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역시 해외에서 구하기 힘든 재료 중 하나.
아시안 마켓에 가면 살 수 있긴 하지만...시장에서 발견하기는 무척 힘들답니다.
그...그런데!!!
시장 야채가게에서 부추를 발견했어요^^
허브다발들 진열해 놓은 것들을 유심히 살펴보니 부추 세 다발이 보이더라구요~~
반가운 마음에 얼른 두 다발 집어 왔지요...흐흐^^
부추전 먹어본지 넘 오래되서 부추전 준비하는김에 밥상도 한식으로 차렸답니다.
물론 주목적은 냉장고속 짜투리 야채도 몽땅 해결하려는ㅎㅎㅎ
야채 반찬을 골고루 놓고 먹는 한식만큼 짜투리 야채 처리하기 좋은 것도 없지요.
냉동실에 비상용으로 숨어있던 삼겹살도 한 덩이 꺼내고...
이것저것 처리해야할 야채 총집합 시키고!!!
요고이 그 문제의...아니 주인공인 알흠다운 부추님^^
한 묶음에 0.7 유로 정도니...천원이 약간 넘는 가격.
밀가루 + 물 + 소금만 넣고 질게 반죽을 만들었어요.
부침가루는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서, 부침반죽에도 늘 밀가루만 사용해요.
부침에 따라서 달걀하나 넣어줘도 되지만,순수 부추의 맛을 느끼기위해서 달걀도 생략!
부추를 길죽하게 잘라놓고...
부추를 밀가루 반죽에 담겄다 뺀 다음 후라이팬에 기름 두루고 앞뒤로 지글지글-
이런 모양으로 가지런히 만들어 줬더니,
J님이 맛도 좋지만 모양도 참 이쁘다고 칭찬해주심ㅎㅎㅎㅎㅎ
삼겹살은 일단 야채 팍팍 깔고...
된장 살짝 바르고 후추 뿌리고...으깬 마늘 좀 올려 약한불에서 저수분으로 1시간 넘게 익혀줬어요.
된장의 효과이기도 하겠지만, 야채향도 배어서 고기 잡내가 하나도 안 난다능.
좀 새로운 시도를 해 보고 싶어숴ㅎㅎㅎㅎ
잘 익은 수육을 살짝 식혀, 다시 간장을 골고루 무친다음....
그릴에서 4면을 골고루 구워줬답니다.
불맛 좀 내 보려고^^
오오- 아니나 다를까....
간도 배고 불맛도 나면서 더욱 맛있어진 수육 탄생^^
그 밖에.....
배추 한포기에서 야곰야곰 뜯어서 이것저것 해 먹고 남은 알배추는...
수육과 함께 먹으려고 겉저리로 만들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사실 이런류ㅎㅎㅎ
국제결혼 안 했으면 매일 풀만 먹고 살았을지 모르는 1인.
쥬키니 호박을 1/3은 된장국에 넣고...
어중간히 남은 건 올리브유에 바짝 구운다음 새우젓만으로 간하면 끝!
이것도 엄청 쉽고 맛난 울집 단골반찬!
오이도 어중간히 남아있던 거...
씨 빼서 얇게 썰고..채썬 양파 조금 섞어준다음...
(비빔국수 만들어 먹고 남은) 초고추장 양념 끼얹어서 샐러드로 변신.
가난한 우리집에 얼렁뚱땅 반찬이 늘어나면서 차려진 저녁상^^
남편님..또 사랑하는 소주를 꺼내 오신돠--;;;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리 없다며!
수육이 식감도 좋고 간도 살짝 배서 넘 맛있네요...
겉절이에는 다진파가 들어가야 맛있는데 안 넣었더니 약간 2프로 부족했지만....
삼삼하게 만들어서 수육과는 잘 어울리더라구요.
그 문제의.....아니 오늘의 주인공 부추전^^
쫄깃하고 향긋하니 맛났는데, 김질나게 딱 1장씩 먹었네요.
담엔 한 10묶음 사와서..비오는날 연신 부쳐내야 그따며 ㅎㅎㅎ
상콤상콤 오이무침은 뭐..늘 고만고만한 맛.
좀 진하고 칼칼하게 먹고 싶었던 된장국도 맛있었고...
엄마표 된장 이제 딱 1수저 남았..ㅠㅠ
제가 거의 유일하게 받아먹는 식재료 중 하나가 된장이예요.
구추장, 고춧가루, 깨, 다시마, 멸치 같은 것들도 여기선 질좋은 걸 구하기 힘들어서..
한 두번 넙죽 받아묵긴 했지만.
암튼 다른 건 택배다 뭐다 챙겨 부치면서 피곤해실까 염려되서 안 받아 먹는 편인데,
된장은 엄마표를 포기하기가 힘들다능.
옴니가 올해는 된장 좀 넉넉히 담그셨을래나^^*
얼마 전 '보내줄까'하시는 걸....
좀 있음 한국가니 그때까지 아껴먹겠다고 했눈데...
벌써부터 막 기대가 되네요.
올 장맛은 어떨지.
아 참, 엄마표 청국장도!!!:)
한국가면 실컷 먹고 와야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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