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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거르지 마세요!_ "오코코 (oeuf cocotte)"

나의 식탁/프랑스요리

by meru 2009. 11. 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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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와 나는 아침식사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물론 매일 잘 챙겨먹을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거르지 말자는게 우리의 원칙이다.
우리가 만나기 전부터 둘 다 (한 때 건강을 소홀이 했던 경험을 통해) 터득한 습관이자 진리인 것이다.

J를 만난지 얼마 안 됐을때, 스스로 아침을 챙겨 먹는 걸 알고는 어찌나 신기하던지.
물론 아침이라고 해봤자 차 한잔과 토스트, 혹은 후레이크와 요거트..간단한 것들이지만...
평생 아침을 지 손으로 스스로 챙겨먹는 남자를 구경도 못 해봤기에 이런 것 또한 큰 메리트였던 것 같다^^
게다가 커피에 물 부어 놓고, 갓 구운 토스트에 버터랑 잼을 발라주는 남자가 어찌 사랑스럽지 않겠는가.

그러나, 원칙에 있어서는 일심동체였을망정, 식성에 있어서는 이심동체일 때도 많은 우리.
20년을 넘게 아침을 국과 반찬으로 단련된 난 아침에도 짠 음식을 잘 먹지만, 20년이 넘게 빵과 잼으로 단련된 J는 아침에 짠 음식은 아예 입에도 안 댄다. 아침에는 계란도 안 먹은다 이 인간이...--;;;

반면, 계란을 너무 사랑하는 나.
그래서 아침에도 삶은 계란, 후라이, 에그 스크럼블 등등 계란이라면 가리지 않고 잘 먹는데...
특히 요즘에는 오코코 (oeuf cocotte)를 많이 해 먹는다. 오코코는 작은 케익컵이나 그릇에 계란과 크림등을 넣고 오븐에 익혀서 만드는 간단한 요리로, 원하는 재료를 넣어서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만들기도 간단하고 든든한 오코코는 아침식사의 지존~!!!
그 중에서도 요즘 내가 빠져~빠져버린 그 오코코는 바로 이녀석....송이버섯 오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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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버섯 오코코

재료 (1인분):
계란 1개, 송이버섯 큰 거 1개, 생크림 약간, 화이트 와인 약간 (or 뜨거운 물), 소금 & 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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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송이 버섯은 될 수 있는한 최대한 큰 걸로 준비한다. 꼭지를 따내고 속을 조금 파낸다.
2. 파낸 송이 버섯에 계란을 넣고, 버터를 조금 올려준다.
3.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그릇에 화이트와인을 조금 붓는다. (화이트 와인 대신 뜨거운 물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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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13-15분간 굽는다.(흰자는 단단할 정도, 노른자는 반숙 정도로 익은 상태가 굿!)
5. 접시에 아굴라 (로킷)나 다른 야채를 조금 깔고, 송이버섯 오코코를 담든다.
5. 접시와 버섯에 올리브 오일을 살짝 뿌려주고, 버섯에 생크림을 뿌려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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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낸 꼭지를 버리기엔 너무 아까워서 옆에 같이 구워준다. (알뜰해 알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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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숙을 싫어한다면 좀 더 푹 익혀줘도 되겠지만, 오코코의 매력은 바로 노랗고 걸죽한 반숙이라고 생각하기에 항상 반숙으로 만든다. 반으로 자르면 흘러내리는 노른자를 보는 그 희열이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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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만들어도 실패할 확률이 적은 오코코이긴 하지만, 버섯으로 만드니 더더욱 맛나다~~
브런치로는 두 개가 딱 좋을 듯하고, 아침식사로는 하나 만들어서 빵하고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이번 주말에도 오코코를 먹어야지...
주말이 은근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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