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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가을 배추로 만든 '겉저리'

나의 식탁/한식

by meru 2010. 11. 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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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유기농샵 갔다가 배추 발견!!!
까호~~ 횡재했다며 7포기나 업어 왔어요 ㅎㅎㅎ
미쳐 미쳐...들고 오기가 어찌나 무겁던지 사려던 것들도 다 내팽개치고 배추/무만 왕창 업어왔네요--;;;
배추만 보면 자동 반응하는 나는 한국인 맞구나...^^

마침 김치가 다 떨어져서 담으려던 참인데 너무 잘됐지 뭐예요.
유기농 배추라 그런지 알이 꽉 들어차진 않았지만, 맛은 너무 좋더라구요.
kg당 3.5 유로 (한화 약 5천 5백원)...쫌 비싸긴 하군화--;;;

저녁 때 즈음이나 씻어서 저리려고 맘 먹고 고대~로 내팽개쳐 놨는데,
마침 지난번 집으로 초대했던 한국 언니가 밥 먹으로 오라고 문자가 왔네요.

오호라~ 마침 언니네 집에는 김치가 없으니 요걸로 겉저리 무쳐서 가져가면 되겠구먼~~ㅎㅎㅎ
하여 바로 겉저리 무치기에 돌입!



김치 담그면 또 좀 나눠줄 거니까...겉저리는 딱 잘라 반포기만.
고수님들은 눈 감고도 만드실테니...요건 저 같은 초보님들을 위한 레시피라고 해두지요^^


꼬라지 하고능~
어염집 규수같이 뽀얗고 참하긴 하다만....왜케 찌깐한 겨...

기본 재료: 배추 (작은 것) 반포기, 굵은 소금
양념 재료: 마늘 1쪽, 파 1줄기, 고춧가루 1스픈, 멸치액젓 1스픈 반, 깨소금 1 티스픈
                통깨 1티스픈, 참기름 1티스픈



1. 배추잎을 따서 씻은 후 굵은 소금을 슬슬 쳐서 약 10~20분간 놔둔다.
-> 요 때 맛을 봤더니..왠걸...배추만으로도 너무 고소하고 맛있어요~

2. 물기를 빼고, 먹기 좋은 크기로 찢는다.
-> 저는 스피너로 돌려서 물기도 빼면서 남은 소금기도 좀 털어냈어요.
    스피너 없으시면 걍 탈탈 털어 주세요~



3. 다진 마늘, 다진 파, 고춧가루, 액젓, 깨소금을 위의 분량대로 섞어 배추를 버무린다.
-> 배추의 고소한 맛을 더 살리려고 고춧가루를 일부러 조금만 넣었구, 깨소금은 바로 갈아서 넣었어요.

4. 마지막에 참기름을 과 통깨를 넣고 잘 섞는다.

사진들 촛점이 다 안 맞고...나..수전증???



와방 맛있는 가을 배추...그 가을 배추로 만든 겉저리...아..꼬숩다 꼬숴~~~!
밥 반찬 많이 없어도 국 하나만 끓여 밥 한 그릇 문제 없겠어요.
배추 나올 때 이렇게 호사도 한 번씩 누려 봅니다~
김치담기도 이렇게 간단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나저나 곧 김장철인데 한국 배추 가격은 안정을 되찾고 있는지...?
아직도 갈팡질팡하고 있는 것 같던데...빨리 안정이 됐음 좋겠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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