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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5월 밥상

나의 식탁/매일밥상

by meru 2022. 7. 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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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올린 포스팅이 무려 4월 밥상이었음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시간이 어떻게 이렇게 빨리 흐를 수가 있지...

 

이사 후, 5월 말부터 6월 말까지 정말 많은 손님을 치렀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게다가 이제 삼일 후면 2년 반 만에 한국에 가니 정신이 좀 집을 나간 상태.

세상에... 2년 반 만에 한국행이라니!!!!

맙소사....

 

이사하느라 너무 바쁘고 손님을 치르고 해서 사진이 별로 없는 달이지만 

한국 가지 전에 몇 장 있는 거라도 올려보기로.

 

아마 장을 안 보고 있는 걸로 때우자.. 해서 만든 저녁식사였던 것 같다.

토마토와 모짜렐라 샐러드, 폼 도피누아(Pomme Dauphinois:감자 그라탱), 그린 샐러드.

그린 샐러드는 별거 없고 한국 상추랑 비슷한 ..상추 샐러드다. 

 

 

소박한 저녁한 저녁식사.

 

페스토 소스에 버무린 파스타에 구운 호박을 넉넉히 얹었다.

페스토 소스 파스타만 먹으면 야채가 부족하니까...

잘 어울리는 조합.

 

 

라면을 그리 자주 먹지 않았었는데 아마도 몇 년 만에 라면을 정말 많이 먹은 달이었던 것 같다.

나를 위해 밥을 할 시간도 먹을 시간도 부족할 때, 라면이 진짜 너무 편하긴 하다.

 

프랑스에서 여름엔 어느집이나 자주 먹을 법한 토마토 모짜렐라 샐러드가 또 등장하고...

그 옆에는 화이트 아스파라거스와 삶은 감자에 소스 그리비쉬Gribiche)를 곁들인 샐러드.

 

아스파라거스와 소스 그리비쉬는 내가 자주 해 먹는 조합인데

감자를 곁들이니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뭘 해 먹어야할지 몰라서 고기로 속을 채운 토마토 파흐씨(Tomate farcie).

5월 초까지도 토마토가 제철은 아닌데 좀 더워지면 그냥 먹어야할 것 같은 메뉴.

 

흑미와 현미를 섞은 밥을 곁들였다.

아이들은 여전히 흰밥을 더 좋아하지만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다.

 

1주일에 한 번씩 시키는 채소꾸러미에 엉디브(Endive)가 있어서 샐러드로 만들어봤다.

여기에 블루치즈, 호두, 배를 섞으면 더 맛있지만 간소하게 엉디브만.

 

딸기와 블루베리에 생크림 얹어서 아이들 디저트로 줬다.

딸기 철엔 디저트 따로 만들 필요 없이 너무 편하게 완성되는 디저트지.

 

식탁보를 참 깨끗이 썼나 봐.. 계속 바뀌지 않네ㅋㅋㅋ

 

그린 아스파라거스 리조토(Risotto).

집에서 만든 닭 육수가 있을 때는 리조토를 만들어 먹는 경우가 많다.

홈메이드 닭 육수를 넣으면 특별한 재료 없이 버섯이나 아스파라거스만으로도 너무 훌륭하니까.

 

한식이 고파서 참치 김치 볶음에 계란 프라이, 시금치 무침, 숙주 무침까지.

이렇게 간단해도 너무 꿀맛이어서 폭풍흡입.

역시 한식은 진리.

 

정말 몇 년 만에 만든 풀레 오 발레 도흐쥐(Poulet au vallee d'Auge).

후앙에 살 때는 가끔 해 먹었었는데...

 

소스에는 시드흐(Cidre)와 크림이 들어가고 사이드는 구운 사과를 꼭꼮꼭 곁들이기.

탄수화물 보충을 위에 감자 퓌레(Purée de pomme de terre)도 함께 먹었다.

오랜만에 요리했네 그려.

