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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프랑스에서 살아가기

by meru 2013. 1. 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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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2박 3일 신년파티로 새해를 맞이하고...

그후로 연말이다 연초다..가족모임이다..하루하루 너무 바쁘다가...

정신을 딱-! 차리고 보니 악!- 벌써 1월 6일이네요ㅋㅋㅋ


제 마음과 머릿속 정리를 좀 하고...

이웃님들께 뭔가, 정식으로!...뉴으쓰~!!를 전하려고 했는데 그럴정신도 안드로메다에나.

어디서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헐지..허헛--;;;;


서른이 훌쩍 넘은 제가,

내일부터 다시 학교에 갑니다.



몇 번 파리 이사를 언급한 적이 있지요.

Gregoire Ferrandi (그레고아 페랑디)라는 요리학교에 가게 되었습니다.

약 5개월 정도의 짧은 과정이지만, 드디어 정식으로 프랑스요리를 배우게 되는 거지요.


지난 1년, 요리를 하고 싶다는 이유로 무작정 이 바닥에 뛰어들어...

주방에서 그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하잘것없는 일을 하면서...

몸도 마음도 고생을 많이했던 한 해였습니다.

(더욱 고생이 많은 분들께는 죄송...)


거의 매일 저 자신과의 싸움이 계속되었지만,

그래도 영영 꿀 수 없을 줄 알았던 꿈을 꾸었기에,

행복한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당장 피부로 느끼진 못하지만)

장차 피가 되고 살이 될, 많은 것들을 배웠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무엇보다,

인생공부 하나는 제대로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에서 끌어주고..옆에서 어깨를 빌려주고..뒤에서 밀어주던 사람들...

그런 사람의 힘, 가족의 사랑과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겁니다.


시작에 불과한 지금...

가야할 길이 많이 험난하고 멀기만 하네요.

(적어도 이젠, 그 길이 얼마나 험난하고 먼 것인지를 압니다)

그래도 늘 초심을 기억하며...최선을 다해야겠지요.



바싹 말라죽은 타임(Thyme)화분을 창가에 그대로 방치해 두었는데,

어느날 우연히 들여다보니, 이 엄동설한에 파릇파릇 새싹이 돋고 있었습니다.

(프랑스는 올겨울 날씨는 사실 그리 춥지 않아요)


타임이 싹을 틔우고 있는 게 틀림이 없는게지요.

뭔가 가슴이 뭉클해져옵니다.


2013년 한 해...부디 행복하세요!

(너무 좌절하지 마시고요--;;;)


.............


틈 나는데로 소식 전할께요~

밀려있는 포슷도 많으니 당분간은 고걸로 때우는걸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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