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답과 먹는 이야기만 난무하는 두자매의 바르셀로나 여행기 계속합니다^^;;;
이왕 시작한 거니까...혹시나..혹시라도..혹여..이런 허무한 여행기를 즐감하시는 분들을 위하여~ㅎㅎㅎ

지난밤 과음으로 언니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일정이 늦어졌지만...뭐, 상관 없다며...
어차피 스페인 내 다른 도시로 움직일 건 아니라 시간이 넉넉하거든요. (게으름뱅이 자매 ㅋㅋㅋ)

게으름뱅이 자매는 질좋은 식재료들로 가득하다는 보케리아(Boquria) 시장을 가기 위해 숙소를 나섭니다.
"보케리아 시장엔 (식재료가) 없는 게 없다는데~~~!!!" 빨리 가보고 싶어서 안달이 날 지경이지만....
커피로 해장을 하기위해 멀지않은 곳에 있는 한 Bar에 먼저 들렀습니다.
 

커피 마시던 언니마마가 배가 고프시다기에 보잘 것 없는 전 냉큼 바(Bar)로 달려가서...
판 콘 토마테( 마늘, 토마토 바를 빵)을 2인분 시켰더니...글쎄 이렇게나 많이 나옵니다--;;;;;
맛은 전날보다 못한데 양은 너무 많아서 먹다가 포기 ㅋㅋㅋ


아침에도 Bar에는 사람들이 꾀나 있었답니다.
커피 한 잔이나 아침먹으러..또는 신문을 읽으러 들린 사람들....
관광객들로만 넘쳐나는 곳이 아니라 현지 사람들의 일상이 조금은 보일 듯도 해서 기분좋은 하루를 시작.



입구부터 인산인해를 이루는 보케리아 시장 입구....사람구경 지대루..--;;;



시장 안으로 들어가니 과연 식재료가 정말 다양하더군요.
식재료 뿐 아니라 간식거리도 많았은데, 관광객들이 하도 많다보니 생겨난 가게들도 있을 것 같아요.


스페인에 오면 꼭 먹어봐야할 말린 숙성 + 건조햄들과 소세지들입니다.
하몬 (Jamon)이라고 하고...돼지의 품종에 따라서 조금씩 이름이 달라지구요.


저 커다랗게 메달려 있는 소 다리들이 보이시나요??
보기엔 촘 징그러워 보여도 얇게 썰어 먹으면 산해진미가 따로 없습니다.
가격들도 (물론 천차만별이지만) 후덜덜하답니다~


울긋불긋 잘 익은 신선한 과일들을 보고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사람은 없겠지요?
이게 울동네였다면 벌써 장바구니 한가득 담았을텐데...아숩...ㅎㅎㅎ
가격도 촘 착하고나...


야채들을 보니 당장 사다가 뭔가를 뚝딱뚝딱 만들어 보고 싶더라구요.
확실히 야채들도 종류가 아주 다양했어요~


아..버섯천국이 따로 없구요...(비록 말린 버섯들이긴 해도...)
이 시장 하나만 보면 정말 바르셀로나에 살고 싶어요 ㅋㅋㅋ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천국일 듯~!


주렁주렁 달린 마른고추들 좀 보세요.
마른고추도 종류가 한 두가지가 아니죠...
마음같아선 한 서너줄 쯤 사다가  걸어놓고 쓰고 싶네요 ㅎㅎㅎㅎ



사실 보케리아시장의 하이라이트는....해산물이었답니다.
정말 놀랄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해산물들~~~~그리고 싱싱하면서도 대체적으로 가격도 괜찮은 편입니다
(프랑스랑 비교할 때 가격 완즌 착하더라능 ...ㅠㅠ)


그 중에서...팔딱 뛰는..싱싱한 생선도 아닌 주제에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염장 대구들이 보입니다.
(제 입맛엔 늘...좀 짜긴하지만) 스페인의 명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지요.


어쩜, 옆동네 (프랑스에서 멀지 않은 바르셀로나)에는 싱싱한 생선이 이렇게 차고 넘치는데,
프랑스에는 생선들이 별루 없다냐...아...셈나...--;;;;


언니마마가 환장하는 좋아하는 게와 바닷가재 등을 파는 해산물 가게...



가격 착한 해산물들도 식당에만 가면 어찌나 몸값이 뛰는지...이런 애들은 맛두 못 봤지만...

눈은 아주 아주 실~~~~~~컷 즐거웠지요^^

 


제 눈엔 장인처럼 보이던 정육점아저씨.
심혈을 기울려 작업을 하고 있는데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답니다.


간식거리를 파는 곳도 정말 많았고 종류가 엄청나게 많았다는 건..두말하면 잔소리.



잘 먹지 않는 형용색색의 달달이들과 간식들일망정,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
아이들이랑 오신 분들은 아이를 울리거나, 사거나..양자택일 해야할 듯 ㅋㅋ



시장 곳곳에는 바(Bar)식으로 된 테이블에 빙-둘러앉아서 식사할 수 있는 케쥬얼한 식당들이 몇 곳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현지인들 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유명하다는 한 식당을 찾아갔답니다.
Pinotxo(피노초)라는 집인데...이 집의 마스코트인 주인할아버지가 환한 미소로 반겨줘서 일단 느낌 좋았음^^


조금 기다린 후 자리를 잡고...일단 꼴뚜기 콩요리에 화이트와인 한 잔, 맥주 한 잔씩을 주문하고...
추가로 고추튀김, 새우구이, 긴조개(이름은 모르겠는뎅..) 구이를 시켰어요.


꼴뚜기 콩요리는 (생각보다 양은 적었지만) 맛은 상당히 좋았어요.
고급레스토랑 못지 않은 깔끔한 맛...질 좋은 재료를 쓴 다는 게 딱 맛에서 느껴지더라구요.
아- 그러니 유명한 거겠죠..!

스페인요리들은 간단하면서도 재료를 참 잘 쓰는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게...
기본적인 조리법에 마지막에 살짝 뿌려주는 올리브유나..솔솔 뿌린 꽃소금이 한 몫 단단히 하더라구요.


