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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덕에 탄생한 프랑스 요리_보 마렝고(Veau Marengo)

나의 식탁/프랑스요리

by meru 2012. 11. 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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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공휴일날....

J님에게 장을 봐오라고 시켰습죠.

채소는 목록 적어주고...고기는 먹고 싶은걸로 사오라고 당부.

참늬...집에 와보니 뜬금없이 송아지 괴기를 사 왔더군효...

 

구워먹을 수 있는 부위도 아니고...뭐 해달라고 이거 사온거?

물었더니, 보 마렝고(Veau marengo)를 해달랍니다ㅎㅎ

제 요리책에서 봤다며..하핫^^;;;;;

 

J님 덕분에 드뎌 만들어 보게된 보 마렝고 (Veau Marengo).

마렝고..어째 이름이 프랑스 요리같지 않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해 왔었는데,

이참에 유래를 뒤져 보았더니!!...

 

에..프랑스 요리 맞어..맞고요.

나폴레옹이 마렝고 전투에서 이긴 후 요리사를 시켜 만들어 먹어서 지어진 이름이라긔...

닭고기로 만드는 게 원조인 가 같구요...소고기로 만들어도 OK.

 

* 마렝고 전투(Bataille de Marengo)는 요약하자면 '800년 6월 14일 이탈리아 피에몽테지방의 알렉산드레아 도시 근교 마렝고 평원에서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 군이 오스트리아군을 상대로 승리한 전쟁'이라고^^

 

긍까..결론은..나폴레옹 덕분에 탄생한 요리 되겄습니닷!!!

맹글어 볼께효~

 

 

보 마렝고

 

재료 (4인기준)

 

송아지 고기 (스튜용) 800g,

양파 200g (2- 3개), 당근 1-2개 (생략가능)

토마토 500g (or 토마토 페이스트 80g), 마늘 3-4쪽

화이트와인 100ml(1/2컵), 밀가루 20g (1-2큰술), 부케가르니 1개 (마른 허브)

버터 50g, 올리브유 2큰술

아지 육수 or 물 500ml

 

양송이 버섯 약 20g, 작은 양파 약 200g => 기호에 맞게 양 조절하셔도 되요~

버터 (약 20g), 설탕 조금

 

 파슬리, 소금 & 후추

 

 

송아지 어깨살이예요.

잘라진 상태로 사 왔는데 가로 세로 3cm정도로 더 작게 잘라줬어요.

 

 

부케가르니는 말린상태로 파는 걸 사서 써도 되고,

그냥 말린 허브가루로 대체해도 되지만...

시장에서 공수해 온 생허브를 가지고 간단히 만들어 쓰고 있어요.

물론 허브를 키워서 쓰면 좋지만..아..애들 또 다 죽규..ㅠㅠ

 

 

양파는 다지고, 당근은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토마토도 대충 큼지막하게 자르구요..

마늘은 그냥 칼등으로 한 번 으깨주기만 했습니다.

 

 

냄비에 버터를 녹이고, 소금 & 후추로 살짝 간한 송아지 고기를 넣고 노릇노릇 익혀주세요...

항상 버터를 녹을때는 너무 센불이나...조리도구의 온도가 너무 높지 않게 조심!!

그러나 또 불이 너무 약하면 고기에서 육즙이 마구마구 빠져나와 버리니...

고기를 넣음과 동시에 불을 세계 조절하기~

 

 

그래야 고기에서 육즙이 빠져나오지 않으면서 앞뒤로 노릇노릇 익힐 수 있다능^^

거리를 꺼내서 한 쪽에 두어도 되고..아니면 꺼내지 않은 상태에서 양파를 투하.

밑에 눌러붙은 것들과 함께 양파를 볶아줍니다.

 

 

당근과 고기 투하하고...

화이트와인을 넣고 알콜이 날아가도록 조금 끓이다가...

 

 

밀가루를 넣고 타지 않을만큼..그러나 밀가루 냄새가 날아가도록 조금 볶아줍니다.

토마토, 마늘, 부캐가르니 투하!!!

 

 

육수나 물을 붓고 45-1시간가량 끓여주세요.

저는 오븐에 넣고 뚜껑덮어 180도에서 1시간 정도 돌렸어요.

국물이 넉넉하게 남아있기에 가스불에서 더 졸였지요.

 

송아지 고기는 (부위에 따라서 다르긴 하지만) 약 1시간 정도 익혀주면 먹을만하게 익는 듯.

그치만 J님은 폭 익은 걸 좋아해서 전 푹푹 더 익혀주었네요.

 

이 상태로 먹어도 되지만...

카라멜라이즈한 양파와 볶은 양송이 버섯을 더해주면 더 맛있지요~!

