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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를 넣어 더 칼칼한 닭볶음탕

나의 식탁/한식

by meru 2010. 10. 1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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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누구나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닭볶음탕 만들었어요.
쉽고 흔하지만 저한테는 추억도 많은 음식이예요.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중간/기말고사가 끝나면 꼭 친구들을 불러다가 닭볶음탕을 해줬는데,
당시엔 음식을 할 줄 아는 친구들이 거의 없어서 항상 인기짱이었답니다.
둘러앉아 배터지게 닭볶음탕 먹고, 셤 끝난 기념으로 방바닥에 엎어져 만화책을 탐독해주었던 기억ㅎㅎㅎ


15년이 넘게 거의 똑같이 만들어 오던 닭볶음탕인데, 감자대신 무를 넣고 만들어 봤어요.
밥이랑 같이 먹을 거니까 탄수화물 섭취를 살짝 줄이는 것도 좋을 것 같더라구요.
닭볶음탕이야 사실 뭐 항상 맛있지만, 무를 넣으니 더 개운하고 깔끔해서 좋네요.

주재료: 닭 작은 것 1마리, 양파 1개, 무 큰 것 1/2개, 당근 2개, 파
-> 형식상 갯수를 적었지만 닭도 야채도 기호대로 준비하면 되겠지요^^ 

소스 재료: 고추장 3 스픈, 고춧가루 1 스픈, 간장 1 스픈, 아가베시럽 1 티스픈 (설탕 or 생략), 
                 다진 마늘 1~2톨, 멸치 다시마육수 1겁 이상, 후추 약간
-> 전 아가베시럽을 조금 넣었지만 더 개운하게 드시고 싶으면 생략해 주셔도 되요.
     양파와 무에서 단 맛이 나오기 때문에 안 넣어도 충분히 맛이 난답니다~
-> 좀 더 맵게 드시려면 고추장은 짜니까 고춧가루의 양을 늘려 주세요.


재료도 소스도 너무 간단하죠?
양념도 간단한 양념 간단히 해서 육수넣고 푹~ 끓여주면 아주 맛있는 닭볶음탕이 된 답니다.



1. 닭은 기름이 빠지도록 끓는 물에 살짝 삶은 뒤 찬물로 행군다.
2. 무, 당근은 큼지막하게 썰어 모서리를 둥글 둥글하게 다듬어 준비한다.



3. 위의 소스 분량대로 소스를 만든다.
4. 닭과 야채 (무, 당근, 양파)를 큰 냄비에 넣고 소스를 넣고 잘 버무린다.



5. 닭이 잠길 듯 말 듯 할 정도로 육수를 붓고 센 불에서 팔팔 끓이다가, 약불에서 뚜껑을 닫고 1시간 정도 끓인다.
-> 번거롭더라도 물 대신 육수를 넣어 주시는 게 훨씬 맛있답니다.
-> 중간 중간 뚜껑을 열고 저어 주셔야 바닥이 타지 않고 골고루 잘 익어요~

6. 마지막에 파를 넣는다.

저는 닭볶음탕을 좀 오래 끓이는 편이랍니다.
그래야 닭이 잘 발라져서 맛있잖아요~~ (뭐 이건 순전 제 입맛이지만..^^)


감자는 오래 끓이면 부서지면서 국물이 지저분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무를 넣으니 오래 끓여도 깔끔해요.
잘 익은 무에 양념이 잘 베어서 맛도 너무 좋구요~


언제나 반찬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빈곤한 저희집 밥상입니다--;;;


포도 수확하러 가기 전에 배추 사다 놓은 거 처리하려고 백김치 만들었는데, 맛있게 잘 익어서 같이 먹었어요.
시원한 맛이 매운 닭도리탕이랑 참 잘 어울리네요.
입맛 없을 때 조금씩 꺼내먹다 보니 어느새 동이나려고 해요..아쉬워라..ㅠㅠ


야채를 동글게 다듬으면 버려지는 부분들이 좀 아깝긴 하지만, 보기에도 너무 좋고 국물이 더 깔끔하답니다.
양파는 전부 국물속으로 녹아 들어가서 찾아 볼수가 없네요.

밥하고 고기하고 따로 따로 먹다가 마지막엔 꼭 이렇게 비벼먹어야죠~~
냄비채 비벼야 더 맛있지만 오늘은 그냥 이렇게 먹었어요.

오랜만에 닭도리탕 만들어서 포식했어요~
감자 대신 무 넣고 개운한 닭도리탕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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