 
저 조개는 정말 하나 먹고 기절초풍할 뻔...넘 신선하고 맛있어서 깜놀..!!!
새우는 8유로 짜리가...딱 두개...두....개....나오더군요..어험...--;;;;
맛은 있었죠 물론.......... (말이라고~~~)
그러나 양에 조금 빈정이 상했던 쪼잔한 두자매 ㅋㅋㅋㅋ

사실 배는 슬슬 불러왔고 우린 또 일찍 타파스바에 가자며 여기까지 먹고 일어났어요.
근데...양에 비해 가격은 좀 비싸더라구요^^
아무리 시장에 있어도 (먹은 양에 비해) 고급식당 못지 않은 가격이라는 거...ㅎㅎㅎ


그런데 식당을 나와서 지나가다가 이 코너를 보고야 만 것이죠 ㅋㅋㅋㅋ 아.뿔.싸
제가 즐겨 먹지 않은 튀김들은 다 제쳐두고 문어....문어가 보입니다.

이건 언니마마가 먹고 싶다고 했던 건데 언제 이게 나에게로 쇄뇌가 됐지...?...--;;;;
사실 양은 거의 찼는데 스페인의 명물을 보고 또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던 울자매.


과감하게 문어를 샀으나 끝내 다 먹진 못했다는 안타까운 사연 ㅋㅋㅋ
보기엔 맛있어 보이는데 데워주신다며 기름에 한번 쑤-욱 넣었다가 빼 주신 것이 가장 큰 에러였지요.

그럭저럭 먹을만 한데 전 그냥 제가 마리네이드한 문어가 더 맛있더라구요 웅하하하하핫@^^;;;;;;
암튼, 이런 건 꼭 제대로 하는 집에서 신선한 문어로 만든 것을 먹어봐야 할 듯 해요.



구경하다 보니 하몬 이베리코를 얇게 잘라 조금씩 팔고 계시던 아즈씨가 환하게 웃어주네요^^
(뭘 촘 아신다능 ㅋㅋㅋㅋ)
이것도 넘 먹고 싶었는데 넘 배가 불러서 다음 기약하며....


과일을 깎아서 저렇게 팩에 담고 1~3유로 사이에 파는 집이 정말 많답니다.
완전 광광객용이라고 할 수가 있지만 배고픈 여행자들에겐 달콤한 간식 및 후식이 된다능.


그리고 목마른 여행자들에겐 이렇게 형용색색의 과일쥬스가 단돈 2유로! (1.5유로 였던가..?--;; 긁적 긁적..)

게다가 아이스케끼까징~~~!!!

배고프고, 심심하고, 목마른 사람들은 그냥 보케리아 시장으로 고고!! 하심 되겠슴다.
(사람에 좀 치이는 거 빼고는) 눈도 입도 즐거운 곳이니까요!^^

  1. 노달

    | 2011.07.29 17:21 | PERMALINK | EDIT | REPLY |

    사진도 좋고 설명도 좋고 다 좋네요. 저는 포스팅 안하지 백만년... 주말에 시어머니 오셔서 루체른이랑 옆에 있는 메어스부륵 갔었는데 날씨가 완전 쒯~ 정말 비오고 구름끼고 너무 안 좋은 날씨였어요. 레스토랑에서 세번 먹었는데 한번은 정말 맥도널드에서 사먹는 것보다 못한 치킨윙스, 한번은 버섯파스타, 한번은 페스토를 얹은 오징어요리... 스페인은 너무 더워서 가고싶다는 생각이 별로 안드는데 저기 시장은 한번 휘리릭 훑고 오고 싶네요.

  2. meru

    | 2011.08.02 10:15 신고 | PERMALINK | EDIT |

    노달님~ 오랜만이예요~! 그쪽도 날씨 쒯-이군요. 여기도 만만치 않아요..ㅠㅠ 어제 반짝 날씨가 좋아서 오늘은 피크닉 좀 가 볼랬더니만 이내 아침부터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지네요 ㅎㅎㅎ 레스토랑 음식 맛없을 때 너무 짜증나지요. 특히나 물가도 엄청 비싼 유럽에서...완전 눈물나죠.
    그래도 페스토 얹은 오징어요리 맛있었을 것 같은데요~
    스페인은 살짝 덥긴 하지만 봄이나 가을즈음 가면 괜찮을 것 같아요. 저희가 갔을 무렵에도 딱 괜찮은 날씨였다가 서서히 더워지기 시작했었거든요. 암튼 저도 이 시장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가우디가 짓다 만 가족대성당도 정말 멋지긴 하지만요~

  3. Clara

    | 2011.07.29 17:51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어머나~ 정말 구경 잘 했어요~ 제가 막 따라다닌 느낌이랄까....흐흐
    하몽 꼭 먹어봐야겠네요...근데 프로슈또랑 뭐가 다른거예요? 막 궁금~
    저 알록달록 불량식품스런 캔디샵은 제가 잘 못지나갈 것 같아요.
    저 저런거 완전 좋아하거든요..헤헤..

  4. meru

    | 2011.08.02 10:20 신고 | PERMALINK | EDIT |

    구경 잘 하셨다니 다행이예요 ㅎㅎㅎ
    말린햄은 정말 정말 정말 스페인산이 제일인 것 같아요!!!
    프로슈토는 하몬같이 일종의 숙성 건조한 햄인데 이탈리아에서 프로슈토라고 해요.
    아마도 돼지 품종, 숙성방식이나 숙성정도에사 조금씩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암튼 저도 프로슈토도 참 좋아하지만 하몽이 최최고..^^
    스페인 가시면 꼭 드셔보세요~~ㅎㅎㅎ
    캔디 좋아하시는군요. 알록달록한 게 캔디 잘 안 먹는 저까지도 현혹될 정도였어요 으흐흐

