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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소소한, 그러나 소중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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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J님하고 시장갔다가..무가 너~~~무 싱싱해서...

뭐 해 먹을까 생각도 안 하고 그냥 한 다발 냅다 집어왔다ㅋㅋㅋ



사와서 보니 잎이 정말 무성한데, 버리기까 약간 아까워서ㅋㅋㅋ

급 무청 시래기를 만들어보려고 하는 중.



푸아루 (Poireux = Leek), 리크를 J님이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전 날, 생선과 해주니 잘 먹길래 한 다발 또 냉큼 ㅋㅋㅋ



햇감자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공수했다.

가격이 좀 비싸긴 했는데, 딱 봐도 너무 맛있어 보이는 애들이라...

껍질 깎아낼 필요도 없다.



정리하려고 냉장고를 여렀더니 며칠 장본 거 봉지채로 계속 쟁여놓고ㅎㅎㅎ

요즘 좀 마음이 어수선한 관계로 살림도 심난하게 하고 있더라는.


밥 때가 다 되긴 했는데, 안 되겠다 싶어서 야채통 꺼내 씻고,

바닥에 키친타올 깔고 야채들 씻어서 정리했다.



허브는 물기를 묻힌 키친타올에 싸서 냉장보관.

물에 담가 놓는 것 보다 이렇게 하는 방법이 제일 신선하게 오래 유지된다.



요건 시장에서 공수해온 족발 (Jarret de porc) 구이 ㅋㅋ

정확히 말하면 발은 없고 돼지의 정강이 부위 정도로 보면 된다.

닭구이를 먹으까..요걸 먹으까 하다가 좀 바꿔보자 싶어서 족발로 공수.



샐러드 준비~ 냉장고 정리하면서 빨리 먹고 치워버릴 아이들은 샐러드로 급조.



힘 안 들인 일욜 점심^^



감자는 압력솥에 찌고, 조금씩 남은 방울토마토와 래디쉬 담고...

옆에 필라델피아 크림치즈에 서양부추 (Ciboulette)을 섞은 걸 함께 냈다.

감자랑도 곁들이고, 방울토마토 & 래디쉬랑도 곁들일 수 있게 가운데 놓음.



뭐 햇감자라 말이 필요없이 맛있다.

포슬포슬~보들보들~ ㅎㅎㅎㅎ

각 두 개씩...고기보단 감자에 집중^^


고기는 너무 짰음...실망이야....--;;;;;

역시 독일에서 먹은 학센처럼 껍질은 바삭하고, 속살은 부드러운...

아주 맛있는 족발구이는 프랑스엔 없는 거구나.

이거 저렴하면서 양도 많았는데 안타깝다ㅋㅋ



무청 씻어 놓은 걸 삶았다.

삶으면서 친구랑 쳇을 하고 있었는데....

무청으로 시래기 제조중이라 했더니, 옷걸이에 말리면 된단다.

이런 주옥같은 Tip을 준 Y양에게 캄솨 ㅎㅎㅎㅎ



얼른 옷걸이 가지구 나와서 소독시키고 ㅋㅋㅋ

삶은 시래기를 꼭- 짜서 말리기.

조막만큼 나오겠다.


이거 성공하면 담엔 많이 사다 왕창 제조해야지^^



그동안 여유가 없어 나몰라라 했다가 다시 기르고 있는 새싹채소.

내가 유일하게 잘 키울 줄 아는 식물ㅋㅋㅋ

우리집에 들어온 식물들은 다 듁어나감--;;;;



보따리ㅎㅎㅎ

집에 있는 병 가지구 가서 올리브유 사왔다.


아즈씨가 이 보따리는 뭐임?..하고 묻길래..,

아..사실 시장바구니가 드러워서..병을 깨끗하게 보호하려구요^^..라고 했더니,

암튼 이렇게 싸니 참 예쁘단다 ㅎㅎㅎㅎㅎㅎㅎ



그집에 있는 올리브유 다 먹어보고,

식초도 여러개 맛 보고..라즈베리 식초, 배 & 바닐라 식초 겟!


잠시 잊고 있었던 너~~무 시시콜콜한, 소소한 즐거움^^

그동안 어떤 마음의 여유도 가질 수 없었던 나를 돌아보게 된다.

왜 그리도 나를 조이며 살았는지ㅋㅋㅋㅋ


무언가를 추구하고, 몰두하는 건 좋지만,

그렇다고해서 지금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놓치면 안 되겠지.


이런 여유도 잠시일테니,맘껏 즐겨보세~

백조만세, 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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