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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프랑스에서 살아가기

by meru 2009. 10. 3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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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어서 잠에서 깼다.

꿈속에서 엄마를 잃어버렸다.
사방팔방으로 엄마를 찾아다니다,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아무개 도사를 찾아갔더랬다.

도사는 엄마가 우리가 사는 세상과는 다른, 우리가 볼 수 없는 세상에 갇혔단다.
눈 앞이 캄캄하고 가슴이 미어졌다.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도사에게 우리 엄마를 구해달라고, 꺼내 달라고 애원을 했다.

돌아온다고 했다. 기다리라고 했다.

기다릴 수가 없었다.
엄마를 돌려줘... ....당장...우리 엄마를... ...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졌다.

서러워 잠에서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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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자마자 컴퓨터를 키고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는 은구슬 흘러가듯 밝은 목소리로 "우리 막내구나" 했다.

감히... 꿈에서 엄마를 잃어버렸다고 말하지 못했다.
엄마가 꿈에 나와서...보고 싶어서 걸었다고 했다.
전화를 끊자마자 눈물이 쏟아졌다.

이게 그리움인지 뭔지 잘 모르겠다.
한번도 엄마가 그리워 서럽게 울어본적이 없는 나이기에.

나이 서른에 그리움을 알아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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