  5. hannah K

    | 2011.07.29 18:50 | PERMALINK | EDIT | REPLY |

    조금 뒤에 파머스마켓을 가기전 잠깐 들렸는데 정말 시장구경 제대로 했어요.
    종류별로,색깔별로 볼거리가 많아요! 사진으로만 봐도 재밌고 사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어요.^^
    전 색색의 과일과 야채파는 곳에 한참 머물것 같은데요.ㅎㅎㅎ
    그리고 정말 가고 싶은 곳은 마른 버섯가게요. 종류가 참 많아 보여요.
    저의 남편도 상당히 좋아하겠어요. 온갖 종류의 육류제품때문에.ㅎㅎㅎ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곳이네요. ^^
    이곳이라면 한번에 장보기를 끝낼수 있겠어요.(제소원이예요.^^)
    그리고 생선가게의 아줌마의 칼의 포스가 장난이 아닌데요? ㅎㅎㅎ
    마지막으로 상큼한 과일쥬스와 아이스바로 마무리해주시는 meru님의 센스!
    저도 같이 쇼핑하다 깔끔하고 맛있는 디저트로 끝내는 느낌이예요.^^
    그러나 어쩌죠? 제눈이 스포일이 되어서 제가 가는 파머스마켓이 시시하게 보이겠어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6. meru

    | 2011.08.02 10:27 신고 | PERMALINK | EDIT |

    파머스마켓 잘 다녀오셨어요?ㅎㅎㅎ
    정말 눈도 입도 너무 즐거웠던 마켓투어였어요.
    버섯가게에선 저도 한 참이나 머물렀구요. 마음 같아선 버섯을 종류별로 사서 가져오고 싶었지만 꾸욱~ 참아야 했죠. 정말 못 말리죠?ㅋㅋㅋ
    정말로 없는 게 없는 시장인 듯 해요. 해산물, 햄 종류도 너무나 다양하고..모두 맛을 볼 순 없지만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어서 참 즐거웠지요~
    저도 칼질하는 아줌마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Hannah 님이랑 통했네요^^
    그런데요,생각해보면 화려한 보케리아보다 파머스마켓이 아마 더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생산자가 직접 수확한 상품들을 판매하니 제철상품인데다 또 얼마나 신선하겠어요~ 저는 작고 소박한 시장도 참 좋은 것 같아요.
    신선한 아이들 많이 데려오셔서 주말에 맛있는 거 많이 해 드셨길요^^

  7. | 2011.07.29 19:20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입니다

  8. meru

    | 2011.08.02 10:28 신고 | PERMALINK | EDIT |

    그쵸?ㅎㅎㅎ 저도 진리라고 생각해요ㅋㅋㅋㅋ
    여행준비는 잘 되고 계신가요? 너무 좋으시겠어요~~~
    저는 여행 다녀온지 얼마 안 됐는데도 누가 여행만 간다고 하면 왜르케 부러운지^^;;; 프랑스에 오시면 구경도 구경이지만 당근~ 맛있는 거 많이 드셔야 해요!!^^

  9. bumbee

    | 2011.07.29 22:04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흑흑흐긓ㄱ흑...지난포스팅부터 정말 침만 질질 흘리게 하네요.. ㅠㅠ 하몬도 하몬이지만, 저 해산물!!!!! 아아악!!! ㅠㅠ 너무 먹고 싶어요.... 좀 해안가 근처에 살아야 이런 럭셔리도 부려 볼텐데 너무 내륙지방에 사는 저는 머...침만 흘리고 있어요 ㅠ

  10. meru

    | 2011.08.02 10:30 신고 | PERMALINK | EDIT |

    육류보다는 해산물을 더 좋아하시나 보군요~
    저희 언니도 해산물 보고 아주 감탄을 금치 못하더군요. 군침도 아마 장난아니게 흘리신 듯 ㅎㅎㅎㅎ
    근데 프랑스는 해안가에 살아도 생선, 해산물이 꾀 비싸요. 제가 남부프랑스 바닷가 도시인 마르세유에 살 때에도 그렇게 사치 부리며 먹어보진 못했어요 ㅋㅋㅋㅋ
    근데 북부에 오니 더 비싸져서...그때 많이 먹을 걸~~~ 하고 후회하고 있답니다..ㅠㅠ

  11. 즈이♩

    | 2011.07.30 04:12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이야~ 형형색색에 볼거리가 다양합니다~
    어느곳이나 시장구경은 참 재미나네요
    덕분에 바르셀로나 시장을 구경하고 갑니다

  12. meru

    | 2011.08.02 10:30 신고 | PERMALINK | EDIT |

    볼거리 먹거리가 넘 다양하고 좋지요?ㅎㅎㅎ
    저도 시장구경 너무 좋아해요~ 아무래도 요리를 좋아하느 사람들은 다 그렇지 싶어요~~
    구경 잘 하셨다니 다해이예요^^

  13. 하루

    | 2011.07.30 20:13 | PERMALINK | EDIT | REPLY |

    언니분이랑 재미있게 여행하셨네요^^
    해산물은 저도 부러워요 ㅎ
    몰타는 섬인데도 정작 해산물이 엄청 비싸거든요 ㅡㅡ;;
    새우튀김은 정말 침이 꼴깍 넘어가네요 ^^

  14. meru

    | 2011.08.02 10:32 신고 | PERMALINK | EDIT |

    구경도 구경이었지만 언니랑 하는 여행도 너무 좋았어요.
    늘 J님과만 여행을 한지가 몇년째인데..늘 좋았지만..아무래도 느낌이 좀 다르더라구요 ㅎㅎㅎ
    몰타 해산물이 비싸다는 건 안 봐도 이해가 가요.
    저도 마르세유에서 지중해를 끼고 살았어도 해산물 엄청 비싸서 자주 못 먹었거든요ㅋㅋㅋㅋㅋㅋ
    새우..저게 촘 비싸긴 했지만 맛은 일품이었어요.
    또 먹고 싶당...ㅎㅎㅎ^^

  15. 왕이다

    | 2011.07.31 13:47 | PERMALINK | EDIT | REPLY |

    주인장님 안녕하세요.
    저 카레소스 만드는법 검색하다가 여기까지 왔는데요.
    뭐 좀 물어보려구요.
    제가 터머릭(강황)하고 쿠민(큐민?,커민?) 두 종류 가루만 구해서
    카레 만들기를 시도해봤는데
    두가지 가루 모두 냄새가 비슷한데
    둘다 정말 고약한 냄새가 났습니다.
    각종화학성분과 자동차타이어가 짬뽕된 냄새요;
    조리하면 카레향이 나겠지해서 조리해봐도
    시중에 파는 그 카레향은 안나더군요.
    궁금한점은
    도대체 그 카레향은 어떤게 들어가야 그 카레향이 나는건지요
    카레가 여러가지 향신료의 복합이라지만
    저는 그 특유의 카레향을 내는 그것이 궁금합니다.

