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봄 나들이:-)

Posted 2012. 3. 13. 22:25

오랜만에 J님과 주말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비엔(Vienne) 지방의 푸아티에(Poitier)에 퓨처로스콥(Futuroscope)이라는 첨단 영상 테마파크?를 가보기 위한 목적도 있었고...근처에 사시는 J님의 외가에도 오랜만에 들를 겸.

마침 시누이가 근처에 SPA 겸 호텔이 아주 괜찮은 곳이 있다고 추천해줘서 겸사겸사^^
공교롭게도 시청결혼식 2주년이랑 근접한 시기기도 해서 나름 핑계가 좋았네요.
사실 호텔에서 자고 올만큼 먼 거리가 아니거든요.

멀쩡하던 날씨가 급 토요일부터 흐리고 쌀쌀해지는 바람에 사진도 거의 안 찍었어요.
주머니에 손 찔러놓고 J님 팔뚝에 껌딱지마냥 붙어서 다니느라--;;;;ㅎㅎㅎㅎ



퓨처로스코 사진은 증말 한 장도 없어서 웹사이트에서 퍼 왔습니닷!!!
마침 핸드폰 베터리도 없어서ㅋㅋㅋ
사진이 좀 어이없더라도 이해해주시길^^;;

주제별로 영화관이 있고 (약 20개 정도), 짧은 영화나 영상을 상영하는데요,
시간대별로 찾아가서 줄서고 입장...열심히 보고 나오면 된답니다ㅋㅋ
3D영화, 감각체험 영화, 자연다큐, 미래다큐 등을 상영하는 약 20개쯤 되는 영화관이 가동 중.

관심있으신 분들은 요기 웹사이트 참고 하셔요.
클릭 => Futuroscope

최첨단인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공.
재밌는 것도 있고, 쏘쏘한 것도 있공.

1인 입장료가 약 37유로 정도 되던데, 다행이 저희는 시누이가 하사하신 공짜표로 입쟝~~
아흥~ 돈 주고 갔어도 아깝지는 않았을 것 같지만 전 공짜라 더 재밌었던 것 같아효^^ㅎㅎㅎ

한나절 이것저것 상영하고 피곤해서 호텔로 gogo.

아주 깔끔하고 네추럴한 스타일의 호텔.
전 심하게 모던한 스타일보다는 이런 모던 + 네추럴한 느낌이 낫더라구요.
감탄할만큼은 아니지만 그냥 딱- 적당했던 수준....



작은 주방과 바도 있는 걸 보니 장기여행자들한텐 편하겠더라구요.
테라스도 있어서 여름엔 괜츈할 듯.
저흰 추워서 패쓰!!!

가방 던져놓고 일단 낮잠 좀 자고..뻑적지근한 몸 좀 풀쟈며 사우나하러 갔는뎅....
 미틴...--;;; 사우나가 고장이래ㅠㅠ

전 순전히 이것때문에...갔거든요..흑흑.
하는 수 없이 버블 나오는 수영장에서 좀 놀다가 나왔는데 뭔가 찜찜 + 아숩.
게다가 마사지도 미리 예약을 안 했더니 예약 꽉 찼다고해서 못 받구...

일찌감치 밥이나 먹기로 했답니다
호텔이 정말 middle of nowhere!!!..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변엔 아무것도 없거든요,
호텔 레스토랑을 미리 예약해 뒀어요.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은대신 맛은 쏘쏘.
우리의 대화: "집밥같다. 아니. 집밥이 낫지?"
외식을 거의 안 하니 조금 더 내고라도 더 맛난 거 먹고 싶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네요.
그래도 나름 밖에서 먹고 밖에서 자고...일상탈출의 의미로만 보면..그럭저럭 좋았던 듯.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건...
아침에 눈 뜨자마자 커튼을 걷으면 광활한 벌판이 눈앞에 펼쳐진다는 거.
시골 여행을 자주 다니는데 다닐 때마다 정말 시골에 살고시푸다는 생각 뿐.
막상 살라고 하면..선뜻 용기가 날려나 모르겠쥐만요잉~



넒은 테라스도 여름에 앉아 쉬기 넘 좋을 듯.
아직은 좀 이른 시기....

