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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고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양갈비 민트소스 구이]

나의 식탁/기타 요리

by meru 2011. 9. 27.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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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고기는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생소하다보니, 먹어보고도 싫어하는 분들 많을 것 같아요.
저역시 양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되기까지 정말 몇년의 시간이 걸렸는지 몰라요.

절대 못 먹을 줄 알았는데 용캐도...어쩔 수 없이 몇 번을 억지로 먹고 나니,
지금은 좋아하진 않아도 초대받았을 때 거절하지 않고 먹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답니다.

그런데 이 냄새가 참 독특한 양고기요리도...
정말 잘 하는 레스토랑에서 먹거나, 신선한 걸로 잘만 요리하면 맛있더라구요.

잡지책에서도 양고기 레시피는 거의 눈여겨 보지 않지만,
오랜만에 레시피가 너무 괜찮아 보여 집에서 시도해 봤어요.

아, 그리고 제가 싫어한다고 거의 취급하지 않는 식재료들..특히 고기종류들이 좀 많거든요.
J님도 생각해서..그리고 레시피를 다양화하는 의미에서 앞으로 다양하게 시도해볼 생각이에요.


양고기로 뭘 만드는 건 제가 머리털 나고 딱 두 번째네요 ㅎㅎㅎ
작년즘에 친구가 알려준 레시피데로 양고기 타진을 했었는데 쏘쏘했었던 기억^^;;;

그치만 이번에는 양고기 싫어하는 저도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양갈비를 민트소스에 마리네이드해서 구운 요리랍니다.
만들기도 너무 간단해요.

주재료(2인분):양갈비 약 4~6조각
마리네이드 재료: 민트잎 1컵, 파슬리잎 1컵, 마늘 1~2쪽, 레몬즙 1큰술,
                          케이퍼 1작은술 (생략가능), 올리브유 넉넉히, 소금 & 후추

 


마리네이드 재료를 모두 섞어서 믹서기에 갈아줬어요.
올리브유는 1/3컵 정도 들어간 것 같아요.

레시피에는 3/2컵을 넣으라고 되어있었지만....전 줄였어요.
살찔까봐?..가 아니고요..집에 귀한 올리브유밖에 없어서 ㅎㅎㅎㅎ
이런건 그냥 보통품질의 올리브유로 만들어줘도 되는데, 장 본지 오래되서 똑 떨어졌더라구요.


손질한 양갈비에 마리네이드 소스를 골고루 묻혀주고...30분 이상 재웠답니다.
양갈비는 갈비 결대로 자르기만 하면 되는데요..전 이미 잘라진 걸 구입했지요.

재운 양갈비를 오븐에 넣고 그릴 +오븐기능에서 220도로 구웠답니다.
시간을 재지는 않았구요...뼈대와 기름부위가 갈색으로 탈만큼 양면을 구워줬어요.

팬이나 그릴팬에 구워줘되 되는데...
전 소스땜에 그릴이 좀 많이 탈 것 같고, 그럼 닦기 넘 귀찮을 것 같아서 오븐에^^;;


점심을 부실하게 먹어서인지 J님이 배가 심하게 고팠나봐요 ㅋㅋㅋㅋ
배가 고푸다못해 아푸다고 해서 어찌나 정신없이 서둘렀는지...
다른 과정사진 없이 바로 식탁으로 쩜프-ㅎㅎㅎㅎ


사이드 디쉬로 프로방스식 토마토구이와 가지캐비어(으깬가지)를 곁들였어요.
토마토구이는 팬에 올리브유 두르고 마늘과 허브를 넣고 앞뒤로 익을 때까지 구워주시면 되구요...
(오븐에 굽는 방식보다 시간이 훨씬 절약되지요)

가지캐비어는 가지를 오븐에 잘 구워서 껍질을 벗기고 으깨준 다음...
올리브유, 식초, 소금을 간 해서 잘 섞어주시면 됩니다.

프로방스식 토마토구이도..가지캐비어도 제가 랍랍하는 것들이예효^^


탄수화물도 섭취해줘야하니 쿠스쿠스를 익혀서 함께 먹었지요.
왠지 이 양갈비요리와는 감자보다는 쿠스쿠스가 어울릴 것 같아서...


민트, 파슬리소스로 마리네이드해서인지, 거북한 냄새가 하나도 안 나더라구요.
잘 익혔음에도 참 연했구요...마리네이스 소스가 촉촉하니 남아있어 소스가 따로 필요 없어요.


원래는 J님을 위한 요리였는데...
왠일~ 양고기라면 질색하던 저도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는 후문--;;


곁들인 토마토구이, 가지캐비어도 정말 잘 어울렸지요ㅎㅎㅎㅎ
늘 하던요리, 똑같은 부위만 사용했는데....가끔은 이렇게 새로운 시도도 필요한 것 같아요.
덕분에 맛있는 저녁주말을 보냈네요^^


오랜만에 촛불도 켰어요.
여름휴가때 가족들이 생일선물로 준 촛대인데..굉장히 모던하고 독특하죠?
작은 시누이가 친구네집에서 보고 예뻐서 이걸로 골랐다고 해요.

딱 제 취향은 아닌데 나름 독특한 게 맘에 들구요..가끔 분위기 바꿔주고 싶을 때 쓰면 좋더라구요.
제 돈주곤 안 살 것 같은 것들..그런게 선물로는 제격이죠~!
그래야 고루한 제 취향도 가끔씩 바꿔줄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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