  16. Caramelized Onion

    | 2011.08.02 14:08 | PERMALINK | EDIT |

    주인장은 아니지만, 카레의 배합 비율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쿠민, 강황 모두 카레 향과는 직접 관련이 없고 단지 꾸밈맛인데 사람들이 이걸 잘 모르더라구요, 물론 저도 이 비법 알아내는 데 크게 고생을...

    인도식은 코리앤더 시드와 쿠민을 2:1로 혼합한 것에 계피, 정향, 생강, 후추, 칠리, 호조파(호로파, 페누그릭이라고도 부름), 아니스나 캐러웨이 시드 가루를 섞어 맛을 냅니다, 쿠민을 많이 넣어서 한국 카레와는 제법 다른 맛이 나지요

    강황은 카레 특유의 노란색을 내는 역할이 대부분이라 보시면 됩니다.

    한국에서 주로 먹는 맛을 내려면 우선 앞에서 말한 페누그릭시드 가루 아니스가루, 케러웨이시드 가루, 코리앤더 시드 가루를 3(4):1:1:1 로 섞어(비율은 좀 바꿔도 됨) 기본적 향을 낸 후 쿠민을 적절히 넣고(약간 악센트를 주는 수준으로) 그 다음 정향, 계피, 생강, 후추, 칠리 등을 넣어 맛을 내주면 됩니다.

  17. meru

    | 2011.08.02 21:54 신고 | PERMALINK | EDIT |

    앗 지금 댓글 달려고 했는데 caramelized onion님이 대신 답변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제가 먹는 카레가루에는 강황과 쿠민도 상당량 들어가는데 한국에서 먹는 카레에는 안 들어가는 모양이군요.
    더 자세히 설명해주셨으니 제가 궂이 적지 않아도 되겠어요!
    저도 태국식 카레 말고는 집에서 카레가루나 카레베이스를 만들어 본 적은 없어요.
    암튼 Carmelized onion 님이 적어주신 비율에..만드실 때 토마토, 양파 등 넣으시면 더 맛이있을 것 같아요~!!

  18. 왕이다

    | 2011.08.03 05:56 | PERMALINK | EDIT |

    caramelized onion님 답변 감사합니다.
    보니까 페누그릭? 이게 중요한가봐요?
    근데 이것들 다 어디팔아요? ㅜㅜ 찾아보는데 나오질 않아서 ㅜㅜ

  19. 왕이다

    | 2011.08.03 05:58 | PERMALINK | EDIT |

    주인장님도 답변 감사합니다.
    주인장님도 카레 소스 비법좀 알려주셈 ㅜㅜ
    각 재료가 어떤향,어떤맛이며 합쳐지면 어떤향 어떤맛인지 궁금합니다.

  20. Caramelized Onion

    | 2011.08.04 04:06 | PERMALINK | EDIT |

    페누그릭은 시중 카레 특유의 주된 향을 냅니다

    여기에 캐러웨이, 아니스, 코리앤더 시드가 들어가서 우리가 아는 그 향을 완벽히 낼 수 있지요

    정향은 카레특유의 얼큰한 맛을 내지만 향이 너무 강해(치과에서 나는 바로 그 냄새) 소량 들어가도 맛을 냅니다

    그밖에 계피, 생강, 후추, 칠리 등은 그야말로 꾸밈맛 그이상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절히 넣어줘야만이 개성있고 더 맛있게 만들 수 있답니다 ㅎㅎ

  21. Caramelized Onion

    | 2011.08.04 04:25 | PERMALINK | EDIT |

    무엇보다도 향신료의 구입처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서울에 사신다면 이태원의 외국인 마트, 아니라면 외국인 노동자나 동남아 결혼인구가 많은 지역의 아시아 마트도 좋지요

    이도저도 안된다면 오트(otth.co.kr)나 이켓(eket.co.kr)에서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외국인 마트에서 사는 게 양이 많아서 오랫동안 쓸 수 있지요, 대신 영어로 원하는 향신료 이름을 써서 주인한테 물어보면 더 빨리 찾을 수 있어요, 외국인이 가게를 보는 경우가 많으니까.

    근데 커민과 강황을 파는 곳이라면 다른 향신료를 팔 확률이 높을 듯 한데 다른 향신료도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다시한번 주의깊게 찾아보는 것도 좋아요

  22. Caramelized Onion

    | 2011.08.04 04:31 | PERMALINK | EDIT |

    한편, 인도식 카레는 코리앤더 시드와 쿠민이 주된 향을 주죠

    계피, 정향, 아니스, 캐러웨이, 계피, 칠리, 페누그릭 등이 꾸밈맛을 준다는 것이 다르지요

    제가 빼먹고 제대로 말 못한 부분이 있는데, 강황은 한국식이든 인도식이든 필수입니다. 카레의 노란색을 내려면 필수적인 재료이죠, 다만 카레 향에는 극히 미미한 수준입니다.

  23. Caramelized Onion

    | 2011.08.04 04:41 | PERMALINK | EDIT |

    아, 향신료의 가격은 보통 비싸면 6천원 내외입니다.

