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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가루로 만드는 프랑스 국민요리_갈레트 (Galette)

나의 식탁/프랑스요리

by meru 2010. 10. 2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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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주말 파업은 일요일 저녁까지 계속 됐습니다.
일욜 아침도 느즈막히 일어나 J가 사온 크로와상과 친구가 준 쿠키를 배불리 먹구,
저녁에는 J가 만들어 준 갈레트 (Galette)를 먹었답니다^^
완전 호강했지요~ 호호

갈레트는 프랑스 북서부의 브르타뉴(Bretagne) 지방의 전통 음식으로,
메밀가루를 반죽해서 얇게 부치고 그 안에 계란, 햄, 치즈, 소스, 야채 등을 넣어서 먹는 요리예요.



기호에 따라서 속 재료를 바꿔주면 되지만 가장 흔한 레시피는 햄 + 계란 + 치즈를 넣어 먹는 거랍니다. 
크레이프 (Crepes)랑 비슷한데, 크레이프는 밀가루에 달걀과 우유를 넣고 반죽해서 단 것을 넣어 먹는 반면,
갈레트는 메밀반죽을 해서 짠 것들을 넣어 먹는 다는 것이 다른 점이지요.

저희는 귀찮아서 그냥 크레이프 반죽을 해서 짠 것을 넣어서 한 차례 먹고, 단 것을 넣어서 한 차례...
디저트까지 한 번에 해결했는데, 이 날은 메밀반죽으로 지대로 해 먹었어요.
물론 저는 사진만 찍고 앉아서 받아 잡쉈지만 레시피 올립니다 ㅋㅋㅋ

반죽재료: 메밀가루 250g, 물 500ml, 계란 1개, 올리브오일 2스픈, 밀가루 2 스픈, 소금 & 후추
-> 족히 4인분은 될 것 같은 양이었어요..

속재료: 계란, 햄, 치즈 등
-> 없는 재료는 빼 주셔도 되구...익힌 야채나 버섯, 좋아하는 소스 등을 넣어주셔도 됩니다~

반죽 만들기

-> J님의 재빠른 손놀림이 보이시나효~?ㅋㅋ

1. 계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한다.

2. 메밀가루에 계란 노른자를 넣고 넣는다.

3. 250ml의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반죽을 만든다.



4. 다른 볼이나 컵에 계란 흰자를 넣고 빠르게 젓거나 핸드 믹서기로 거품을 낸다.

5. 거품에 올르브유와 밀가루, 소금을 넣고 잘 섞은 뒤 메밀 반죽과 섞는다. 

6. 물 250ml를 붓고 저어가며 농도가 묽어지게 반죽한 뒤 실온에 1시간 정도 둔다.


부치기



1. 키친 타올에 기름을 살짝 묻혀 팬에 바르고 달군다.

-> 팬은 최대한 넓은 팬을 사용하셔요~ 
    저희집 팬은 크레이프용 팬이긴 한데 작고, 오래된 꼬진 거랍니다--;;;

2. 반죽을 1~2국자 붓고 골고루 편다.

3. 한 쪽이 익으면 뒤집고, 계란을 얹어서 흰자를 펴 준 다음 햄과 치즈를 올린다.

4. 후추로 간하고 반으로 접거나, 네모로 접어서 좀 더 익혀준다.
-> 계란 흰자가 다 익고, 치즈가 녹을 때 쯤이면 완성입니다.
    계란 반숙을 못 드시는 분들은 노른자를 터뜨려서 더 잘 익혀 주셔야 겠지요^^

뭐 그닥 이쁘게 만들어 지지는 않았지요?--;;;


요로케 먼저 완성된 것이 제 껍니다 ㅎㅎㅎ
갈레트는 따뜻할 때 먹어야 맛있으므로 한 사람은 만들고 한 사람은 먹어야 한 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반으로 나눠 드셔도 되고...가스렌지가 넓으면 팬을 두 개 사용하셔도 되겠지만요~
저희 스토브는 공간이 부족한지라...--;;;


그래서 이렇게 저부터 먹는 답니다^^ -> 레이디 퍼스트으~~~ㅎㅎㅎ

자를 때 계란 노른자 반숙이 퍼지면서 촉촉함을 더 해 줬습니다.

브르타뉴 지방의 전통 음료인 시드르 (Cidre -> 사이다)인데요, 100% 배를 발효 시켜 만듭니다.
달큰한 배의 향과 기포가 어우러진 맛이구요, 알콩농도는 약 4~5%로..맥주 수준이지요.
갈레트를 먹어줄 때는 꼭 사이다를 마셔줘야 한다능^^




모양도 가지 가지로~~~첫번째 건 J님꺼..두번째 건 제껍니다 ㅎㅎㅎ
기본 두 개 정도 먹어 줍니다..헤헷..

이렇게 두 개씩 먹고 하나씩 더 부쳐서 단 것을 넣어서 하나씩 더 먹었는데 사진이 없네요.
단 것에는 뉴뗄라나 설탕 + 레몬즙, 카라멜 소스, 초콜렛, 잼 등 기호대로 넣어서 만들어 드심 되고요~~~

제가 후추를 좀 남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흠...

이렇게 실컷 먹고도 반죽이 남아서 담날 점심으로 먹었어요.
마침 수업이 늦게 끝난 날이라 밥 차릴 시간이 없는 날이었는데 마침 잘 된거지요~
반죽만 있으면 만드는 건 아주 간단하니까요!!!^^ 

이상, 메밀가루로 만드는 프랑스 국민요리였습니다.
별 것 아니지요~?

이렇게 일욜 저녁까지 얻어 먹고 파업을 끝냈습니다.
월요일 부터는 다시 신랑님 밥 잘 챙겨줬단 소문이... ㅋㅋㅋ
그래도, 이정도 수준이면 뭐 가끔 파업해도 되겠어요..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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