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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주부!_주말엔 남편님 부려먹기^^;;;

프랑스에서 살아가기

by meru 2011. 10. 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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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며칠 쉬었더니(?)..정말 오랜만인 것처럼 느껴지네요~
블로깅을 쉴 만큼 바쁘진 않았어도, 평소보다 좀 바쁘게 돌아다녔어요.
여러군데 볼일도 있었고, 친구보러 파리에도 당일치기로 다녀오고, 마무리해야 할 일도 있고해서.

그러다보니 지난 며칠동안 별로 해 먹은 것도 없는 것 같아요.
사 먹고, 초대받아서 먹고, 초간단으로 만들어 먹고, 결국 J님까지 부려먹고 ㅎㅎㅎㅎㅎ

토욜점심.

배가 고프니 맛난것 좀 만들어달라고 J님에게 농담을 던졌더니,
진짜로 앞치마를 매고 나서더라구요ㅋㅋ(그동안 앉아서 받아먹기만 하는게 좀 찔렸던가봐요)
버뜨, 메뉴도 제가 정해주고...레시피도 준다는 조건하에서..^^;;;

갑자기 날씨가 급추워져서 따뜻한 슾이 먹고 싶더라구요. (정말 추워요. 초겨울같아요ㅠㅠ)
이탈리안 야채슾, 미네스트로네(Minestrone) 레시피를 찾아서 펼쳐줬답니다ㅎㅎㅎ
쿠킹북을 펼쳐놓고 열심히 쥰비쥰비~~!!!



옆에서 제가 상관을 좀 하니, 얼굴을 찡끄리시네요ㅋㅋㅋ
자기가 할때는 못하건 잘하건 상관하지 말고 가뫈 놔두라는군요^_____^

맞아요.

여자들은 이게 문제예요 그쵸?ㅎㅎㅎㅎㅎㅎㅎ
맛있건 없건 그냥 앉아서 받아 먹으면 되는데 늠 옆에서 잘난척들을 하니까,
남편들이 부엌에 들어가기를 꺼려하는 듯ㅋㅋㅋㅋㅋㅋ
(어뒤까지나 즈희집 야그입니다만-)


지지고 볶고~~~ 완즌 몰입 중 ㅎㅎㅎㅎ


얼추 그럴듯한 비쥬얼이 나오기 시작...^^


후딱 거실로 가서 상을 차립니다. (차릴 것도 별로 없는..--;;;)


정말 단촐하게 슾 + 빵이 전부인 밥상.


제가 홀딱 반한 J님표 미네스트로네 (사실은 S잡지표 미네스트로네)
와우~! 제가 한 것보다 맛있네요!!! 냠냠~ 후딱 두 그릇 비웠답니다 ㅎㅎㅎㅎ

J님이 이렇게 요리를 잘 할 줄이야...
"앞으로 요리책 많이 사줄께...맛난것 좀 마이마이 만들어됴~~~"

S잡지표 미네스트로네

재료: 양파 1개, 당근 1개, 샐러리 1줄기, 감자 1개, 흰콩 1주먹, 마늘 1톨
        미니파스타 (슾용) 7~80g, 야채국물 1리터 (or 허브가 첨가된 야채스톡)
        베이컨 100g, 올리브유, 소금

-> 저희는 그린빈스(Green beans)도 조금 넣었어요.

1. 마늘은 다지고 모든 야채는 작게 썬다.
2. 냄비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양파를 (투명해질때까지) 볶다가 베이컨을 넣고 함께 볶는다.
3. 모든 야채를 넣고 5분정도 더 볶는다.
4. 채소국물을 부은 뒤 소금으로  간 하고 약 15분간 끓인다.
-> 야채 크기에 따라서 시간 조절.
5. 파스타를 넣고, 익을 때까지 더 끓여낸 후 서빙한다.
-> 신선한 바질이 있으면, 서빙후에 살짝 뿌려주세요. 저흰 서양부추를 살짝 넣었답니다.

그리고 저녁.

둘 다 치즈를 좋아는 하지만..워낙 고칼로리인데다, 달랑 두 식구라 상해서 버리는 게 많아,
자주 안 사다 먹는 편이거든요.

모처럼 J님이 치즈가 늠흐 먹고 싶다고 해서 치즈가게에 가서 세 가지 정도 골라왔네요.
그리고 단골 와인샵에가서 치즈와 어울리는 레드와인도 한 병 공수해오고.



보통 프랑스에서는 에피타이저와, 메인요리를 다 먹은 후 치즈를 먹지만...
J님이나 저나, 그렇게 먹으면 넘 배가불러 치즈를 많이 못 먹거든요--;;;;
그래서 아예 다 생략하고 샐러드와 치즈를 주요리로 먹었답니다. 



상추, 루꼴라, Mache, 토마토, 블랙올리브를 섞어 만든 야채 샐러드.
샐러드 준비하는 거야 일도 아니니 완전 공짜로 탄생한 저녁이지요 ㅎㅎㅎㅎ
좀 허전할까봐 햄도 한 장씩 구웠는데..허걱..완전 짜서 반도 못 먹었다능--;;;


포르마쥐 드 쉐브르 (Fromage de chevre= Goat chees), 쌍 마르셀랑 (St Marcelin), 세가지 우유로 만든 피레네산 치즈(Fromage de Pyrenne de trois laits)...참..이름들도 길다..ㅎㅎㅎㅎㅎㅎ
솔티버터와 함께 담기만 하면 쥰비 끝!!!!!

오늘도 맛있는 치즈를 맛보게 해주신, 수많은 치즈생산자분들께 감사하는 저녁시간이었답니다^^
치즈에서 장인정신이 뽐부뽐부ㅋㅋㅋㅋ


제가 사는 투흐(Tours), 루아르(Loire) 지방은 와인생산지로 유명해서, 
이사를 온 후 이곳 와인을 정말 자주 마시고 있답니다.

(보르도나 부르고뉴지역과 비교할 때) 국제 와인시장에서 그닥 알아주는 지역은 아니지만,
가격과 품질이 좋으면서 가격은 부담이 없는 편이랍니다. 

+ 덧

일욜 오후...J님은 열심히 청소중이시랍니다.
식탁위에 의자까지 올려놓고...!!!!


자주 안 하시쥐만 맘 먹고 할 때는..구석구석 확실히...!!!


시켰냐고요?...노노노~~~~ 진짜루 안 시켰쎄요!!!
남편을 너무 부려먹는다고 절 욕하지 말아주셔요~~~
어디까지나 자진해서 하시는 것이고..전 말리지 않을 뿐예욧^^:;;

어제는 편하면서도 참 맛있는 토요일이었습니다만^^
오늘은 손님이 오기로 했으니, 저도 일찍부터 팔 걷어부치고 부엌으로 가야할 듯 합니다ㅎㅎㅎ
모두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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