프랑스 사시는분들이나 프랑스 여행하시는 분들은 호텔 정보 참고하셔요.
야외수영장도 있으니 여름에 가면 괜츈할 듯 하고, 결혼식 하기에도 좋은 장소일 듯.
클릭 => Hotel normandoux

아침 먹고 일찌감치 체크아웃하고 봄마실 나서 봅니다.
근처의 셔비니(Chauvingy)라는 마을과 푸아티에(Poitier)라는 도시를 방문...
발도장만 찍고 왔지요 머.



Chauvingy의 유적과 성당...



Poitier의 낡은 성당...아담하지만 인상깊었던 내부.


Poitier의 오래된 다리..귀찮은데 겨우 찍은 인증샷ㅎㅎㅎㅎ


잠시 카페에 들러 목도 축이고...
약간 배가 고플랑 말랑해서 간단한 거 시켜서 요기만 하기로.

외가에는 점심은 밖에서 먹고 간식시간에 도착한다고 했지만, 사실 점심은 굶을 예정이었어요.
분명..간식을 준비해 두신다고 했지만...너무 많은 것을 준비해 놓으실 게 확실하거든요.

아니나 다를까...(사진은 없지만)...

빵에 이것저것 발라서 준비한 간식으로 시작해서...
방울토마토, 올리브, 코니숑 (cornichon: 일종의 프랑스식 오이피클)
빵에 발라먹는 익혀서 으깬 고기..
마른 소세지...
베이컨....
훈제연어...
치즈얹은 야채...를 순서대로 내 주셨어요.

여기까지 먹으니 배가 부름을 넘어서 목까지 차올랐는데...--;;;;
또 치즈접시를 내 오신다는 걸...J님이 배부르다고 극구 말려서 디저트로 패쓰.
(속으로 얼마나 다행이었던지...)

디저트도 케잌 하나만 준비하신 게 아니라...
케잌에 또 초콜렛크림 듬뿍 만들어서 한 사발씩 주시네요ㅠㅠ
여기선 진짜 너무 배불러서 미춰버리는 줄 알았지만, 겨우겨우 주신 건 다 먹었네요.

아침부터 오후까지 얼마나 고민하시고 준비하셨을지...
잘 안 먹으면, 먹여보낸 것도 없다며 혹시나 서운해 하실까...
배부르면 딱- 거절하는 J님도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껜 거절을 못하시더라구요ㅋㅋㅋ
J님에게 담부턴 아침부터 쫄쫄- 굶고가쟈...했어요.


돌아올 때 손에 들려주신 홈메이드 팡 데피스 (Pain d'epice),
어젠 넘 배가 불러서 잊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 맛을 보니..헉!..맛있따아^^
할머님의 손맛이 팍팍 느껴지는 빵을 베어 물때마다..왠지 가슴이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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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우리의 첫 봄나들이..
길고 무거웠던 겨울을 훌훌 털어내 듯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왔네요.
두번째 나들이는..언제, 어디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날씨가 좀 화창했으면^^;;;;

모두에게 아름다운 봄날이 되시기를...:)
황사여...물러가랏~~!!!!