  24. Caramelized Onion

    | 2011.08.04 05:19 | PERMALINK | EDIT |

    싸면 4천원 내외구요,

    카레소스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한국식 카레소스는 그냥 시중 카레가루에 향신료만 섞어 써도 큰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워낙 향신료 양도 미미하다보니, 아님 물(치킨스톡도 좋아요)과 건더기와 카레 향신료만 넣고 끓이다가 나중에 냉동실에 얼려뒀던 플레인 요거트 좀 넣어 걸쭉하게 만들어 시원하게 즐기면 여름에 별미구요 ㅎㅎ 요거트로 걸쭉하게 하는 방법은 인도카레에도 응용해도 좋아요, 인도카레는 유제품을 많이 쓰거든요

    아니면 크림스프가루 풀은 걸 넣어서 걸쭉하지만 부드러운 맛으로 만들어도 괜찮은 방법이죠, 이 방법은 서양풍이나 인도풍 커리 모두에 어울리죠

    타이커리는 제가 말한 향신료로는 절대 맛을 낼 수 없고 외국인 마켓에서 커리 페이스트를 사는 게 낫습니다, 타이커리는 커리맛이 아니고 태국고추의 매운맛에 새우맛과 레몬 라임맛이 주된 느낌이며 또 이걸 만들기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향신료 잘 사셔서 맛있는 카레로 더운 여름 잘 보내시길

  25. 왕이다

    | 2011.08.04 08:20 | PERMALINK | EDIT |

    님의 답변은 카레를 만드는법 1순위로 검색되어야 할정도로 순도높은 답변이네요 ㅜㅜ.
    근데 제가 서울과 먼곳에 있어서 인터넷으로밖에 살수가 없는데
    파는곳이 없네요 ㅜㅜ 으아
    있어도 씨드 홀 이런거만 있네요 ; 이런거 그냥 넣으면 안되겠죠;
    아무튼 답변 감사합니다.
    혹시 카레에 대해 블로그나 레시피 자료등을 만들어두셨다면 링크좀 걸어주세요 구경좀가게요
    감사합니다~

  26. Caramelized Onion

    | 2011.08.04 11:18 | PERMALINK | EDIT |

    홀 제품이라면 믹서기나 절구 같은데 갈으셔도 좋아요, 오히려 안 갈아둔 향신료가 향이 진하답니다 ㅎㅎ

    그리고 서울분 아니라도, 광역시가 아닌 지방에도 아시안 마켓이 꼭 하나쯤 있답니다. 주로 터미널이나 역 근처에 둘 이상은 있는 편이랍니다. 저기 진영읍 근처 터미널에서도 아시안 마켓에서 향신료를 산 적이 있지요. 대전역 앞에서도 아시안 마켓이 있구요

    정 구하기 힘드시면
    http://www.goldriver.cn/shopuser/index.html
    에서 찾아보셔도 좋구요

  27. Caramelized Onion

    | 2011.08.04 13:10 | PERMALINK | EDIT |

    댓글로만 달려니 너무 설명에 한계가 있어서 님 말에 따라서 제 블로그에 간략한 커리 레시피를 올리겠습니다 http://hartchem.egloos.com/3707606 그밖에 커리와 아시안 요리 전반에 다루는 블로그는 늄늄시아님의 블로그( http://gorsia.egloos.com )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28. 왕이다

    | 2011.08.04 13:30 | PERMALINK | EDIT |

    Caramelized Onion 님
    리하이
    제가 한국대표카레인 오*기카레에 들어가는 카레성분을 보니까
    강황,코리앤더,쿠민,페누그릭,펜넬 정도가 기본으로 들어가는거 같더라구요. 여기다가 좀 고급인카레에는 로즈마리 같은게 더 들어가더라구요.
    그렇다면
    님이 말씀하신 아니스,캐러웨이 대신에 위에 있는 펜넬이라는걸 넣어도 될까요. 검색해보니 아니스하고 펜넬하고 향이 비슷하다나 뭐래나 그러던데요.
    제가 펜넬 파우더 파는곳은 알아내서요 ㅜㅜ
    딴걸 못구해서리 ;
    백프로 내손으로 만든 카레의 완성은 결코 쉽지가 않군요 ㅋ
    감사 또 감사합니다.

  29. Caramelized Onion

    | 2011.08.04 13:52 | PERMALINK | EDIT |

    네, 저도 님처럼 인터넷에서 직접 찾아보고 직접 맛보면서 깨우친지라... 그리고 한국 카레 배합은 저도 오x기의 성분표를 상당량 참고했군요...

    저도 아니스 대신 펜넬 쓰는 편입니다. 저도 대용품 허브를 자주 찾는 편입니다. 근데 스타아니스(건재상에서 파는 팔각과 똑같은)도 아니스와 똑같은 향이지만 더 진하죠, 가격도 착하구요, 다만 딱딱하니 가루를 내서 쓰되 신경써서 부디 곱게 가루를 내서 쓰거나 물(스톡)에 스타아니스를 우려내서 쓰셔도 좋을 겁니다

    하지만 제 배합비율을 맹신하진 말고 큰 틀로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더 궁금하신 점은 제 블로그에 오셔서 말씀해주세요 ㅎㅎ

  30. Caramelized Onion

    | 2011.08.04 14:08 | PERMALINK | EDIT |

    로즈마리 해서 생각난 건데 특히 일본 커리 배합은 우리것보다 덜 얼큰하지만 섬세한 편이라 타임, 로즈마리, 세이지 등을 넣기도 하지요

    일본 회사인 에스비카레의 성분표를 참고하셔도 좋은 카레 공부가 될듯하군요, 허나 일본 카레의 섬세함은 되도록 많은 수의 허브를 사용해서 얻어진 것임을 잊지 마십시오, 그저 강하고 얼큰하게 드시려면 제 배합도 괜찮을겁니다

  31. 다이앤's 키친

    | 2011.07.31 19:22 | PERMALINK | EDIT | REPLY |

    해산물 진짜 부럽네요..
    여기는 미국도 그렇고 해산물이 단조로와서..ㅠ.ㅠ
    기껏해야 연어 홍합 킹크랩정도..육식사회...
    그 넓은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 다 어찌하는지 정말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ㅋㅋ

