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프랑스 중부지방의 날씨는 한마디로 쥑임돠~!ㅎㅎㅎㅎ
따사롭고 충만한 햇살가득...최고온도 20-22의 적정온도...
덕분에 겨울동안 못한 광합성 지대로 해 주고 있는 중이죠^^
지난주에 제 생일이었는데, 무심하게 J님과 집 근처에서 외식만 했어요.
언제부턴가 생일은 친구들과 시끌벅적 파뤼는 생략하고..그냥 조용히 둘이 보내게 됐다능.
생일선물 안 주시는 겁니까?..했더니 주말에 깜짝선물을 준비하셨다고ㅎㅎㅎㅎ
A4용지에 준비물들을 적어서 편지봉투에 넣어서 주더라구요.
리스트: 모자, 수영복, 바람막이 점퍼, 스웨터, 우산, 신발, 더러운 청바지...등등
뭔가 조합이 전혀 안 되는--;;;...아..넘 귀여우신데..정말 기대는 별로 안 되는^^
J님은 나름 (저 보다는) 로맨틱하셔서 물질적인 선물보다는 좀 깜찍한 선물들을 하는 경향이 있어요.
(난 물질도 좋다규~~~~외쳐도..당최 듣질 않아효--;;;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토욜까지 기다리는 동안 기대가 많이 부풀어서, 토욜 1시에 출발한다길래 부랴부랴 짐을 챙겼지요.
리스트대로 다 챙기니 저 큰 바구니가 꽉 차더라능ㅋㅋㅋ
날씨가 어찌나 화창한지, 외출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마구 업업!
시골길에서 길 까지 헤메가며 도착한 곳에는...???!!!
말들이 마구 뛰어놀고 있더군욧!...하핫...조금 당황^^;;;...전혀 예상하지 못한 서프라이즈~!!!
이것저것 조금 상상을 해 봤는데..이건 정말 상상을 못 했거든요.
J님 이번에 서프라이즈 지대로 성공하셨다능.
아, 그래서 일부러 수영복이랑 이것저것 여러가지를 준비하라고 한 거였어요.
제가 눈치채지 못하게 혼란을 주려고ㅎㅎㅎㅎ^^;;;;;;;;;;;;;;;
너무나 오래 전에 타긴 했지만 전 말도 너무 좋아하고 말 타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나중에 시골살면 마굿간 있는 집을 사서 내 말을 기르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
반면, J님은 말이라면 질색을 해서 그동안 제가 말 타고 싶다고 해도 못 들은척 해왔지요ㅋㅋㅋ
사실 기대만큼 스펙타클하지는 안았지만, 정말 특색있는 서프라이즈랄까?
전 1시간 가량 코치와 말 타고 (땡볕에) 동네방네 돌아댕기고...J님은 책 읽으며 기다리시공.
같이 타면 좋았을텐데....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혼자도 재밌었어요..흐흣..^^
유채꽃이 막 피기 시작한 푸르른 시골풍경 참 좋았는데 사진에 담지 못한 게 아쉽네요.
아...제대로 준비를 안 하고 가서 다리에 멍이 많이 들었--;;;
그리고 오랜만에 다리 근육을 갑자기 격하게 썼더니 허벅지 + 종아리 아주 땡기고 난리ㅋㅋㅋㅋ
오는 길에는 로쉬(Loche)라는 작고 예쁜 마을에 들러서 구경도 좀 하고...
어찌나 이쁜 마을들이 많은지...나갔다 하면 그냥 들어오기가 힘들다능.
성 구경하고 내려오다가 만난 성난 오토바이군단..
아.뿔.사..이거슨 오토바이 군단의 대모현장--;;;
세상에 이렇게 많은 오토바위를 한꺼번에 본 건 첨임돠ㅎㅎㅎ....(시끄러 듁는 줄...--;;;;;;)
덕분에 차를 못 빼서 카페에서 맥주 한 잔 들이켜 줬네요.
솔직히 날씨가 안 좋았더라면 어쩌면 멋진 서프라이즈가 되지 못했을지도 모르...ㅋㅋㅋㅋ
봄햇살 덕분에 효과 2배가 남편의 된 깜짝선물...
가끔은 이런 선물도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좀 가까운데 찾아서 앞으로 꾸준히 하도록 노력해보기로.
1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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