  1. 향유고래

    | 2012.03.13 23:31 | PERMALINK | EDIT | REPLY |

    어디든 집밥이 최고인거 같아요.ㅎㅎㅎ
    외가에서 준비해주신거 보니...미쉘링 쓰리스타 저리가라입니다.^^
    저희 가족은 이런 여행을 해본적이 없어요.
    저희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2. meru

    | 2012.03.18 21:45 신고 | PERMALINK | EDIT |

    ㅋㅋㅋ 양으로 승부한 외갓집 밥상이예요~ 정말 잘 먹고 왔네요ㅎㅎㅎ
    향유고래님도 가끔 한적한 시골로 차타고 나가보셔요~
    벨기에 쪽엔 어디가 좋은지 모르겠지만..꼭 자고 오지 않아도 그냥 바람쐬고..걷고 오면 좋은 것 같아요^^

  3. 다이앤's 키친

    | 2012.03.14 00:48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두 완벽한 모던보다는 내추럴 모던이 더 좋아요..사람냄새가 나잖아요..
    완벽한 모던은 왠지 독신라이프한테 어울리는 듯..
    눈으로 구경만해도 너무 좋네요..마지막 컷의 빵도 예술이예요..
    베이킹은 언제나 못 끝낸 숙제같아요..ㅎㅎ

  4. meru

    | 2012.03.18 21:46 신고 | PERMALINK | EDIT |

    맞아요..사람냄새가 나요~~
    너무 모던하면 좀 춥잖아요~ 으실으실ㅎㅎㅎㅎ
    전 진짜 베이킹은 하기전부터 겁나요...실패할까봐--;;
    전 아직 시작도 못한 숙제같달까요ㅋㅋㅋㅋ
    누가 만들어 주면 이렇게 맛난것을^^

  5. bumbee

    | 2012.03.14 04:2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증말...저희집도 외식 잘 하진 않지만 그나마 하는 외식도 하러 나갔는데 딱 맛읍는데 가서 집에서 먹는것 보다 못하면 맴이...ㅠㅠ 왜그릏게 아픈지...

    그냥 집에서 만들어 먹을껄 백만번 후회하고하는데,
    그래도 봄 나들이라 기분 전환에 얼마나 좋았을까요. ㅎㅎ 저는 완전...봄??여름?? 바람들어가지고는 어디론가 가고 싶어서 궁디가 들석들석...

    마지막에 케잌 사진이 완전 예술인데요..이 늦은밤에 또 배잡고...ㅠㅠ 갑니다.....

  6. meru

    | 2012.03.18 21:49 신고 | PERMALINK | EDIT |

    맛없는 거 돈주고 먹으면 진짜 맘이 아파요ㅎㅎㅎ
    낮에 외식하고 들어왔는데 완전 소화불량으로 고생하고 있는중이라..왜 돈주고 먹었나 후회하는 중^^;;;
    그래도 저렇게 선택의 여지가 없을때는 그나마 좀 덜 속상하죠.
    낯선 곳에 있다는 분위기도 한 몫하구요~
    저도 지난주에 날씨가 어찌나 좋던지 넘 놀러 다니고 싶어요ㅎㅎㅎㅎ
    그래서 주말만 기다렸는데 날씨 비오고 난리--;;

  7. 아몬드봉봉pt

    | 2012.03.14 07:0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도 지난 주말 나들이 댕겨왔어요
    곧 포스팅 해야지... 맘만 먹고 있어요 ^^
    따뜻했던 날이 갑작기 추워지고 그랬어요
    3월달인데 갑자기 눈도 내리고 ㅜㅜ
    지내셨던 호텔 .. 우리나라로 치면 한적한 시골에 있는 세련된 팬션 느낌이 나요 모던한 분위기가 넘넘 좋은데요~
    저기서 하룻밤 자면 왠지 머릿속 까지 상쾌해지는 기분이 들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읽으면서 공감했던건 ,...ㅎㅎ
    어르신들 집에 가면 항상 푸짐한 음식을 내주시잖아요 ㅎㅎㅎ
    저희도 광주집에만 가도 엄마가 끊임없이 주는 음식에 전 ...
    먹는 양이 제법 큰 짱도 가끔 힘들어 할때가 ...ㅎㅎㅎ
    끙.. 그래두 광주에서만 먹을 수 있고 엄마의 정성 때문에라두
    사양을 잘 못한다는 ...
    ㅎㅎㅎ 어르신 들의 내리사랑은 어딜가나 다 비슷한가봐요