  32. meru

    | 2011.08.02 21:55 신고 | PERMALINK | EDIT |

    그죠~ 저도 은근 부럽더라구요 ㅎㅎㅎ
    레스토랑에서 먹으면 참 비싼데 저렇게 파는 해산물이 풍부하면 궂이 레스토랑 갈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시장 봐다가 집에서 뚝딱- 해먹어도 너무 좋은 한끼가 될 듯^^

  33. By chacha

    | 2011.08.02 13:2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Bar에서 드신 긴~조개
    맛조개(Jacknife clam)인것처럼 보이네여^^
    댓글 첨남기지만 항상 블로그 재밌게 보구 있슴다 ㅎㅎ

  34. meru

    | 2011.08.02 21:56 신고 | PERMALINK | EDIT |

    이게 맛조개라는 거였군요~
    사실 보기는 몇 번 봤는데 이름은 몰랐어요ㅎㅎㅎ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댓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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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서로 죽고 못살던? (-> 한 마디로 걍 친하단 말 ㅋㅋㅋ) 언니가 저희집에 놀러왔었답니다.
다같이 죽고 못살던 둘째언니도 같이 왔으면 좋았겠지만 딸린 애들이 둘이라..ㅡㅡ;;

언니가 멀리까지 왔는데 프랑스에만 있긴 좀 그래서 함께 바르셀로나에 다녀왔지요ㅎㅎㅎ
특별한 뭔가를 원했다기 보다는, 그냥 언니와 함께 어딘가를 간다는데 더 의미를 두고 있었기때문에..
별다른 사전조사도 없이 교통편과 숙소만 예약해 놓고, 가는날 가이드북만 하나 구입해서 무작정 떠난 여행.

둘 다 먹는 걸 좋아해서 결국엔 식도락 여행이 되었지만^^;;;;;ㅋㅋㅋㅋ
그래도 5일정도 머무른지라 천천히 볼 거 다 보고 잘 놀고 왔답니다.
먹고 놀다 끝나는, 무한정 허무한 떠난 두 자매의 바르셀로나 여행기, 올립니다^^

저의 여행기는 정보성은 별로 없고 잡답과 먹는 이야기가 난무한다는 거...알만한 분들은 아시겠지요?!
유용한 정보를 얻으시려는 분들은 읽다가 허망해지실지 모르니 그냥 패쓰!!해주시는게 현명하실지도ㅎㅎㅎㅎ

저희는 바르셀로나까지 버스를 이용해서 갔습니다.
기차를 타고 가도 밤새 가야하는 건 마찬가지고 몇 시간 차이도 안 나는데 기차비가 2배이상 비싸거든요.
(참고로 만 29살이 넘으면 기차비 할인이 안 되는지라...엄청나게 비쌉니다--;;;)

가격/시간 대비 뱅기가 젤 좋지만 파리공항까지 가서 뱅기를 타느니...힘들더라도 버스를 타기로 최종결정!!!
물로 14-15시간을 버스를 타고 가는 게 쉽진 안지만..걱정했던 것만큼 힘들진 않더라구요.

참고로 투흐 (Tours)-> 바르셀로나 (Barcelona) 교통비는...

버스 왕복: 159유로
기차 왕복 (만 29세 이상): 약 400 유로 (일찍 예약할수록 유리)
비행기 왕복: 약 100-500유로 사이 (항공사/ 예약시기에따라 가격 천차만별)

오후 3시에 '유로라인' 버스를 타서 새벽 6시경에 바르셀로나에 도착했구요..
출발 이틀 전에 급하게 예약해 놓은 한국 게스트하우스로 갔습니다.

한국게스트하우스가 호텔보다 좋은 점은, 이렇게 일찍 도착해서 찾아가도 편의를 봐준다는 점인 것 같아요.
그리고 아침을 한식으로 주시는 것도..매끼를 스패인 음식만 먹긴 무리인 분들에겐 좋을 것 같더라구요.

 

게스트하우스에서 내려다본 전망


가자마자 밥까지 주시고..ㅠㅠ...저희가 예약한 방이 빠질때까지 도미토리에서 쉬도록 해주시네요 ㅋㅋ
언니와 저는 염치불구하고 침대로 쩜프쩜프해서 완즌 골아떨어졌다는 거ㅎㅎㅎ

사실 급하게 잡은 게스트하우스가 그닥 맘에 들진 않았지만 인심은 참 좋았던 것 같아요^^
3시간쯤 일어나서 저희가 예약한 방에서 짐풀고 샤워하고 느즈막히 나들이를 시작했지요.

당근 밥부터 먹어야죠!!!
배고프면 절대 꿈쩍도 못하는 Meru와 그녀의 언니...두 자매니까!!!
아..어렸을때는 굶는 게 그렇게도 쉽더니..나이를 먹으니 굶는 것은 심들어요 심들어~~~
(사진을 거의 안 찍은 날도 음식사진은 꼭 남아있더군요 ㅋㅋㅋㅋㅋㅋ)



10유로짜리 세트매뉴 (스타터 + 매인요리)를 시켰는데 엄청 푸짐하더군요.
고급스런 맛은 아니었지만 관광지에서 처음 먹는 식사치고는 완전 푸짐하고 너무 괜찮았어요.
(10유로짜리 세트에 고급스러운 맛은 당연 기대할 수 없지요~)

저도 저였지만 언니가 너무 피곤해했고..딱히 목적지를 정해놓고 다니고 싶지 안아서 무작정 걸었어요.
여행 첫날은 늘 이런식으로 어영부영 지나가는 듯 하지만...걷고 또 걷다보면.....
우연히 도시의 기념물/가볼만한 곳들을 만나고, 도시민의 삶을 보게 될 것이라는 개똥철학을 고집하며~!

실제로는 도시의 기념물들과 "관광객"들을 보았지만요--;;;


카탈루냐 광장에 도착하니 엄청난 비둘기때와 먹이를 주고 있는 사람들이 보이더군요.
이 때까진 카메라도 거의 꺼내지 않고 그냥 무작정 걷기만 계속...

