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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함 달래기_ 홈메이드 치킨 & 맥주

나의 식탁/한식

by meru 2012. 8. 7.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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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정말 쓸쓸하게 보냈어요..흑흑 ㅠㅠ

지금 한창 바캉스 시즌이라 다들 휴가 떠나거든요..

거기다 J님마저 코르시카(Corsica)로 가버리고~~~~

 

전 일이 있어 2주안에는 떠날 수가 없는지라...

주말에 full time으로 혼자 있으려니 갑자기 짜쯩이 밀려오는 겁뉘다!!

 

저 원랜 혼자 있는 거 참 좋아하거든요.

조금 외롭고 쓸쓸한 기분..이런거조차 무척 즐기는 뇨자거든요!

근데..근데..8월은 혼자 보내기엔 좀 가혹하네요--;;;

 

토욜엔 점심도 건너뛰고 저녁은 대충 먹고...일욜도 뭘 먹을 의욕이 없는거져...

원래는 혼자있어도 곧잘 차려먹곤 했는데 기분이 꿀꿀해서 그른가...

아침부터 막- 비도 내리고...히잉~

 

배는 고픈데 먹고 싶은 건 떠오르지 않아 고민 中...

급 후라이드치킨이 땡기더라구요.

생전 생각나지도 않던 거..이런 거..막 땡겨주시고ㅋㅋㅋ

튀김이라면 집에서 만드는 거 질색을 하는데..그런데 막 이런게 땡겨ㅎㅎㅎ

 

근데 요거라도 안 먹으면 굶을 거 같고..막 처량해질 거 같고...더욱 우울해질 거 같고..

마음 단단히 먹고 닭한마리 꺼내들었습니다.

 

 

한 마리 통째로 사온거라 일단 칼로 분리-

 

 

가슴살은 살만 발라내고 다리와 날개는 작게 분리하고.

닭은 관절부분 잘 이용하면 뼈 자르는 칼 없이도 쉽게 분리가 돼지요.

 

딱- 잘라 반은 냉동실로 고고!

 

 

닭의 잡내를 없애기 위해 우유에 30분정도 담그고...

 

 

반죽은 달걀 1개, 밀가루 (박력분), 약 1/2컵, 전분가루 1/2컵....

소금 & 흰후추(넉넉히) 넣고...

너무 빡빡하길래 맥주 조금 부어서 반죽했어요.

 

시장 후라이드치킨 맛 내려면 백후추를 넉넉히 넣어주는 것이 뽀인트~라고 생각하는 1인^^

흰자로만 반죽하면 더 바삭하다고 하던데..전 그냥 달걀 하나 다 이용했구요.

물 넣고 반죽해도 되는데 맥주를 넣어준 이유는..?..좀 더 바삭할까 싶어숴~

 

 

의도했던 것보다 좀 질게 됐어요.

좀 더 걸죽한 게 튀기기엔 좋을 듯!

 

 

치킨 잠수시키고...

 

 

튀김옷 도톰히~ 입혀 기름에 튀기기.

기름은 180도 정도가 적당하다는데 온도계가 없어숴뤼--;;;

그냥 반죽 살짝 투하해서 스윽 가볍게 올라오면 적당한 듯...

 

기름온도가 너무 순식간에 낮아지지 않도록 큰 조각->작은조각 순으로 천천히 넣어줬답니다.

양이 많으면 당연히 여러번에 나눠서 튀겨야겠죵?

 

 

중불에서 약 15분 정도 튀기고...꺼내서 기름 좀 빼며 식힌 후에 다시 살짝 더 튀겨줬어요~

 

 

생각보다 부엌 난장판 만들지 않고...깔끔하게 만들어진 닭튀김!

꺄홋~!!!

 

 

왠지 이런 거 혼자 식탁에서 먹는 건 즘 심심한 듯 해서

거실탁자에 맥주와 세팅하고..TV 올림픽중계 켜고ㅎㅎㅎㅎ

그러고보니 올림픽을 위해 야식 차린 것 같은 삘ㅋㅋㅋ

 

 

치킨엔 약간 캐릭터가 강한 레페(Leffe) 블론드 (Blonde) 보다는...

좀 더 순한 호가든이나...아님 아주 가볍고 캐쥬얼한 맥쥬가 좋을 듯~

급 하이트가 생각나눼 ㅋㅋㅋ

 

 

치킨에 기름이 충분히 흡수되어 있기 때문에..

감자는 튀기지않고 웻지감자로 오븐에 구워..홈메이드 매콤 마요네즈와 곁들이고~

 

 

약간 시장표같은 치킨을 먹고 싶어서 이렇게 튀김옷이 도톰하게 튀겨봤어요~

 

 

요 마요네즈 역시 기름 욜라 흡수했지만--;;;..역시 마요네즈는 홈메이드가 쫭!

느끼한 맛을 덜기 위해서 스페인산 고춧가루를 넣고 섞어 주었지요.

요 고춧가루가 고소하면서 매콤함을 더해줘서 맛도 업그레이드:)

 

 

오호~ 순살치킨?ㅎㅎㅎ

전 가슴살 부위가 담백하니 좋네요잉~

 

치킨은 치킨데로 맛있게 흡입하고...(물론 조금 남겼지만..)

살이 약간 붙어있는 닭뼈는 버리기 아까우니 국물요리로 활용~!

 

서양식으로 육수를 만들어도 쓸데가 참 많지만, 한식이 먹고 싶어서..

닭죽을 할까 닭개장을 할까 살짞 고민하다가 닭개장으로ㅋㅋㅋ

 

 

여러가지 짜투리 야채, 양파, 마늘 넣고 2시간  정도 포옥- 고아서...

다시 갖은 야채 데치고, 무치고, 볶아서 넣고 닭개장으로 부활^^

 

 

밤에 끓여놓고 아침에 먹었는에 어훅~ 완즌 얼큰한게 좋네요!

이거 해장하기 딱 좋겠는데 혼자 무슨재미로 술을 마시냐그여~~ㅎㅎㅎㅎ

 

전 암튼 황금같은 주말, 외로운 마음을 치킨 뜯으면서 달랬답니다-

한국은 많이 더울텐데...그래도 아무쪼록 즐거운 주말들 보내셨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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