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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부위의 럭셔리한 변신...돼지고기 솔잎찜

나의 식탁/한식

by meru 2010. 11. 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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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산에 갔다 오면서 솔잎을 좀 꺾어 와 봤어요.
'삼겹살 솔잎찜' 이라는 거 한 번 해 먹어 보고 싶었거든요.
효재님의 책에서 봤는데..넘 근사해 보여서 호기심 발동~~~

그런데 요놈의 삼겹살 구하기가 요즘엔 하늘의 별따기.
가격도 착하겠다...맛도 착하겠다...구하기만 쉬우면 얼마나 좋을까요.
암튼 이날도 정육점에 삼겹살 찾으러 갔다가 허탕.
매번 허탕이네요ㅠㅠ

대신 돼지 어깨살로 대리만족.
요즘 삼겹살이 안 나오는 대신 요 부위가 자주 보이더라구요.
가격도 안심보다 훨씬 저렴하구~!

뭐 수육도 앞다리 살, 뒷다리 살, 목살..요령껏 하잖아요.
그래... 요걸로 해 보는 거야^^


이렇게...보쌈용 무생채 만들고 배추 겉절이까지 해서 곁들여 먹었어요.
고기가 삼겹이 아니라 조금 퍽퍽해 보이지요..?^^;;;
사실은 (J가 좀 늦게 끝나는 바람에) 시간을 초과해서 그런 것이랍니다...--;;;

효재님 버전처럼 (이미 얇게 썰어져 나온) 구이용 살겹살로 하셔도 되고,
또 다른 더 맛난 방법이 있겠지만, 요건 제 버전이구요....
아주 간단해요!!!

재료: 돼지고기 어깨살 1근 (or 삼겹살), 솔잎 넉넉히, 로즈마리 3~4줄기 (없으면 생략), 통후추, 꽃소금  
보쌈김치 재료: 무 1개, 굵은 소금, 부추 조금, 고춧가루 2~3스픈, 마늘 1톨, 멸치 액젓 1 1/2 스픈, 
                       물엿 1 티스픈, 설탕 1티스픈, 통깨 2티스픈,


돼지고기 솔잎찜



1. 솔잎은 깨끗히 씻어 물기를 뺀 다음 찜통에 깐다.
-> 로즈마리도 함께 몇 줄기...



2. 솔잎 위에 돼지고기를 올린다.
-> 전 고기의 비계 부위를 조금 다듬었어요. 

3. 소금을 앞 뒤로 뿌려 살살 간을 하고, 통후추와 로즈마리를 듬성 듬성 뿌린다.

4. 찜통에서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찐다.
-> 부드럽게 잘 익을 때까지... 고기 두깨에 다라 차이가 있겠죠? 

고기가 익어가는 동안 함께 먹을 생채도 만들고 야채도 좀 준비해야겠지요~


보쌈용 생채



1. 무를 적당한 크기로 채썰고, 부추도 먹기 좋은 길이로 썬다.
-> 너무 얇지도, 너무 두껍지도 않게...
    제 껀 살짝 두껍게 썰어졌어요--;;;

2. 무에 굵은 소금을 뿌리고 30이상 절인 후 물기를 꼭 짠다.

3.  다진마늘, 고춧가루, 멸치액젓, 물엿, 설탕 (생략 가능), 깨소금을 위의 분량대로 넣고 양념을 만든다.
-> 전 음식점 보쌈용 생채에 길들여져서 설탕을 조금 넣었는데, 단 게 싫으시면 과감히 생략하세요. 
,    매운 걸 좋아하시면 고춧가루  양을 늘려 주시면 되겠지요?



4. 무와 부추에 양념을 넣고 잘 버무린다.
-> 마침 낮에 먹은 겉저리가 너무 맛있어서 또 만들었는데...
    배추를 그냥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해궈서 쌈 싸먹어도 넘 맛났을 것을....--;;;
























뚜껑을 열어 보니...돼지고기의 저렴부위가 솔잎향을 머금으며 럭셔리한 요리로 변신!!! :)

준비를 다 하고....된장국까지 끓이고..
1시간 10분쯤 넘어 갔을 때 적당히 잘 익은 것 같았는데,
J님은 안 오시고...--;;
불을 제일 작은 불로 줄여놓고 주구장창 기다렸더니만, 너무 푹 익어버렸네요.

찜을 너무 빨리 시작했구먼..쩝...
부드러운 것도 좋긴 하지만 자르기 힘들어요 ㅋㅋ

돼지고기찜 + 무생채 + 깻잎 (비스꾸르미한 야채) + 배추 겉절이.
갑자기 한쿡에 온 듯한 기분 ㅋㅋㅋ


찜하고 된장찌개만 놓고 간단하게 상을 차리구....냠냠^^


솔잎을 넣었더니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확- 사라졌네요.
별 거 안 넣었는데도 담백하고 맛있어요~!

삼겹이었다면..기름 쫙- 빠지면서 더 쫄깃하고 맛있었을텐데 아쉽지만...
그래도 솔잎만 있으면!!!...수육보다도 덜 번거로우니, 자주 해먹어야지.



쌈에 싸 먹어도 되고...무생채나 겉절이랑 곁들여 먹으니...으흠~~~~~~
먹는 건 각자 취향대로^^

난....손 큰 녀자아-
또 많이 해가지고 다 먹었다는 거 아님니껴--;;;

주말엔 삼겹살찜 어떠세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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