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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먹을 게 하나도 없을 땐...구운감자 오믈렛

나의 식탁/프랑스요리

by meru 2010. 11. 1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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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같이 쇼핑하러 가자고 해서 같이 점심 먹고 다녀오니 해가 벌써 해가 떨어지고....
사고 싶었던 부츠가 결국 사이즈가 없어서 못 사고 빈손으로 탈랑 탈랑 돌아 왔음에도,
쇼핑을 하는 일은 너무나 피곤해서 넉다운!!!

내일은 며칠 가을나들이를 떠날 예정이라 열심히 열심히 냉장고를 비우다 보니,
집에 먹을 게 별로 없었어요...짜투리 야채들만 굴러다닐 뿐...--;;;;

J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은 그냥 시켜 먹읍시닷!!...아님 자기가 좀 해주등가..."라고 했지만,
기다리며 생각해보니 힘들게 일 하고 오는 사람 밥 시켜 먹기는 좀 미안하더라구요.
그래서 간단하게 오믈렛으로 후다닥 저녁을 차렸어요^^


원래 오믈렛은 저희집 일요일 저녁 매뉴로 자주 등장해요.
일요일 저녁즈음 되면 특별한 재료도 없고 밥 하기도 귀찮든요.
집에 달걀은 거의 항상 있으니까...그리고 무엇보다 식은 죽 먹기니까....

오믈렛 담당은 대부분 J로...늘 똑같이 치즈를 넣고 만들어 주지만...
오늘은 제 스탈로 든든하게 속을 구운 감자로 채워서 만들어 봤어요^^
계란에 집에 있는 재료...햄, 치즈 등을 응용해서 만들면 되겠지요~

재료 (2인분): 계란 4개, 감자 2개, 마늘 1톨, 버터, 올리브유 (or 식용류), 소금 & 후추



1. 감자를 껍질째 80%정도만 익게 삶아서 식힌 다음 껍질을 까고 깍둑썰기 한다.

2. 팬에 올리브유 (식용류)+ 버터를 넣고 달군 다음 감자와 다진 마늘을 넣고 노릇노릇 해 질때까지 굽는다.
-> 저는 올리브유 약 1/2스픈, 버터 약 1/2스픈 넣었어요.

3. 소금 & 후추로 간한다.
-> 저는 파슬리가루를 조금 넣었어요.



4. 계란을 풀어서 소금 & 후추로 간한다.
-> 더 부드럽게 드시고 싶으시면 계란에 우유나 생크림을 조금 넣어서 섞어주면 되지만,
    접을 때 계란이 잘 찢어질 우려가 있어요~

5. 후라이팬을 달구고 계란 반절을 붓는다.

6. 감자를 얹고 계란이 반쯤 익었을 때 양쪽으로 (or 반으로) 접는다.

접기 전에 치즈를 솔솔 뿌려줄까....잠깐 망설였지만 오늘은 가볍게 가기로 ~!
오늘은 우유도 생크림도 치즈도 안 들어간 담백한 스타일~


아...뭐든 예쁘게 만드는 것엔 소질이 없나봐...어쩜 이렇게 못싱겼는지..ㅠㅠ
이럴 땐..그냥...좀 '인간적'이라고 해두지 뭐 ㅋㅋㅋ



(귀찮다면서) 어중간하게 남은 야채들 굴러다니는 거 모아서 라따뚜이도 만들었어요.
가지 작은 것 1개, 쥬키니 1/2개, 피망 1/2개, 양파 1개...오늘 안 해 먹으면 다 버리게 되는 것들이니...
주부들의 본능...아시죠..?...알뜰하게^^

라따뚜이 레시피 => 소박한 프로방스요리 "라따뚜이 (Ratatouille)"


저녁식사 분위기보다는 왠지 브런치 분위기가 더 많이 나는 오믈렛 + 라따뚜이.

감자가 들어가서 폭신 폭신 씹히는 맛이 좋고 고소하기까지
...^^
더 먹으라면 더 먹을수도 있지만 계란은 하루에 2개 이상은 안 먹는 게 좋은 것 같아서 각 2개씩.

살짝 아쉬울 때가 가장 좋은 법...
대신 라따뚜이는 야채니까 많이 많이...

.............


내일 아침 3~4일 여정으로 가을나들이 떠납니다.
곧 겨울이 닥칠거라는 불안감.....겨울이 오기 전에 낙엽 좀 밟고 오겠습니다!!!ㅎㅎㅎ

내일 공휴일이라 금/토/일 끼워서 스페인에 친구를 보러 갈까 했지만.... 
뱅기에서 시간 보내지 말고!... 공중에 돈 뿌리지 말고!!!... 가까운 곳으로 다녀 오기로 했어요.
근처에도 좋은 곳이 많은데 그동안 꾀 멀리만 다녔던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아기자기 하고 평온한 가을 여행이 될 것 같아요.
아...오랜만에 나들이라 설렘니다^^

가기 전에 포스팅 하고 갈 수 있어서 좋네요.
주말 잘 보내시라고~ 미리 주말 인사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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