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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야채바구니와 샐러드^^

프랑스에서 살아가기/장바구니

by meru 2014. 3. 1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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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갈 때마다 의사가 하도 조심하래서,

그 말을 옆에서 들은 남편이 이제 장도 못 보게 한돠--;;;;


 사람이 장을 안 보고 사나...

요리하는 게 그나마 낙이었는데ㅠㅠ

요리도 앉아서 하라는 의사의 말에 요즘은 그냥 자포자기.


이 소식을 들은 프랑스친구가 

유용한 사이트를 알려줬다.


신선하고 질 좋은 지역상품들을 주문하면,

집근처 빵집이나 정육점 등으로 배달을 해주는...

포티마렁(Potimarron:단호박)이라는 서비스.


프랑스에서는 

파니에 비오(Panier Bio)라고 해서,

유기농산물을 집근처 가게 등에 1주일에 한 번씩 배달해주거나

직접 가서 찾아오는 서비스가 어디에나 있긴하다.


전부터 신청하고 싶긴 했었는데,

집근처에 마땅한데가 없어서 못 하고 있다가

일 하면서는 아예 요리를 놨으니 뭐 잊고 있었지 뭐.


보통 이런 서비스는 대부분 유기농산물이고,

한 농가에서 서비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종류가 많이 한정되어 있는 편.


그렇지만 이 서비스는 꼭 유기농에만 한정된 건 아니고 

로컬상품을 위주로 유기농산물도 있고 친환경 농산물도 있고

여러 농가와 연계해서 서비스 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좀 더 넓다.

가격도 합리적인 편인 것 같아서 바로 신청.


야채뿐 아니라 고기나  치즈, 버터, 생크림 등도 주문해 먹을 수가 있다.

물론 종류는 좀 한정되어 있지만...



지난주에는 17유로짜리 유기농 바구니를 신청 했었고,

이번주에는 19유로 짜리 계절바구니를 신청했더니...


오이 1개

당근 1kg

컬리플라워 1통

라디 (래디쉬) 1묶음

샐러드 야채 (상추) 1통

프아뤄(Poireau = Leek) 한 묶음

배 4개

오렌지 5개


19유로에 이렇게 푸짐하게 들어있다.

오렌지를 빼고는 전부 이 지역 농산물.



바구니 찾아와서 대충 늘어놓고 

피곤해서 윗층에 올라가서 시체놀이 하다가 

급 싱싱한 야채들로 만든 샐러드가 먹고 싶어서 이불박차고 겨 나옴ㅋㅋ ㅋ

건조한 날씨 때문에 좀 힘들다.


샐러드 만들면서 야채들을 한입씩 맛을 봤더니...

오이며 무며 당근이며 어찌나 신선한지 무슨 야채쥬스 먹는 거 같아ㅋㅋㅋ

전날이나 아침에 수확한 듯 너무 신선해서 아주 만족스럽다.



내일이면 비타민이 다 사라질테니 오늘 섭취해주자며...듬뿍^^

상추, 오이, 라디, 당근에 페타치즈 조금 올리고

검은깨 요구르트 드레싱을 촥- 뿌려 먹었다.



역시 요구르트 드레싱은 내 스타일이 아냐.

다음부턴 그냥 늘 먹던 드레싱을 하는 걸로 ㅎㅎㅎ

하지만 야채는 너무 맛있었음.


물론 아직도 직접 시장에 가서

이것 저것 잔뜩 담아오는 게 더 좋지만

몸이 안 따라 주고...


애기 낳고 한동안은 장보기가 쉽지 않을테니

야채나 고기 몇 가지는 이렇게 시켜먹어도 좋을 듯.


이런 유용한 정보도 알려주고

일요일엔 시장가기 전에 장 봐다 주겠다며 필요한 거 묻는 내 친구...

...Mer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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