오후 내내 걷다가 맥주 한 잔으로 목도 축이고...일찌감치 타파스바로 고고!
일찍 안 가면 자리가 없어서 기다려야 한다는 무서운 소문을 들었기에 얼른 가서 자리를 잡습니다 ㅎㅎㅎㅎ
(벌써 먹는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일단 카탈루냐지방의 와인과 스페인의 명물인 하몬(Jamon), 판 콘 토마테(Pan con tomate)를 시켰어요.

판 콘 토마테는 토스트한 빵에 마늘을 바르고, 토마토를 바른 다음 올리브유를 뿌려서 먹는 빵을 말하는데요,
김정문쉐프의 '스페인은 맛있다'라는 책을 보면 이 빵은 한국 사람에겐 김치같은 존재라고 해요.
근데 이 평범할 것 같은 토마토 바른 빵이 어찌나 맛있던지!!



햄도..하몬 중 최상급인 이베리코(Iberico)는 아니었지만 어찌나 부드럽고 깊은 맛이 나는지..
이제까지 프랑스산 잠봉 섹 (Jambon sec)이나 프로스퀴노 (Proscuito)만 먹고도 즐거워했건만.
스페인와서 입맛 다 버리고 갑니다 --;;; ㅋㅋㅋㅋ (-> 촌시란 입맛이 넘 고급시라워져서..ㅠㅠㅎㅎ)

튀긴 엔초비와 감자 크로켓을 추가로 시켰어요.
튀김류를 잘 안 먹는 저도 반할만큼 정말 맛있더라구요.
통통한 멸치를 신선할 때 깨끗한 기름에 튀겨낸 맛이란....흡...
아무튼 이탈리가서 파스타 먹고 느낀 약간의 감동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감동했다는 거 ㅎㅎㅎ

딱 와인 한 병 나눠마셨을 뿐인데 엄청 피곤했던 두 자매는 얼큰이 취해서 숙소까지 걸어왔답니다.
스페인산 와인들이 대게 알콜함량이 높기도 하더라구요.


아무생각없이 숙소만 잘 찾자는 일념으로 걸어가다가 우연히 가우디(Gaudi)의 건물을 만났습니다.
바르셀로나를 '가우디의 바르셀로나'라고 부를 정도로, 바르셀로나 곳곳에 가우디의 손길이 많이 닿아 있지요.
여행책자를 찾아보니 이곳은 카사 바트요 (Casa batllo) 라는 건물이더라구요.


헉, 어쩌면 이렇게 건물을 지을 생각을 했을까....

천재 건축가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싶다능.

덕분에 일부러 방문할 곳이 하나 줄었군...하고 다시 걷기 시작했는데...
조금 가니 또 하나의 눈에 띄는 건물이 있더라구요. 이 역시 가우디의 걸작 중 하나인 카사밀라 (Casa mila).

생각없이 걷다가 구경 참 잘 했습니다 ㅎㅎㅎㅎ
일부러 찾아간 것보다 더 큰 감동이랄까^^
이제서야..아..우리가 바르셀로나에 있구나..라는 걸 진정 실감했답니다.

안녕..?..바르셀로나..!

  1. 다이앤's 키친

    | 2011.07.28 14:58 | PERMALINK | EDIT | REPLY |

    유럽에서 젤루 가보고 싶은 나라....스페인...
    왕창 부럽네요...스페인 기다려라...언젠가 내가 간다....

    피에수..더 부러운거...언니 있다는 거..남동생만 둘이라서 여자형제 있는 사람 스페인 가신거보다 더 부럽답니다..
    친구들 보니까 나이먹으면서 여자형제들하구 베프처럼 지내더라구요..

  2. meru

    | 2011.08.01 14:48 신고 | PERMALINK | EDIT |

    여자형제가 있다는 건 부러워 하는 사람들이 참 많아요.
    하다못해 오빠만 둘인 저희 어머니도 저희들 자매를 항상 부러워한답니다.
    그러고 보면 이렇게 줄줄이 딸들을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해야겠네요 ㅎㅎㅎㅎ
    저도 스페인은 정말 가보고 싶던 나라예요.
    바르셀로나밖에 못 가봐서 조금 아쉽지만 나중에 또 기회가 생기겠지요~
    빨리 다이앤'S 키친님에게도 기회가 생기셔야 할텐데..^^

  3. hannah K

    | 2011.07.28 19:14 | PERMALINK | EDIT | REPLY |

    언니와의 여행, 아~ 생각만 해도 너무 좋을것 같아요.
    저도 20대 학생때 언니와 여행했었는데 그땐 너무 어려서 제대로 즐기지 못했어요.
    겨우 어른이 된지 얼마 안됐던 때라 언니가 거의 보호수준으로 데리고 다녔죠.ㅎㅎㅎ
    만약 지금 다시 간다면 너무 좋을것 같은데말예요. 볼거리도,음식도 ,쇼핑도 말예요.^^
    결혼하니 그런 기회는 하늘에 별따기로 힘들어지네요.
    meru님의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너무 좋았어요.따뜻해지구요.(대리만족아시죠?^^)
    바르셀로나.멋진 도시일것 같아요.
    왠지 자유롭고 여유있고 즐거운 도시일것 같아요.
    유럽은 버스나 기차로 다른 나라를 오갈수 있다는 점이 부러워요.
    그리고 걷다보면 이렇게 우연히 만나게 되는 문화,예술도 좋구요.^^
    여행지에서의 언니와 힘께하는 식사와 와인 그리고 얘기들, 너무 멋져요!
    이 이야기는 계속되는건가요? ^^

  4. meru

    | 2011.08.01 14:47 신고 | PERMALINK | EDIT |

    언니가 보호수준으로 데리고 다니시다니 부럽네요~ㅎㅎ
    전 막내라서 그런지 언니들에게 좀 의지하는 편인데..이번 여행에서는 뭐든 제가 주도하고 결정을 해야해서 그 점이 조금 힘들기도 했거든요.
    제가 언니를 보호수준으로 데리고 다녔어요^^;;;
    좀 더 젊었을 때 함께 여행을 하는 건 지금 하는 거랑은 또 다른 기분일 것 같아요.
    왜 젊었을 때 울 언니들이랑 저는 여행 한 번 안 했을까..조금 아쉬운 마음까지.
    저희도 이번에 3주나 함께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는데 앞으로 이런날이 자주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언니를 보내는 게 더 아쉬웠던 것 같구요...

