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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u's 요즘 일상 & 밥상

나의 식탁/매일밥상

by meru 2013. 6. 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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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라 사실 다른 이야기를 할까 했는데...

잠시 생략해두고 내가 애정하는 일상 및 밥상 포슷부터 시작해볼까보다.


정말 오랜만에 하는 블로깅이네ㅠㅠ

시험이 있었고, 며칠 마르세이유에서 놀다 온 것도 있지만...

파리에 실수로 컴터를 두고 오는 바람에 1주일을 컴터없이 보냈다--;;;


그러다 J님이 파리 반나절 출장다녀 오면서 파리아파트에 들러 컴터 배달해주셨다능.

감솨 감솨ㅎㅎㅎㅎㅎㅎ 이젠 살 것 같아효~!!! 헤헤


이사한지가 거의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 집에서 산 게 며칠 안 된다.

파리 아파트 정리하고,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새 아파트에 정착한 셈.

담주에 또 며칠 가있어야 하지만...어쨋든 마음은 이 곳 루앙(Rouen)에!



이삿짐 대출 내려놓고 2-3일 살았을 때,

거의 새 집에서의 첫 주말, 그리고 첫 식사였다.


J님의 생일에도 파리에 있었기에 챙겨주지 못해서...

샴페인 준비하고..그치만 저녁은 간단히 차리는 걸로^^;;;

하루종일 가구 쇼핑하고 집 정리 하느라 피곤했뜸--;;;



높은 Bar가 설치되 있는 오픈 반 오픈키친이다.

거실문이 엄청 높은 양문형이라 문을 활짝 열어놓으면 거실과 연결된 느낌.

완벽한 부엌이란 없겠지만, 그래도 꽤 맘에 든다^^


의자를 카페스퇄로 바꾸고 싶은데...

언제 또 이사를 가게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투자할 맘이 쉽게 생기지 않아서 고민 중.



향신료를 넣고 볶은 야채와 생선구이.

간단했던 첫 식사.


식탁을 거실에 놓았는데, 거실까지 가기도 귀찮아ㅋㅋ

그냥 Bar에 올려놓고 간단히 먹었다.



J님은 투흐(Tours) 사무실에 정리를 하러 출장을 가고,

나 홀로 남아 만들어 먹은 홍합 듬뿍 ~홍합수프.

감자랑 리크가 들어간 걸죽한 스퇄.



닭고기로 진하게 국물을 내고...

면 직접 뽑아서 칼국수 비슷하게 만들어 먹었다.

면이 부들~ 쫠깃~ 지대로였음^^



다시 파리상경했다가 마르세유가서 놀다가 집에 오니,

그동안 장을 안 봐서 먹을 게 하나도 없다-ㅜ


뒤져보니 브르타뉴(Bretagne)산 미역이 나오길래 된장미역국을 끓였더니...

아..이 미역 진짜 맛 괜찮으네...

이젠 한국미역 공수 안 해도 될 듯!



집 근처에 신선한 야채가게가 있길래 야채부터 풍부하게 공수하고!

일단 저녁에 먹을 야채들만 좀 꺼내보니 이렇게 알흠다운 자태^^

좀 비쌌지만^^;;; 퀄리티는 조타 조아~!!!



할 일은 많지만 다 하기싫어서 말이지...다 제쳐두고~

고등어를 공수해다 웍을 이용해서 훈제를 해보려고 준비 중ㅋㅋ

별걸 다ㅎㅎㅎㅎ



훈제는 약간 실패한 듯 하지만...뭐 생선은 신선하면 다 맛있지 않나?^^;;;

담엔 더 잘 해보는 걸로~



아티초크, 신선한 콩 두 가지, 야생 아스파라거스, 당근....

야채 듬뿍 깔고~ 고등어 얹고 소스뿌려 냠냠.

고등어는 익으면서 껍질이 손상되기 때문에 자태유지가 참 어렵다.



주말에 사과파이하려고 그레니 스미쓰(Granny smith)님들을 공수해왔는데...

얼핏 식탁풍경을 보니 잡지와 하나를 이루는 사과님들.

색감이 참 좋아서 한 컷!


갑자기 일상으로 돌아온 게 너무 좋더라.

