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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 없이 끓이는 맑은 순두부찌개~

나의 식탁

by meru 2010. 8. 9.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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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두부가 먹고 싶어 일본 연두부를 사다 놨었는데 또 며칠 쳐박아 놨더랍니다.
집에 바지락도 없는데 또 갑자기 순두부찌개가 먹고 싶더라구요.
고춧가루 팍팍 풀어 끓이는 건 왠지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맑게 한 번 끓여봤어요.
가끔은 얼큰 한 맛보다 담백한 맛이 더 땡기잖아요?
딱 그런날이었던거죠~

평소에 반찬을 만들어 놓지 않고 한 두가지만 바로 해서 먹는 편이라 반찬이 있을리가 없지요.
냉장고 뒤지면 기본적으로 있는 채소들이 토마토, 가지, 호박, 피망, 오이 정도...

가지 쪄서 무치고 오이도 좀 무치고 하면 (김치 없이도) 점심 한 끼 해결되는 거죠^^
혼자 먹을 땐 반찬이 많아도 다 못 먹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금방 만들 수 있는 거고 또 금방 만든 거니까 신선해서 더 맛있구요~


재료(1인분): 순두부 200g, 송이버섯 2개, 양파 1/4, 마늘 1티스픈, 청량고추 (선택), 국간장 1 스픈, 멸치 & 다시마 육수 300-400ml, 참기름 & 소금 약간



1. 멸치, 다시마, 양파와 버섯꼭지 등을 넣고 육수를 우린다.
2. 육수 300-400ml에 국간장으로 간을 하고 잘게 썬 양파와 송이버섯을 넣고 끓인다.
3. 야채가 어느정도 익으면 순두부를 넣고 끓이다가 계란을 넣고 더 끓인다.
4. 마지막에 청량고추를 조금 넣고 참기름을 한 방울 떨어뜨린다.


요즘 백미에 현미랑 보리를 섞어서 밥을 하는데 일반 전기밥솥으로는 잘 안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힘들게 뚝배기에 밥을 짓고 있어요 흑ㅜㅜ
뚝배기 두 개가 나란히 스토브에 올라가 있는 모습이 귀엽지요? ㅋㅋ


국간장을 넣어서 그런지 색깔은 좀 거무틱틱해졌지만 담백한 순두부찌개 완성입니다~
고춧가루를 넣은 순두부찌개보다 두부 맛을 더 잘 느낄 수가 있네요.
바지락이 안 들어가서 시원한 맛은 없지만 육수의 감칠맛과 버섯의 은은한 향..청량고추이 매콤한 맛이 나구요.


순두부와 밥이 끓고 있는 중간중간 준비 한 반찬들이예요.
가지는 손가락 길이와 굵기로 잘라서 전자렌지에 6분정도 돌려 줬어요.
전자렌지 용기가 없어서 유선지에 넣고 돌렸는데 찜통에 찌는 것 보다 가지가 더 차진 것 같아요.
오이는 얇게 썰어서 소금에 절여 체에 받쳤다가 물기를 꼭 짜서 준비했구요. 



가지는 마늘 1티스픈 + 간장 3 티스픈 + 참기름 1티스픈 + 깨소금 1티스픈 + 고춧가루 1/2 티스픈으 로 양념장 만들어 끼얹었어요.
오이는 고추장 1티스픈, 아가베시럽 1티스픈, 식초 1/2 티스픈, 깨소금 약간 넣고 무쳤구요.


이렇게 나홀로 테라스에 앉아 오랜만에 준비한 한식을 맛나게 먹었어요.
어차피 국 하나라도 끓이려면 수고와 시간이 드는 법이니 국 끓는 중간중간 손쉬운 반찬 만들어서..

그나저나 잡곡밥은 소화되는 데 확실히 더 오래 걸리더라구요.
흰 쌀밥은 한 그릇 반~두그릇 기본인데 잡곡밥은 한 그릇을 다 못 비울 때가 많아요 ㅋㅋ
건강에 좋은 것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은 꼭 잡곡밥 드셔야 할 듯~~
얼마나 오래 뚝배기 밥을 할 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살찌면 무조건 잡곡밥을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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