  8. meru

    | 2012.03.18 21:52 신고 | PERMALINK | EDIT |

    아몬드 봉봉님도 나들이 다녀 오셨군요~
    바람 잘 쐬고 돌아오셨나용?^^
    한국도 꽃샘추위가 한창일때지요~
    프랑스도 1주일 내내 화창하던 날씨가 주말이 되니 비오고 춥고 그러네요 ㅠㅠ
    완벽한 봄은 언제쯤 오는 걸까요~~~~
    호텔 분위기 괜찮았어요. 직원들도 과잉친절하지 않고 벼로 신경 안 쓰드라구요ㅎㅎㅎㅎ
    아모드봉봉님 어머니도 손이 좀 크시군요~
    오랜만에 온 딸..사위..이것저것 만난거 먹이고 싶으신 어머니들 마음이 다 그렇지요!
    정성을 생각해서 힘들어도 다 먹는게 맛는 것 같긴 한데..배아파서 고생했네요.--;;;

  9. Lipp

    | 2012.03.14 10:57 | PERMALINK | EDIT | REPLY |

    비엔 지방에 다녀오셨군요.
    저도 지난해 11월 날씨 좋을때 며칠 여행했어요.
    조그만 마을들이 예뻐서 날씨가 더 화창하면 한번 더 들르자 그랬었는데. ^^
    근데 다들 거기까지가서 Futuroscope를 안갔다고 뭐라 하더군요.
    원래 목적이 그곳이 아니었는데 말이죠. ^^
    트래백 걸고 가요~~

  10. meru

    | 2012.03.18 21:55 신고 | PERMALINK | EDIT |

    아 맞다..지난번에 Lipp님 블로그에서도 포스팅 봤었는데~
    저도 외가에 가기전에 잠깐 두 도시만 들러서 구경했는데..담에는 시간 넉넉히 잡고 놀다와도 좋을 듯 해요.
    저희도 futuroscope도 못 가볼뻔 했는데...겸사겸사 잘 다녀왔네요.
    파리에서 푸아티에까진 그리 먼 거리도 아닌데 담에 기회되면 들려도 되지요.
    뭐~ 낼 모레 문 닫을 것도 아닌데..그쵸?^^

  11. 해우기

    | 2012.03.15 05:08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너무 보기 좋아요....
    이런 풍경을 보면...미치도록..카메라를 들고 뛰고 싶어요.....

  12. meru

    | 2012.03.18 21:56 신고 | PERMALINK | EDIT |

    해우기님이 여행하셨다면 사진 많이 찍으셨을텐데ㅎㅎㅎ
    전 정말 쌀쌀한 날씨에 의욕이 별로 안 나더라구요--;;
    이런 자세라면 앞으로도 멋진 사진 많이찍긴 틀린 듯 해요...ㅋㅋㅋ

  13. ahme

    | 2012.03.15 17:2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흠.. 저는 시부모님이 다 안계셔서 좀 부러운데요. ^^
    시골은 저도 가끔 놀러가는 것으로 만족해요. ㅎㅎ

  14. meru

    | 2012.03.18 21:58 신고 | PERMALINK | EDIT |

    저도 배아프다고 투덜대긴 했지만..사실 두 분 뵐때마다 너무 좋아요^^
    저도 그나마 시아버님이 계시지만 어머님이 안 계셔서 시어머님 계신분들 부럽던데~
    두 분다 안 계시다니 그나마 아버님이 계셔서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요.
    전 언젠가는 시골에 살게 될 것 같긴해요...
    근데 언제가 될지--;;;

  15. SAS

    | 2012.03.21 13:49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집밥이 낫지라는 말을 들으면 로지나님으로선 참 기쁜 일인듯 합니다. ^^
    프랑스는 뭐 떠나면 볼거리로군요. 역시 한 석달 정도는 잡아야 좀 둘러볼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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