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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6월 밥상

나의 식탁/매일밥상

by meru 2022. 9. 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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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은 꼭 포스팅을 하려고 했지만 또 밀려 버렸다.

글쎄...가끔은 요즘같이 인스타 그램이나 유투부가 대세인 세상에 내가 좀 뒤떨어진 건가 생각도 들지만.

블로그만의 감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못 하지만..그래도.

 

6월은 손님을 많이 치렀고, 한국 갈 준비에 이런저런 문제들이 겹쳐 정신없이 보냈더니

역시나 올린 사진이 거의 없다.

 

7월과 8월 밥상 포스팅은 아예 생략할 생각이다.

7월은 한국에서 거의 외식을 했고 8월은 프랑스 가족들과 보냈기 때문에 음식 사진이 별로 없기때문.

 

넓적한 브르쉐타(Bruchetta) 빵 위에 토핑을 얹으면 한 끼 완성.

피자처럼 소스 바르고 치즈 올려 구워도 되고.

 

이 날은 페스토 소스도 맛있게 만들어졌고 집에 있는 재료의 합이 딱 좋아

루꼴라, 모짜렐라, 생햄, 말린 토마토 베이스의 소스를 얹어 만들었다.

 

아이들은 평소처럼 토마토소스에 햄에 모짜렐라를 얹어 구워줬는데 

역시나 큰 딸이 우리 꺼가 맛있어 보인다며 뺏어 먹음 ㅋㅋㅋ

 

이집트식으로 만든 매운 가지 오븐구이에 스물(Semoule)을 곁들였다.

 

이집트 식당에서 무사카(Mussaka)를 시키면

그리스 무사카와는 전혀 다른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이런 매운 가지 요리가 나온다.

평범한 비주얼인데 생각보다 아주 맛있음 ㅋㅋㅋ

 

가지를 올리브유에 좔좔 구워 만든 건데 맛이 없을리가 없자나.

게다가 매콤한데 오죽할까...

 

멜론 좀 자르고 남은 빵과 재료들로 브르쉐타 한 판 더!

브르쉐타는 남편 거고 나는 두부볶음에 숙주와 브로콜리 곁들여서 덮밥으로.

냉장고에 있는 재료 털기로 한 끼 식사를 준비했다.

 

농어 굽고 감자 찌고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는 데쳐서 버터에 팬프라이했다.

소스고 뭐고 만사가 힘들어  버터 얹어서 먹음 ㅋㅋ

 

바캉스로 다 씻어 버렸지만

힘든 6월이었다....

 

6월은 날씨가 좋기 때문에 손님 초대는 거의 바베큐를 한다.

주말마다 바베큐를 했더니 고기가 남아도네.

 

그래서 주중에도 이렇게 닭꼬치를 구워서 식사.

대충 그린빈즈 하나 곁들이고.

 

또 남은 소고기를 먹어야 해서 굽 굽 하고.

딱히 곁들일 다른 재료가 없어 방울토마토로 토마토소스 만들어 파스타 만들고.

 

뭐 이건 밥은 아니지만 사진이 있어서 ㅋㅋㅋ

여름에 정말 마시기 좋은 이탈리아식 칵테일 스프리츠(Spriz).

 

아페롤(Aperol)이라는 술과 프로세코(Pricecco) 와인에 탄산수를 섞는다.

얼음 동동 띄워주고 오렌지도 잘라서 좀 넣으면 더운 여름에 최고지.

 

예전엔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남편이 마니아였는데 언젠가부터 나도 이 매력에 빠져듬 ㅎㅎㅎ

 

둘이서도 한 잔 하고!

손님 초대다 뭐다 핑계로 스프리츠를 정말 자주 마신 6월이었다.

뭐 다른 술도 물론 많이 ㅋㅋㅋ

 

딸램들과 셋이서 홍합 칼국수.

나야 말할 것도 없지만 아이들이 홍합을 참 좋아한다.

