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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 없이, 손반죽으로 만드는 건강 통밀빵

나의 식탁/프랑스요리

by meru 2011. 1. 31.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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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귀찮아서 빵을 계속 사 먹다가 요즘은 다시 사흘이 멀다하고 굽고 있습니다.
몸에도 통밀빵이 더 좋기도 하고, 바게트는 산 날만 맛있지 쉽게 굳어져서 낭비가 많아지는 게 싫더라구요...
물론 통밀빵도 사다 먹기야 쉽지만...한가한 오후에 손으로 빵반죽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J님도 집에서 구운 통밀빵을 참 좋아해서 밀가루 300g기준으로 구우면 2~3일이면 금방 동이 나네요.
저는 빵 보다는 밥을 좋아해서 몇 조각 안 먹는데도 불구하공...--;;;

제가 원래 좀 무식단순하게 힘만 세서...김치도 맨손으로 담잖아요ㅎㅎㅎ
살림도 워낙 없다보니 빵도 손으로 반죽하고, 틀도 없이 굽는답니다 ㅋㅋ
뭐 프랑스에서도 원래 통밀빵을 팡 콤플레 (Pain Complet)라구 하구...
틀에 식방처럼 구워져 나오지 않고 두리뭉실하게 구워져 나오지만요.
그래도 빵집에선 반죽을 대량으로다가...기계로 하겠지요^^


구워서 저희는 실온에 두고 며칠 놔둬고 먹어도 상하지 않는답니다.
그때 그때 잘라서 토스트 해 먹으면 식감도 더 살아나구요~
다만 지퍼팩에 넣어서 보관하시는 게 좋을 거예요~ 굳어지면 맛이 없으니...^^

재료: 100% 통밀 150g, 50% 통밀 150g, 미지근한 물 160ml, 효모 2~3 티스픈 (이스트 5g), 소금 1티스픈
         올리브유 1스픈 (생략가능),  호두 1줌 (생략가능), 해바라기씨 1줌 (생략가능)

재료 준비도 너무 간단하지요?

첨엔 견과류 안 넣고 굽다가..해바라기씨 좀 넣고 굽다가..요즘에는 호두까지 넣어서 굽는데요..
안 넣어도 무방하지만 넣으면 훨~~~씬 더 맛있어요...고소한 맛 때문에~!
옆집 친구가 호두를 넉넉히 줘서 럭셔리하게 팍팍 넣어가며 아주 잘 먹고 있네요~


요건 자연산 효모인데요...
저는 이스트대신 이걸 쓰고 있답니다.

통밀빵 만들기



1. 통밀, 효모 (이스트), 올리브유, 소금, 견과류를 넣고 골고루 섞어 물을 뿌려 잠시 놔둔다.
2. 칼로 대충 다진 견과류를 섞어서 손으로 10분간 치댄다.



3. 마른천을 덮어 30분간 휴지시킨다음 다시 2~3분간 치댄다.
4. 다시 천으로 덮고 1시간~1시간 30분 발효 시킨다.
5. 빵 모양을 만들고 칼집을 낸다.
6. 예열한 오븐에 넣고 200~220도에서 약 45-50분간 굽는다.


빵이 식으면 잘라 주세효~~~
안 그러면 부서지기 쉽거든요~ 그리고 자를 대는 조씸 조씸!!!

틀에 굽지 않으니 빵 밑 부분이 터질 때가 종종 있어요...ㅎㅎㅎ
오븐 성능이 떨어져서 그런가..싶기도 하공--;;;

그래도 맛은...견과류가 듬뿍 들어가서 그런지 얼마나 고소한지 몰라요.
속은 정말 담백한 맛이고...바삭하게 구워진 겉은 꼬숩고요~~~

물론 통밀이라 사 먹는 빵처럼 쫄깃하고 차진 그런 식감은 아니구요..대신에 아주 꽉찬 느낌이예요.
담백한 맛이라 단 빵과 정제된 밀가루로 만든 빵에 입맛이 길들여진 분들은 싫어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담백한 빵이 주식인 프랑스 사람들은 이렇게 구워주면 아주 아주 잘 먹는더라구요.
친구들 초대할 때도 가끔 내 놓고...옆집 친구도 저한테 배워가서 구워 먹는데 신랑이 아주 좋아한다네요^^

무반죽 통밀빵 만들기

재료: 100% 통밀  300g, 미지근한 물 210~220ml, 효모 2~3 티스픈 (이스트 5g), 소금 1티스픈
         올리브유 1스픈 (생략가능),  호두 1줌 (생략가능), 해바라기씨 1줌 (생략가능)

재료는 첫번째 방법이랑 거의 비슷하고 물 양만 달리 해주시면 되요.
그리고 100% 통밀로 해 주셔도 충분히 부드러운 빵을 만드실 수 있답니다~



손으로 힘들게 반죽할 필요 없이 모든 재료에 물을 넣고 대충 섞은 다음, 
천으로 덮어서 따듯한 곳에서 2~3시간 발효시켰어요.
이후에 해 본 결과로는 5~6시간 이상 발효 시켜도 식감이 아주 좋더라구요~



그런 다음 바로 바로 빵 모양으로 성형해서 200~220도에서 40~50분간 구워주면 된답니다.

저는 집이 좀 추운 편이라서 오븐을 제일 낮은 온도로 10분정도 돌리면서 발효시키고,
오븐을 끄고 나서 오븐안에서 발효시켰는데...집이 따듯한 편이면 실온에서 발효시켜도 충분할 것 같아요~


요건 확실히 발효가 엄청 잘 되는데..물을 많이 넣고 반죽하기 때문에 빵 성형하기는 좀 거시ㅋㅣ해요 ㅋㅋㅋ

통밀 100%인데다가....빵이 좀 더 부드럽게 구워져서 먹기는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엔 요 무반죽이 더 끌리네요ㅎㅎㅎ

식지도 않은 상태에서 자르심 이런 지저분한 모냥세가 나온답니다 ㅎㅎㅎ


생긴 건 좀 못쉥겼지만 무반죽 추천이예요^^

저는 빵을 구워 먹는 이유가..꼭 건강을 생각한다기 보다는...^^;;;;
빵집 가는 걸 깜박하거나, 빵집이 자주 문을 닫거나하는...돌발 상황에 대비할 수 있어서이기도 하구요 ㅎㅎㅎ
(이런 돌발상황이 생긴데다 씨리얼까지 떨어진 날이면 J님이 종종 굶어야 할 때가 있거등요--;;;;)

리고...제가 만든 빵은 며칠 두고 먹으니, 절~~~대로 버리는 일이 없이 깨깟히 먹어치워서 좋아요.
믿음가는 좋은 재료만 넣어서 만든 이런 빵은 조금이라도 버릴 순 없잖아효!!!
반면, 바게트는 너무 빨리 굳어져서 낭비가 좀 많지요.
물론 남겨놨다가 프렌치 토스트도 만들어 먹고, 빵가루를 만들기도 하지만,,,,

그리고 통밀이 영양도 훨씬 풍부하고, 살도 덜찌는 건..당연히 두말하면 잔소뤼...!!!

통밀빵 몇 개 올리고 참 말이 많았네요 ㅎㅎㅎ
그닥 잘 만들지도 못하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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