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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와 치즈의 최고 궁합 [프랑스식 감자그라탕_타르띠플렛(Tartiflette)]

나의 식탁/프랑스요리

by meru 2011. 1. 11.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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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치즈...좋아하시나요?
저요?.. 환장 정말 좋아합니다 ㅋㅋㅋ

프랑스에서는 겨울에 치즈 퐁듀 (Fondu), 라클렛 (Raclette), 타르띠플렛 (Tartiflette) 같은 뜨거운 치즈 요리를 많이 먹는데요, 아무래도 겨울엔 에너지 소모가 많으니 이렇게 헤비한 음식이 더 땡기지 않나 싶어요.

퐁듀는 다들 아시겠지만 화이트 와인에 치즈를 녹여서 퐁듀 냄비에 끓여가며 빵을 찍어 먹는 요리잖아요.
라클렛 역시 치즈를 녹여서 감자, 소세지, 햄 등에 얹어 먹는 요리구요,
타티플렛은 감자에 오블로숑(Reblochon)이라는 치즈를 얹어서 오븐에 구워 만드는 그라탕이예요.
이 세 가지 요리가 모두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알프스 지역에서 기원했답니다.



그 중에서도...타르띠플렛을 처음 먹어 본 그해...
3년 전 J님과 함께한 첫 겨울...완전 반해 버렸어요!!!
이제까지 먹어본 그라탕은 다 지워 버리고, 제 머릿속에 그라탕의 역사를 새로 썼답니다ㅋㅋㅋ


그후로 겨울만되면 J님과 함께 혹은 친구들을 초대해서 요걸 몇 번씩은 해 먹어야 직성이 풀리지요.
물론 여름에 먹어도 맛있지만...왠지 겨울에 더 땡겨요~~~

호블로숑이라는 치즈는 알프스 사브아 (Savoie)지역에서 생산되는 꼬린네가  아주 강한 치즈거든요...
그렇지만 치즈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감자 위에 뜨겁게 흘러내린 치즈를 먹어 본다면...
분명 반하고 말 거예요~!!! (장담할 순 없지만요 ...^^;;;)



다만 문제라면...

이 호블로숑이라는 치즈는 한국에서는 구하기가 어려울 듯 해요.
비슷한 류의 치즈로..한국에서도 구하기 쉬운 카망베르나 브리를 이용해서 해 보셔도 될 것 같은데..
조만간 카망베르나, 브리를 넣고 만들어 검증을 해 보고 알려 드릴께요~

금요일 저녁 엘러지가 도져서 피곤하기도 하고 기분이 조금 다운되어 있었어요.
가족일로 조금 고민할 일이 있어서....
퇴근하고 오신 J님에게..배고파효...밥 좀 해주세효...ㅠㅠ ..했더니...
옷 갈아 입고 손 씻고 타티플렛 만들기에 돌입!!!


J님의 몇 개 안되는 베스트 레시피에 빠지면 서운한 게 바로 요 타티플렛 아니겠어요~
마침 오블로숑이 있어서 후딱~ 만들어 봤어요.

사실 저도 당근 만들 수 있는데..이건 또 J님이 해주는 그 맛이 더 특별해요^^
J님이 해 준 요리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요리!!!
그도 그럴 것이..재료만 있으면 만들기도 아주 쉽고 맛이 거의 보장된다고 할 수 있지요 ㅎㅎㅎ
근데 아마 J님..할 줄 아는 요리가 다섯개 정도 되지 않을까....--;;; ㅋㅋㅋㅋ

재료: 감자 8~9개, 베이컨 4줄, 양파 1/2~1개, 생크림 약 100ml, 호블로숑 약 200g,
         버터 조금 (or 올리브유), 소금 & 후추



1. 감자는 껍질을 까고 긇는 물에 삶는다.

2. 감자기 익으면 꺼내서 두껍게 슬라이스 하거나 네모로 자른다.

3. 후라이팬에 버터나 올리브유를 조금 두르고 베이컨을 볶다가 양파를 넣고 함께 볶는다.
-> 따로 따로 볶아주셔도 됩니다~



4. 오븐용기에 감자를 3을 섞어서 깔고 생크림을 골고루 두른다.
-> 생크림은 감자가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5. 4에 호블로숑을 얹고 200~220도 오븐에서 약 30분간 구워준다.
-> 이미 모든 재료가 익은 상태이기 때문에 치즈가 부분 부분 갈색이 될때까지 구워주시면 됩니다~
    요로케 살짝 탄 부분이 쥑이거등요~~~


저는 맥주잔을 들고서 요리하시는 J님을 쫄쫄 따라 다니며 재잘재잘.....ㅎㅎㅎㅎ
J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다시 기분이 UP UP!!!
그러는 사이 맛난 탁티플렛이 완성 됐어요^^


금요일이니까..또 소박하지만 맛난 요리 먹으면서 와인 한 잔 안 할 수 없더라구요.


큰 오븐 용기에 만들어서 덜어 먹어도 좋지만, 작은 오븐용기에 만드니 나눌 필요 없이 깔끔해서 좋아요 ㅋㅋ
각자 1인분씩...양이 좀 많은가 싶기도 한데....이게 저희집 1인분이예요^^;;;;;;
뜨거우니 호호~ 불어서 먹어야 해요^^


어두워서 사진도 잘 안 나오는데 알아서 포즈를 잡아 주시공 ㅋㅋㅋ


저도 한 컷...
저는 윗 부분이 이것 보다 좀 더 골고루 탄 걸 좋아하는데...
앉아서 받아 먹는 것이니 만큼 입 닥치고 군말 말고 맛나게 먹어야지요 ㅋㅋㅋ
사실...요 상태로도 엄~~~청 맛있어요.
없던 입맛이 확- 살아나더라구요 ㅎㅎㅎ

프랑스식 감자 그라탕, 겨울철 별미랍니다~
근데 맛있다고 너무 자주 먹을 순 없는 요리예요...칼로리땜시.....^^
담엔 한국에서도 구하기 쉬운 카망베르나 브리로 만들어서 후기 올려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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