    바르셀로나, 정말 멋진 곳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시골여행이나 시골 사람들이 더 체질에 맞긴 하지만요^^;;
    그래도 언니와 함께여서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언니도 와인과 먹는 걸 좋아해서 이것 저것 많이 먹어볼 수 있어서 더 좋았구요 헤헤 ㅋㅋ
    유럽은 다른 나라를 어렵지 않게 다닐 수 있어서 좋은 점은 정말 동감해요. 그런데 차비가 좀 만 덜 비쌌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ㅎㅎㅎㅎ
    만 29살이 넘으니 기차비 할인도 안되고 그게 좀 아쉽^^

  5. Clara

    | 2011.07.28 22:49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유럽엔 아직 가본 적이 없어서...보기만 해도 이국적인 느낌에..참 좋아요~
    사실 저같은 일 하는 사람들은 해외여행 기회가..바로 학회인데...한국서는 미국 학회를 가서 좋~다고 다녔지만...지금은 (미국에 있으니) 국내 학회네요;;; 어떤 해에는 버스타고 간다니까요..흑..;;;; 꼭 나중에 기회 만들어서 유럽 학회를 가볼테야요~ 불끈!

    언니랑 다녀 오셨어서 정말 좋으셨겠어요. 밤새 수다 떨고...이런거 넘 그리운데 말이예요..흑~ 특히 왜 그...여자들끼리의 수다 있잖아요..흐흐....좋잖아용~

  6. meru

    | 2011.08.01 14:38 신고 | PERMALINK | EDIT |

    공부하시니 학회는 많이 다니시겠어요. 그러게..빨리 유럽에서 열리는 학회에도 참석할 일이 꼭 생기셔야 할텐데~
    덕분에 구경도 좀 하고 말이지요~~
    언니랑 3주동안 어찌나 말을 많이 했는지 목이 다 아플 지경이었어요 ㅋㅋㅋ 한 얘기 또 하고 또 하는 것 같은데도 왜르케 좋은지 ㅎㅎㅎ 역시 여자들은 둘 만 모여도 접시쯤 너끈히 깬다죠~~

  7. 레이지와이프

    | 2011.07.29 00:54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건물보다 음식에 눈이 더 갑니다.. 여행은 역시 식도락 여행..ㅎㅎㅎ
    전 언니가 없어서 그런지 자매가 있는 친구들이 늘 부러웠어요. 지금도 너무 부럽네요..ㅎㅎ
    적당히 배부르고 살짝 취해서 이곳 저곳 걸어다니는거 너무 좋죠? 아 그런날이 있었나 모르겠네요.
    미국에 살면서 부터는 해 지면 절대 나가지 않기 때문에..ㅎㅎ 지금 댓글 쓰면서 계속 스크롤 올려서 음식들 보고 있네요..ㅎㅎ

  8. meru

    | 2011.08.01 14:36 신고 | PERMALINK | EDIT |

    암요 암요~ 먹는 게 남는 거죠 ㅋㅋㅋ
    자매 없는 친구들이 저를 늘 부러워 했었어요.
    특히 셋이서 너무 친해서 친구가 많이 필요 없을 정도였구요.
    그래도 크고 나니 각자 살기 바빠 한 번 보는 게 쉽지가 않네요. (특히 해외로 도주한 저 때문에--;;; ㅎㅎㅎ)
    저도 밤마실 참 좋아했는데 프랑스 와서는 저녁에 잘 나가질 않아요.
    미국도 비슷한가 봐요~~

  9. 낭구르진

    | 2011.07.29 04:29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와우 너무 좋으셨겠어요.
    나이가 들수록 사는게 너무 바쁘고 또 각각의 사정이 있다보니 한번 미국으로 오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딸린 애들이 둘, 셋 그리고 각자 직장이 있다보니 여간 힘들지 않더라구요.

    저희도 딸딸딸 있거든요. 결국 아들을 낳아서 3명으로 마감을 했거든요.
    때문에 더더욱 부럽네요

  10. meru

    | 2011.08.01 14:34 신고 | PERMALINK | EDIT |

    저희집과 반대네요. 저흰 아들 + 딸딸딸..마지막은 딸로 마무리했어요 ㅋㅋㅋ
    그 마지막 딸이 저구요^^
    정말 언니가 와서 너무 좋았고..앞으로 이런 날이 또 올까 싶은 마음에 보내는 게 더욱 서운했던 것 같아요.
    아직은 저나 언니나 이렇게 여유롭게 함께할 시간이 있어서 정말 감사했답니다~
    지금은 각자 사정이 여의치 않더라오 아마 나중에 아들, 딸들이 다 크면 좀 더 여유롭게 만나실 수 있지 않을까요...? 희망을 걸어봅니다^^

  11. bumbee

    | 2011.07.29 14:28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도 남동생이랑 결혼해서 이사가기전에 시카고 여행간 기억 나네요. ㅋㅋ 저희도 머...끝은 거의 식도락 여행이 되었다죠.. = =;
    아아아아...가우디는 눈에도 들어오지도 많고 하몬만....눈에 들어와요 흑...먹고 싶다...

  12. meru

    | 2011.08.01 14:31 신고 | PERMALINK | EDIT |

    앗~ 전 막내여서 어렸을적 소망이 남동생 하나 있었음 하는 거였는데~ 부럽네요! 둘이 친하신가 봐요, 함께 여행도 다녀오시고^^
    저도 가우디보다는 하몬에 더 정신이 팔렸던 여행이었어요 ㅋㅋㅋ
    스페인 하몬은 워쩜 저렇게도 맛있는징..--;;;

  13. SAS

    | 2011.08.02 15:55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유럽에 사는 분들 보면 이게 참 부럽더군요. ㅡㅡ;
    여행을 꽤나 좋아라 하는데, 한국서 어디 나가려면 비행기 말고는 방법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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