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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떡_소파 때문에 가슴 졸인 날

프랑스에서 살아가기/잡담

by meru 2011. 7. 28.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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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 반 전에 주문한 소파가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현관문 앞 공간이 작고 소파는 커서, 어떤 각도로 해도 이넘이 집안으로 못 들어오는 겁니다ㅠㅠ

약 20분간 이 무거운 걸 들고 씨름하던 아즈씨들은 포기하고 소파를 현관앞에 놔두고 갔답니다--;;;
저녁 때 다시 와서 창문으로 올려주시겠다는 약속과 함께...

배달비 80유로였는데 120유로를 더 달라고 하는데...(유독 이럴 때만 유독 불어가 술술~ ㅋ)
(배째라며) 20유로 깎아서 총 180유로에 합의를 봤습니다. 

현관앞에 쓸쓸히 누워있는 소파..완전 '그림의 떡'입니다.
J님은 회사에서 전화도 안 받고, 혼자 안절부절.



저녁에 사다리--;;;;를 가지구 온 아즈씨들.

이번엔 세 명이 왔습니다.
마침 J님도 집에 도착.


현관의 쇼파를 다시 밖으로 가져가 난간에 묶은 끈에 소파를 묶습니다.
창문에 사다리를 놓고...한 아저씨는 밑에서 소파를 올리고...
J님까지 합세한 세 사람이 소파를 위에서 끌어올려 간신히 골인~!!!!



테크놀로지와는 거리가 멉니다.
무조건 몸으로 때웁니다.
지나가던 사람마져 도와준다고 나섭니다.

사다리가 혹시나 떨어지면 어쩌나 하고 가심이 벌렁벌렁.
낮에 배달비 깎은 게 마음에 걸리기까지--;;; (더 얹어주고 싶은 마음마저 들더군요.)

아저씨들은 소파를 무사히 올려주고 돌아갔습니다.
배달비가 대박 비싸졌지만 낮에 가슴 졸인 걸 생각하니 무한감사하기만.

 

이제 소파는 더이상 그림의 떡이 아닙니다.
넘 맘에들고 아주 편~하게 잘 쓰고 있답니다 무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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