 

보통 프랑스식으로 홍합 크림스튜를 해주지만

이 날은 칼국수로 해 줬는데 맛있게 잘 먹어줘서 다행.

홍합 가격도 착해서 넘 좋은데... 종종 해야지 ㅋㅋㅋ

 

문어를 또 푹 삶아가지고 샐러드로와 이집트식 무사카로 한 끼.

문어는 한국식 숙회보다는 주로 이렇게 먹는 걸 좋아한다.

무사카로 아주 뽕을 뽑네ㅎㅎㅎ

 

닭 오븐 구이, 라따뚜이(Ratatouille), 감자볶음.

닭고기에 레몬즙과 향신료로 대충 간을 했는데 맛있었고

라따뚜이는 야채를 귀찮음을 무릅쓰고 잘게 썰어 따로따로 볶아서 만들었는데 

역시 공을 들인 만큼 더 맛있네.

 

이것도 우리 집 여름 밥상에서 늘 먹는 살모레호(Salmorejo), 스페인식 토마토 수프.

삶은 계란 하나 다져서 올려줘도 되고 안 올려도 되고.

 

가스파쵸(Gaspacho) 보다 재료 간단, 만들기 간단해서 좋고,

여름에 시원하게 즐길 수 있고 아이들 야채 보충에도 너무 좋다.

 

집에 양송이버섯 먹어버려야 하는 게 있어서 양송이 버섯 크림 파스타.

영양 보충을 위해 완두콩도 좀 넣어주고.

 

간단한 한 끼로 너무 좋다.

 

파리에 여권 하러 당일 치기로 가야 해서 전 날 만들어 둔 돼지 등갈비.

남편이 푹 익히는 걸 좋아해서 푹 익혔더니 비주얼이 이모양...

 

나랑 남편은 맛있게 먹었는데 아이들은 등갈비를 별로라 해서 아쉽.

담부턴 그냥 맵게 해서 둘이 먹어야지...

 

남은 짜뚜리 햄이 있어서 크로케타스(Croquetas)를 만들고 보리 샐러드 곁들여 줬다.

아니 보리 샐러드가 메인이고 아이들이 별로 안 먹을 걸 예상해서 크로케타스를 곁들인 게 맞지 ㅋㅋㅋ

 

익힌 보리에 말린 토마토, 피망 마리네이드, 아티초크 마리 네이드, 페타, 블랙 올리브 넣고 만든...

당연히 간은 올리브유, 소금, 후추를 기본으로 식초나 레몬즙은 옵션.

남편이 보리 샐러드 넘 좋아해서 가끔 만드는데 역시 좋아하네.

 

크기가 그리 크진 않지만 신선한 명태가 있어서 오븐구이로.

 

만들기는 천상 쉬워도 서빙은 참 성가신 생선 요리 ㅋㅋ

감자 삶고 익힌 그린빈즈에 간 해서 곁들였다.

 

폭풍전야.

한국 가기 전날인가...

일단 집에 있는 아무 재료나 넣고 샐러드 만들어 전식으로 먹고.

 

나 없는 동안 남편 먹으라고 많이 만들어 냉동실에 쟁여 둔 라자냐(Lasagne)...

2인분 얼리지 않고 남겨 놓왔다가 데워서 재택근무하는 남편이랑 점심식사.

 

이것도 남은 재료 소진을 위한 저녁식사.

내가 없음 한 달 동안 가지도 안 먹을 남편인 걸 알기에 미리 알아서 소진하고 가기 ㅎㅎㅎ

우리는 가지볶음 덮밥..아이들은 볶음밥.

 

이렇게 바쁘고 힘들어서 살 빠진 미친 6월을 보내고

한국 잘 다녀오고 브르타뉴(Brtagne)도 잘 다녀옴.

 

방학 두 달동안 아주 펑펑 놀았다....아이들도 나도 ...

오늘 개학하니 급 큰 아이 공부가 걱정이네. 

에라 모르겠다..이 뒷북 어쩔거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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