한국에선 열무국수, 냉면으로 더위를 식혔는데...

프랑스로 돌아와선 요로케..가즈파쵸와 냉파스타로 여름을 납니다.

 

한국은 장마라죠?

올해는 큰 비피해나 없었으면 좋겠네요...

 

Bon ape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