 

어느 일요일 저녁 냉장고 속 재료 소진을 위해 만든 제육볶음, 상추 오이 무침, 숙주나물, 시금치 나물로 한상 차림.

 

다 맛있다...특히 나는 채소를 집중 공략.

너무 좋음.

 

연어 시금치 키슈(Quiche au saumon et épinard)와 방울 토마토 샐러드, 당근 샐러드로 어느날 주말 점심.

 

역시 키슈는 간단하고 든든해서 좋다.

 

우리의 여름 최최애애 메뉴는 역시 그릭 샐러드.

이때까지도 토마토 맛이 어정쩡해서 좀 더 달달한 방울토마토로 만들었는데 맛있었다.

 

아주 오랜만에 인도식으로 차렸다.

어쩌다 보니 세 개씩이나...

 

 

렌팉콩 카레, 가지 커리, 오븐에 구운 탄두리(Tandoori) 치킨.

이날은 렌틸콩 카레가 좀 맛이 없게 만들어졌는데 탄두리 치킨하고 가지는 정말 맛있었다.

 

 

 

남편 생일인데 이사온지 열흘 된 집은 엉망이고 할 일은 태산이고.. 그래도 생일밥은 차려줘야지.

밖에 나가서 먹는 것도 피곤한 요즘 우리.

 

남편이 나보고 와인 고르라고 해서 마흐고(Margaux) 산을 골랐다. 

집에 온 남편이 와인을 보고 씩.. 웃는다 ㅋㅋㅋ 

 

아페로는 시간이 없어서 피 카흐(Picard)에서 대충 사고.

 

그리도 남편 요청에 따라 준비한 버프 로시니().

크리스마스에도 똑같은 걸 주문했었지.

덤으로 모힐(Morille) 버섯 크림소스와 데친 후 버터에 팬 프라이한 아스파라거스, 감자 퓌레를 함께 냈다.

 

우리  옆 동네에서 제일 유명한 피용(Pillon)에서 디저트도 샀다.

엉트레(Entrée), 플라(Plat), 데쎄흐(Dessert)까지 만들던 시절이 있었지만 요즘은 그 정도로 요리에 매진할 수 없기에.

우리 큰 딸의 최애 디저트 샵이기도 해서 이럴 때 사 먹어주는 것도 진리.

 

냉동 해물 믹스가 있어서 토마토 해물 리조토를 만들어 봤다.

 

냉동 해물을 자주 쓰진 않는데 생각보다 간편하고 맛도 괜찮네.

해 먹을 거 없을 때 뚝딱 꺼내 쓰기도 좋을 듯해서 가끔 사다 놔야겠다고 생각.

 

오이 당근 숙주를 넣은 매콤 비빔국수와 간장 비빔국수.

간단하고 무겁지 않은 주말 점심식사로 딱이네.

좀 맵다....

 

지난번에 맛있어서 다시 만든 그리비쉬 소스를 곁들인 화이트 아스파라거스와 삶은 감자.

그리고 간단한 토마토 샐러드... 아스파라거스 안 먹는 둘째님을 위한 삶은 감자.

마저 먹어버려야 하는 라타 뚜이(Ratatouille).

 

아.. 구석에 삶은 옥수수도 보이네.

이 모든 게 사이드 디쉬고 숯불 바비큐 위에서 갑오징어가 익어가고 있었다.

 

요런 비주얼.

나랑 남편은  맛있었는데 딸들은 별로 안 좋아하는 ㅋㅋㅋ

 

간장과 굴소스에 볶은 가지를 밥에 얹은 가지 덮밥.

간단히 먹을 땐 덮밥이 최고지.

 

베트남식 면 요리.

볶음 국수랑 거의 비슷한데 넓적한 쌀국수 느낌?

쫄깃쫄깃 내 입맛에 딱이라 이거 좀 사다 쟁여놔야겠다 ㅋㅋ 

 

이렇게 5월 밥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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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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