이런 상태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왜냐면 이제 진정한 와일드 월드!...일터를 찾아야하니까:(



J님과 간단히 샐러드로 해결하는 일욜 점심.

야채 듬뿍~ 좋다규~

물론 달걀도..치즈도..햄도 있다~



Habitat에서 산 나무로 된 샐러드 용기에 담아드렸더니...

첨엔 '이게 뭥미?'하더니..나름 스탈있다며 좋아하는 J님.

나한테 완전 물든 거 같아..그래도 이렇게 같이 노니 재밌지 않아, 여봉?

실험삼아 하나만 샀는데, 하나 더 살 걸 그랬자나~~~ㅎㅎㅎㅎ



전날 남은 야채들로 리조토를 만들었다.

완두콩만 직접 리조토에 투하되고, 나머지 야채들은 따로따로 익혔지만.

어쨋든 신선한 야채를 먹으면 기분이 좋은 건 왜지???

사실 수확한지 며칠 된 것들이라 비타민은 별로 없을텐데 말이야...



야생 아스파라거스는 처음 먹어봤다.

아니, 먹어봤지만 이렇게 여린잎은 처음.

약간 까끌한 맛이 있길래 한 번 데쳐서 볶았더니 괜찮다.

아삭아삭 좋으네-



남은 리조토 재탕.

고칼로리 식사가 땡겼던 담날 아점...남은애들 다 올려서 먹었심--;;;

여린 루꼴라 잎을 딱- 몇 개만 얹으니 맛나돠.



영계를 저렴하게 팔길래 두 마리 공수해 놓은 게 있어서,

등을 갈라 납작하게 펴서 그릴에 굽다가 다시 오븐에 구웠다.

그릴맛이 진하게 베서 좋다 좋다.



곁들일 야채가 마땅찮아 집에 있던 보라색 감자를 익힌다음 으깨서...

올리브유와 블랙올리브를 다져 넣었는데 맛나다.

특별히 구운 영계와 궁합이 딱- 잘 맞는 건 아니지만.

 

 

집에 뭔 콩들이 이리도 많은지...콩이란 콩은 다 있더라.

콩 처리 차원에서, 먼저 병아리콩으로 수프를 만들었다.

평범하지만 고소하니 괜찮다.

 

 

매일 장보기는 귀찮고, 그렇다고 한번에 많이사서 쟁여놓는 건 체질이 아니고...

그나마 비상용으로 건토마토, 블랙올리브, 케이퍼, 몇가지 견과류는 갖추고 있는 편.

있는 재료 다 모아모아 건토마토 타파나드(Tapanade)를 만들었다.

 

페스토에 들어가는 재료 중 바질을 건토마토랑 블랙올리브로 대체하고...

나머지 재료인 마늘, 잣, 올리브유, 파마산 치즈 약간이 다 들어갔으니 페스토라고 봐도 무방하고.

빵에 발라 먹어도 굿!!!

 

조기 보이는 파스타는 친구들이 이탈리아 다녀 오면서 사온 거...

우리에게 하사한 아주 쫄~깃한 면발의 파스똬!:)

 

 

이게 이렇게 간단한데 말이지...

울 J님은 너무 사랑하는 소스류에 속해서 내 신간이 참 편하다ㅎㅎㅎ

특별한 요리 하지 않아도 남편이 좋아하니 나도 좋다^^

 

 

오동통한 면발 조쿠나.
 


남들이 보면 만물상자, 나에겐 보물상자!!!

애지중지 끌어안고 다니던(무거워서--;;) 나의 007 가방ㅋㅋㅋ

이젠 학교에서 집으로 왔다.


덕분에 집에 도구가 넘쳐나^^

백조생활 하는동안 요리 열심히 해야겠다!
 


오늘, 아니 요즘 날씨가 꽤 좋다.

그동안 여기 날씨 왜 이러냐고 욕을 해댔더니 효과가 있나?ㅎㅎㅎ

(며칠이나 갈런지 ㅋㅋ)



암튼 집에있어도, 햇살이 좋으니 기분이 좋구나.

이 쾌적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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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잘 지내고 계신지!???


너무 오랜만에 포슷이라 엄청 수다가 길어진 듯....

블로깅을 하니 진정 집으로 돌아온 것 같네요.

Home sweet home:)))

 

이제 우리 자주 만나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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