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한 게 생각나는 계절이죠!
프랑스에서도 겨울에는 당연히 따듯한 국물요리를 찾게 됩니다.
물론 국, 찌개가 많은 한국요리에 비할바는 아니지만요^^
포토푀 (Pot au feu)는 주로 소고기를 여려가지 야채와 함께 푹~ 끓인 소박한 프랑스 요리예요.
보통 소갈비, 꼬리 정강이, 양지, 볼살 등 여러부위를 섞어서 끓이구요...
골수를 넣어 함께 끓이거나...골수를 따로 익혀서 곁들여 먹기도 합니다.
닭고기, 양고기 ,소세지 등 다른 고기로 만들기도 하고요.
일본 사람들은 거의 자국음식처럼 찾는다고들 하지요?
제 일본친구도 요거 아주 잘 만들더라구요~
여러 부위를 섞어서 끓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저는 갈비만을 가지고 만들어 봤어요.
2kg 정도 되는 양이고요...
한가지 부위만 쓰고 싶다면 갈비살을 추천합니다~
뼈에서 국물이 진하게 우러나, 감칠맛이 좋거든요.
프랑스는 갈비가 비교적 저렴한 부위에 속해요...
겨울철에 종종 사다가 이것저것 만들어 먹는 편이예요^^
야채는 두 단계에 걸쳐 준비해야해요...
첫번째 준비할 야채는 향신야채...주로 국물맛을 더해주기 위한 야채들이지요.
양파, 당근, 샐러리, 부케가르니 (사진엔 없네요~)를 준비했구요...
간은 소금, 통후추 10알 정도, 정향(2~3개)을 양파에 꽂아서 준비했어요.
야채를 다듬고 준비하는 동안 찬물에 고기를 넣고 천천히 끓입니다.
깔끔한 맛을 내기위해 고기는 지방을 거의다 손질한 상태.
끓는 물에 바로 넣지 마시고 처음부터 찬물에 넣고 끓여주셔요~
이렇게 하는 방법은 알고 있지만, 이유는 몰겠심--;;ㅎㅎㅎ
물이 끓기 시작하면서 불순물이 올라옵니다.
한번 끓어 오르면 불을 끄고 고기를 찬물에 헹구어 줍니다.
다시 냄비에 고기와 야채, 부케가르니, 양념(소금 & 통후추)를 넣고 찬물을 넣고 끓입니다.
물은 고기와 야채가 넉넉히 잠길만큼 부어주시면 되구요~
5L짜리 냄비가 거의 꽉 찼어요ㅋㅋ
불순물이나 거품이 올라오면 조금씩 제거해주면서 끓여줍니다.
약하게 끓는 불에서 최소 3-4시간 끓여주는데요...
시간을 정확하게 잴 필요는 없고..고기가 부드럽게~ 익을때까지 익혀주시면 됩니다.
저는 4시간 정도 끓인 것 같아요.
고기를 익히는 동안 느긋~하게 두번째 야채를 다듬어 준비합니다.
첫번째 야채를 다듬으면서 한거번에 모두 준비해 놓으면 더 좋겠지만서도ㅋㅋㅋ
리크(Leek), 무, 당근, 감자 등을 준비했습니다.
그 밖에도 돼지감자, 파슬리 뿌리, 파닙스, 샐러리 뿌리 등 겨울철 야채를 함께 넣어주셔도 OK.
전..딸랑 두 식구라.. 그냥 간단히^^
감자를 뺀 모든 야채를 몽땅 투하!
야채양도 딱 정해서 넣을 필요는 없고 고기양..먹을 사람 수에 따라서 조절해 주시면 됩니다.
단, 향신야채도 그렇고, 두번째 야채도 마찬가지로....
넉넉히 넣어주시면 국물맛은 더욱 진해지고 맛나진다는 거~~~
기억하시고욤^^
다시 30-1시간 정도..야채가 먹기좋게 익을때까지 익혀주시면 되겄습니다잉~
간은 소금과 후추면 충분해요!
이렇게 익혀서 바로 먹어도 좋겠지만 기름이 좀 많잖아효..?
국자로 떠 내고 먹어도 되지만...
이렇게 냉장고에 하룻밤정도 식혀두면 기름이 굳어서 제거하기가 아주 쉽지요~
기름을 제거한 상태.
양을 넉넉히 했기 땜에...냄비에 한 번 먹을만큼의 고기와 야채를 덜어 데웠구요...
괴기가 아주 부들부들 익어서 뼈다귀와 굿바이~ 할 기세 ㅋㅋㅋ
국물은 아주 아주 진하면서 깔끔하게 잘 나왔습니다.
따로 익힌 감자를 접시에 담고...
감자는 포토푀 국물을 다른 냄비에 따로 넣고 익히거나,
그냥 물과 소금을 넣고 익히면 됩니다~
감자를 따로 익히는 이유는 아시겄죠?
감자가 막 부서지기땜에~ 국물을 흐리니까요...깔끔하게 따로 익혀주는 겝뉘다~!
울 J님은 물에 끓인 고기와 야채요리는 그닥 선호하지 않는 편이지만...
제가 먹고 싶어서 만들었습니돠ㅎㅎㅎㅎ
전 포토푀 넘 좋아하거든요!
프랑스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사람이라도 무난하게 먹을 수 있을거라 생각....
보기만해도 가심 따땃~~~해져오는 포토푀.
소박하지만 나눠먹기 참 좋은 요리지요.
2인가족인지라..이럴때는 뭔가 좀 허전하고 아숩...ㅎㅎㅎㅎ
고기랑 야채만 건져서 깔끔하게 먹어도 되구요...
국물과 함께 떠서 먹어도 굿~!
진한 고깃국물과 담백한 야채...뭔가 느끼할거라고만 생각했던 프랑스 요리와는 좀 다르지요?
포토푀에 꼭 빠질 수 없는 2총사와 곁들여 먹습니다.
코니숑(Cornichon:프랑스식 피클)과 프렌치 머스터드 (Moutarde).
둘 다 아주 톡- 쏘는 개성 강한 녀석들^^
소박하지만 편안한 겨울철 요리, 포토푀!
갈비탕대신 요걸로....추운겨울을 이겨볼랍니다.
친구들과 새해를 맞이하러 북쪽으로 떠납니다.
J님 출발준비 다 해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저는 블질 중ㅎㅎㅎ
빨리 가야하니까 간단히 인사할게요~
모두 행복한 새해 맞으셔요^^
2013년 우리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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