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까지만해도 수영이 가능하던 날씨가 급 추워졌다.
아니, 남부가 왜이렇게 추운거냐고오~~~~~
날씨가 추워지니까 뜨끈뜨끈한 한국음식이 더 자주 땡긴다.
보통 퓨전 음식은 잘 안 만드는 편인데,
부침개 반죽에 페타치즈 (Feta)넣고 전을 부쳐 봤다.
사람이 살다보면 가끔 안하던 짓 하고 싶을 때도 있는 게지.
오늘은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전 먹기 딱 좋은 날!
더불어 만들기도 쉽고....^^
먼저 호박을 듬뿍 채썰어 넣고 밀가루와 물, 소금을 넣어서 반죽하고, 잘게 부슨 페타 치즈를 섞어 준다.
페타치즈는 손가락 한 마디의 1/2 or 1/3 크기가 적당하고, 밀가루는 조금만-
그래야 치즈의 진한 맛과 호박의 아삭아삭한 맛을 즐길 수 있을테니까!
밀가루에 신김치랑 국물 듬쁙 넣고 (계란, 양파는 옵션) 반죽을 하고, 역시 페타 치즈를 사진 처럼 부숴 (너무 잘지 않게)서 넣고 잘 저어주면 끝!
후라이팬에 노릇 노릇 부친 김치치즈전이랑 호박치즈전 세트 완성.
하이라이트는 역시 군데 군데 녹거나 타서 달라 붙어 있는 치즈가 아니겠뉘~~
맛을 보니, 호박이랑 페타치즈는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호박의 아삭함도 너무 좋고..
김치전은 김치의 신맛이 강한데다가 페타치즈가 신맛을 더해줘서 좀 자극적이었다.
그래도 그냥 먹어줄 수 있을 정도..
아무래도 김치전이 아쉬워 다른 실험 시도!
김치전 반죽에 야채를 넣어 신맛을 부드럽게 조절하고,
반죽 한 쪽면에 (냉장고 구석에서 굴러다니던) 에멘탈 치즈를 얹어서 부쳐줬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에멘탈치즈가 노릇노릇 김치전에 달라 붙어 익으니,
김치의 신 맛에 치즈의 고소함이 더해져..아..내가 좋아하는 바로 그 맛...
고.소.해..!
이걸 먹으니 어릴 때 중딩이던 언니가 TV에서 보고 만들어 줬던 김치피자가 떠올랐다.
어릴 땐 그게 너무 너무 맛있었는데...
가끔 이렇게 퓨전놀이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재밌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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