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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했다.


J님이 또!!! 투흐(Tours)에서 노르망디(Normandie) 지방으로 발령을 받았고,

발령을 받은지 1달 반 가량만에 이사를 감행--;;;


사실 J의 회사와는 거리가 좀 있지만,

고쪽이 젊은 부부가 살기에는 좀 지루할 듯 해서...

좀 더 큰 루앙(Rouen)에 자리를 잡기로 했다.


(*Jennifer님 보고 계신가요???^^ 우리 같은 도시에 살게 됐어요~!!!)


이눔의 회사는 늘 준비기간을 이따위로 주기땜에 번갯불에 콩 태워먹듯 그렇게...

J님은 마누라 뚜렷한 직업 없고, 아직 애가 없으니 발령대상 1순위인 듯.

뭐, 그렇다고 2년에 한 번씩 다른 도시로 발령을 낼 줄이야--;;;


전에 일하던 레스토랑 쉐프님이 다시 같이 일하자고 해서 살짝 기뻤으나,

J님의 발령으로 모든일이 허사가 되었다..쿨럭...


그나마 J님의 커리어만 보면 승진이니 좋은쪽으로 생각하기로.

그리고 루앙이라는 도시가 비가 자주오고 날씨가 추운것만 빼면...

나름 살기좋은 것 같기도 하고, 지역특산물도 많아서 흥미롭긴 하다.


암튼 몇주전에 어찌어찌 이틀만에 집을 몇 군데  보고,

선택의 여지도 별로 없이 집을 결정하고,

그 와중에 학교 셤이다 뭐다...

아고 정신없어...

에효효효ㅠㅠ


때마침 1주일 방학이 있어서 이사를 확- 해버리고,

시아버님 칠순이라 가족들하고 며칠 지내가 다시 파리로 컴백했다.



루앙의 대성당.

내가 너무 좋아하는 성당.

복원중이긴하지만 볼 때마다 감탄한다.

정교하면서 웅장하다.



그리고 내가 뻔질나게 지나다닐 시내거리.

집 바로 옆골목이 이렇게 분주한 시내 중심가다.

시내한복판에 자리잡았으니 이제 소음에 시달리게 생겼...--;;;

3중창, 너만 믿겠어!!!



주말부터 내내 짐을쌌다.

그 와중에 뭐 쇼핑도 하고, 차도 마시고, 레스토랑에도 가고^^;;;

급기야 일요일에는 이 난장판에 손님까지 맞이했음ㅎㅎㅎ

덕분에 난 밤늦게까지 일해야 했다--;;;;



지난번 (정말 이상했던) 이삿짐센터는 그릇을 대충 싸서 깨지고 난리가 났었는데,

이번 회사는 가구든 뭐든 아주 조심스럽게 다뤄 주었다.


그리고 이렇게 엠보싱이 엄청 두꺼운 특별한 상자가 있더라는...

이거, 나만 모르고 있었던거야??--;;;



2녕동안 너무 편하게 잘 살았던 성당 바로 옆의 우리 아파트.

성당 종소리가 아침 8시부터 15분 간격으로 울리는 것만 빼면 거의 완벽했다.


아마, J님도 나도 오래오래 기억하게 될 것 같다.

우리 여기서 정말 행복했다고^^



이삿짐을 보내고...

낯설은...너무나 낯설은 루앙이라는 도시로 온 첫 날.

2년 전, 투흐(Tours)로 이사를 갔었을때도 이런 기분이었던 것 같다.


 아쉽지만 약간은 설레고,

낯설지만 조금은 기대가 되는.



다음날 이삿짐이 도착하고...

하나둘 짐을 풀고...


완전 이틀동안 중노동이었지만,

변비를 해결한 것 같은 나름 시원한 기분.

아직 전기는 들어오지 않지만ㅎㅎㅎㅎ


학교도 마치고, 시험도 끝나면,

여기, 새로운 우리집으로 돌아가서,

지지고 볶고 알콩달콩 살아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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