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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돼지고기 스테이크, 소고기 보다 맛있어~!

나의 식탁/프랑스요리

by meru 2010. 9. 1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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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도 없이 하루종일 바쁘고...
오후에 잠깐 바다에 나가 수영을 하고 돌아오니 그세 7시..--;;;;
그런데 퇴근 후 스퀘시 치러 간다던 J...차가 예약시간에 늦는 바람에 그냥 집으로 돌아왔네요.
운동하러 간 사이에 느긋하게 저녁 매뉴 정하고 준비하려고 했더니만~~~~

끙...이럴 땐 머리를 재빨리 회전 시켜 매뉴를 정해야 하는데, 초보 주부라 쉽게 떠오르지가 않아요ㅠㅠ
그러다..........냉장고에 있던 돼지고기가 퍼드득~~~~ 떠올랐지요!
볶음이나 찌개에 조금씩 넣어 먹으려고 비상용으로 넣어 둔 거지만ㅎㅎㅎ
비상 걸렸으니 얼릉 꺼내고, 다른 재료 수색 돌입!!

월/화 장을 두 번 봤더니 버섯도 있고 샐러드 채소도 있고...그세 또 후다닥 먹어 치워야 할 것들이 생겼어요.
마침 고기 부위가 스테이크 용이길래 스테이크 만들어 봤어요.


'스테이크 = 소고기'라는 편견을 버리셔욧!!!
돼지고기로 만들어도 맛있거등요~~~ :)
와인까지 한 잔 곁들이면 고급요리 따로 없겠죠?

버섯굽기 -> 소스만들기 -> 고기굽기..순으로 레시피 올려 볼께요.

버섯 구이

재료: 송이버섯 큰 걸로 6-8개, 올리브유 넉넉히, 소금 & 후추

저는 맨 먼저 버섯을 구웠어요.
그릴에 고기와 함께 구워도 맛있지만, 저는 이렇게 굽는 걸 더 좋아하거든요~
여러가지 한꺼번에 굽느라 번잡해지는 것도 피할 수 있구요...



1. 송이 버섯은 다듬어서 씻은 뒤 물기를 닦는다.
-> 저는 송이버섯 껍질을 벗겨서 사용하는데, 그냥 사용하셔도 됩니다~

2. 버섯에 올리브유를 발라주고 소금 & 후추를 약간 뿌린다.

3. 오븐 그릴 기능에서 10-15분간 굽는다.
-> 오븐마다 굽는 시간 조금씩 달라지겠죠?


그냥 굽는 것 보다 이렇게 기름 발라 구우면 너무 맛있어요~~^^

양파 소스

소스재료: 양파 1개, 올리브유, 화이트 와인 100ml (1/2 작은컵), 생크림 70-100ml,
               와인식초 2티스픈 (or 과일 식초), 홀 그레인 머스터드 2 티스픈

전에도 한 번 만들었다가 실패했던 소스인데 오늘은 아주 맛있었기에 자신있게 올립니다 ㅎㅎ


-> 맨 왼쪽이 프랑스 디종지방에서 나는 홀그레인 머스터드 소스인데, 샐러드나 다른 소스에 감초로 쓰이지요.
    코스트코나 수입식품 매장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고...인터넷으로도 살 수가 있더라구요~
    가격은 좀 비싸지만 이거 하나면 아주 오래~~~~ 오래~~~~ 먹을 수 있답니다..
    하나로 뽕 뽑으실 거예요^^

1.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채썬 양파를 5분정도 볶는다.
-> 양파대신 샬롯으로 하시면 더 좋아요.

2. 와인식초를 넣고 좀 더 볶는다.

3. 와인과 머스터드를 넣고 끓이다가 생크림을 넣고 약간 걸죽해질때까지 끓인다.
-> 소금 & 후추로 약하게 간 하셔도 되구요.


완성된 소스예요.

스테이크 굽기

재료: 두툼하게 썬 돼지 안심 or 목살 , 소금 & 후추   


->
스테이크용으로 썰어져 나온 '콧 드 포크 (cote de pork: 갈비뼈가 붙은 살코기 부위)'예요.
     영어로는 그 이름도 유명한 '폭찹 (pork chop)'....
     두 조각 (360g)에 2.33유로 (한화 약 3,500원)..가격도 아주 저렴해요
     한국에선 이렇게 잘라서 팔진 않으니, 안심이나 목살로 하셔도 맛있어요~


그릴이나 후라이팬 달궈서, 소금 후추 간하시면서 구우시면 되겠죠~
고기가 기름이 거의 없어서 팬에 올리브유를 살짝 발라줬구요.
프랑스 사람들은 돼지고기도 좀 덜 익혀 먹는데..저희는 잘 익혔어요.

연기가 좀 많이나요..--;;


전 야채, 소스를 먼저 준비해 놓고 이렇게 마지막에 고기를 구웠지만,
부엌이 크시면 전부 동시에 하셔도 되겠지요^^
고기 구우면서 호박, 피망, 브로콜리 등 갖가지 야채를 함께 구워서 곁들여 드셔도 넘 좋겠구요...


이렇게 접시에 올리구.... 다이요트 하시는 분들은 소스 없이 요 상태로 드셔도 되겠지요~


입으로만 다이어트 하는 저희는 소스를 살포시 올려줬어요...


J님께서 자기가 소스를 더 예쁘게 올렸다면 찍으라고 강요해서 한 장 찍어 줍니다...흥~~! ㅎㅎㅎ
(그래봤자 크림 100ml 정도 넣었다고 살찌진 않겠지만요..^^)


오랜만이라 그런가.
기대작이 아니어서 그런가.
의외의 너무나 훌륭한 맛에 둘 다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며 열심히 먹었습니다 ㅋㅋㅋ
와인을 따지 않은 걸 후회하며.....


한 입 드셔 보실래요?
고기맛이 아주 담백하고 살짝 달달 + 새콤한 양파 소스가 아주 잘 어울리구요.
소고기 스테이크에서 느끼는 느끼함이 전~혀 없어요!
한 입크기로 잘라 먹으니 퍽퍽하단 느낌이 안 드네요.

그리고....


오랜만에 집에 디저트가 있네요.
오늘 J는 횡재한 것!
저희집에 디저트가 있는 날은 드믈거든요 ㅎㅎㅎ

크기가 제 각각이라 골라먹는 재미가 있어요~!


하도 디저트를 안 만들다 보니 집에 디저트용 초콜렛이 두둑히 쌓여 있어요.
아까 낮에 달달한 게 땡기길래 머핀 만들었는데..갑자기 외출하느라 맛도 못 보고 나갔지 뭐예요.
재료 대충 때려 넣고 만들었는데 의외로 맛있네요.

J의 손에 커서 머핀이 콩알만해 보이죠...


설탕, 버터, 계란 양 모두 줄여 만들었으니 한번 더 만들어 보고 담에 레시피 올려볼까 봐요ㅋㅋ
별건 아니지만....^^;;;

암튼 오늘의 결론은...
돼지고기 스테이크도 맛있다는 것!
가격이 착하니 앞으로 자주 만들어 먹어야겠다는 것!
이번달부터 저희 집도 긴축재정에 돌입할 예정이거등요...
이미 보름이 지났지만 지금부터라도....


+덧: 메인사진을 설정할 수 없는 문제 때문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네요.
        자꾸 이상한 사진이 메인에 뜨는 바람에 올렸던 사진 지우고 전부 다시 업로드 하고...이런 일이 반복.
        메인으로 띄울 사진을 첫 사진으로 설정해도 오류가 생기는 건 뭔지...!!!!ㅠㅠ
        느무 느무 힘들어여~~~~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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