 

 

아주 작은..손가락 한 마디 굵기정도 되는 양파를 써야하지만..

전 없어서 대충 작은 양파 잘라서 썼어요.

 

냄비에 버터, 설탕 조금, 물, 양파를 넣고 끓이다가...

물이 다 졸면 불을 줄이고 양파이 겉쪽이 갈색빛이 돌때까지 익혀줍니다.

그럼 양파가 속까지 익으면서 겉은 카라멜라이즈한 상태가 되는 거지요.

 

 

양송이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팬에 버터를 조금 녹이고 익혀주시면 되구요.

소금 & 후추 간은 옵션!!! (약간 해주면 더 맛있어요-)

 

카라멜라이즈한 양파와 볶은 양송이를 넣고 5분정도 더 익혀준 후...

마지막에 다진 파슬리 투하하면 완성^^

 

 

 

리 필라프(Riz Pilaf)

 

밥, 파스타, 폴렌타, 감자, 쿠스쿠스 등 다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또 이 필라프(Plaff)만큼 어울리는 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ㅋㅋㅋ

조금 더 힘을내서 만들었네요~

 

재료(4인기준) 

 

버터 30g-40g, 양파 60g , 쌀 200g, 부케가르니 1개, 닭육수 쌀의 1.5배 (치킨스톡),

(마지막에 넣을) 버터 조금 -> 생략가능

소금 

 

 

잘게 다진 양파를 냄비에 버터를 녹인 후..양파가 투명해질때까지 잘 볶아줍니다.

쌀은 미리 씻어서 체에 받쳐 물기를 빼서 준비하구요...

 

 

볶은 양파에 쌀을 넣고 살짝 더 볶다가...

닭육수를 붓고 부캐가르니를 넣고 소금 & 후추로 간을 한 후 끓여줍니다.

끓어오르면 뚜껑을 덮은 상태에서 오븐에 넣고 180도에서 20분간 익혀줍니다.

(오븐이 없으면 보통 밥 지을때처럼 뚜껑닫고 약한불에서 천천히 익혀주고)

 

 

이렇게 지은밥은 버터로 코팅되서 꼬돌꼬돌~하니 맛있구요..

풍미도 정말 좋아서 스튜요리, 생선 요리 등과 아주 잘 어울리지요~

 

 

밥냄비..스튜냄비..식탁위에 다 통채로 가져다 올려놨네요ㅋㅋ

 

 

이러 스튜요리는 뭐 이쁘게 서빙할래야 할 수도 없고 하니...

그냥 편~~~~하게.. 따뜻~~~하게 먹는 게 쵝오ㅎㅎㅎㅎ

 

 

요 밥 좀 보세요..아주 윤기 좔좔~ 하는게 사진에는 안 보이네요?ㅎㅎㅎ

마지막에 버터 조금 넣고 비벼주시면 윤기 좔좔- 흐르면서 더 맛있어요.

저는 생략했구요^^

 

 

밥 푹- 퍼 주고...스튜 올리고...

 

 

단촐하지만 기분좋은 식탁 풍경...

 

 

늘 오소부코만 만들다가...비슷한 듯 하지만...또 이렇게 바꿔주는 것도 나름 매력있네요ㅎㅎ

울 J님 덕분에 만들어 보게 된 새로운 프랑스 요리^^

 

 

자..좀 더 가까이 ㅋㅋㅋ

맛있게 잘 먹었지요~

 

똑같은 방법으로 고기만 닭고기로 바꿔도 되니...

송아지 재료 구하기 어려우신 분들은 닭고기로 바꿔서...

고기 익는 시간만 좀 더 줄여서 만들어주심 딱일 듯~^^

 

 

배는 불렀지만 또 요 치즈로 마무리.

오른쪽에 있는 아이는 제가 정말 사랑하는 쿨오미에(coulommiers) 라는 아이어요.

 

미리 꺼내 뒀다가 먹으면 치즈가 마구 흘러내리면숴..환상ㅋㅋ

브리(Brie)나 카망베르(Camembert)랑 비슷한 텍스쳐이지만...

더 부드럽고 냄새가 강하지 않아서 먹기 부담없구요.

 

 

이 아이는 쿨오미에 중에서도 속에 허브와 생치즈를 넣어 다시 숙성시켰어요.

저는 그냥 네추럴한 쿨오미에가 더 좋긴 하지만 이 아이도 참 맛있어서 잘 먹었네요.

 

뭐..이렇게 마무리~

포슷의 끝을 맺는 건 늘...참 어렵네요ㅋㅋㅋ

 

Bon Appetit!:)

머.. 그냥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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