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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소박한 우리집 초가을밥상

나의 식탁/한식

by meru 2011. 9. 24.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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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간단히 차려먹고 있는 요즘...오랜만에 귀차니즘을 극복하기 위해 한식밥상을 차렸어요.
어째 아직은 여름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한 저희집 초가을밥상이랍니다.


그래도 가을이 오긴 오나...
시장에 단호박, 고구마, 밤 등이 나오기 시작하는 걸 보니..^^
여름내~ 시장에선 찾을 수 없던 싱싱한 배추들도 보이고~ 

여름에도 선선한 북부의 날씨탓에 가을이, 뭐 그렇게 반가운 손님도 아니지만,
수확의 계절이니..밥상이 좀 풍성해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가을까지도 가지, 호박은 많이 나오고 가격도 좋지요.
한마디로 만만한 애들 ㅎㅎㅎㅎ

특별한 매뉴가 떠오르지 않으면 그냥 호박이며, 가지며, 당근이며..
이런것들을 주섬주섬 장바구니에 주워담는 무심한 장보기를 일삼는 저...
그래서 오늘도 가지와 호박이 식탁에 올라왔네요^^;;;


 

프랑스 가지는 좀 뚱뚱한 편이라, 세로로 8등분으로 칼집을 내서 찜통에 쪘구요.
젓가락으로 익었나 확인하고 체에 받쳐 물을 살짝 빼줬어요.

원래 무침할때는 보들보들~하게 푹- 익을 걸 좋아하는데, 
된장무침할거라 너무 무르지 않게 쪘네요.

된장 1 큰수저 + 고추장 1작은수저 + 깨소금 1/2 큰수저 + 참기름 1/2 큰수저 + 다진마늘 약간...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줬답니다.

근대나 배추 무칠때도 늘~~~~ 비슷비슷한 된장무침양념 ㅋㅋㅋㅋㅋ 
 



호박 중간크기 1개 + 양파 1/2개 + 다진고추 조금 + 메밀가루 1/2컵 + 고추장 1큰수저 + 된장 1작은수저 + 물 (농도조절)... 을 넣고 반죽을 호박메밀장떡 반죽을 했어요~
참..달걀은 옵션이구요!^^...저는 1개 넣어줬어요.

첨엔 물을 조금만 넣고 뻑뻑하게 반죽해주고..좀 기다리면 수분이 빠져나와 질어진답니다.
부추 넣었으면 더 맛있었겠죠?!!!!!

20~30분후 팬에 기름두루고 구워주면 되지요.

 

삼겹살 약 300g + 양파 1개+ 고추장 2큰수저+ 고춧가루 1큰수저+ 국간장 1큰수저 + 마늘 1큰수저
+ 꿀 1작은수저 + 흙설탕 1 작은수저 + 후추가루...를 넣고 고기를 재웠답니다.

보통은 사과를 갈아서 넣거나..간 사과 즙을 내서 넣는데 오늘은 그냥 패쓰~!
확실히 사과를 넣는게 제 입맛에는 더 맛있지만....

팬에 볶다가 오븐에 넣고 윗부분이 살짝 탈때까지 구워주다가, 뒤집어서 한번더 구워줬어요.
그냥 볶기만 하는 것보다는 더 담백하고 바베큐 느낌이 나서 좋답니다.



제가 너무 사랑하는 완소야채 배추!!!!!
배추삼겹살찜하면 너무 맛있지만~~~ 오늘은 삼겹살을 매콤하게 즐기기로 했으니 패쓰!!

대신 고기만 빼고 무쇠냄비에 쪄줬어요.
배추 작은 것 1/2통 분량을 깨끗히 씻어서 냄비에 넣고...간장 1스픈 + 미림 1스픈 + 다시마 1장+ 물 약간을 넣고..뚜껑닫고 익을때까지 쪘답니다.

익으면 후추가루와 작게 썬 파를 숑숑 올려주구요~~!
전 별맛도 안나는 이런반찬이 왜케 조은건쥐 몰겠어요...--;;;
입맛이 천~~~상 촌시라워요ㅎㅎㅎㅎㅎ 
 


J님은 가지를 중국식으로 새콤 짭짤 달콤하게 조림해주면 좋아하지만...
오늘은 저를 위해 된장무침으로 만들었는데..맛있다며 잘 드셔서 깜딱 놀랐네요 ㅎㅎㅎ

 


전은 저보다는 J님을 위한 음식이죠...
J님이랑 한식 먹을 때는 입맛에 안 맞는 반찬도 있을 걸 고려해서 전을 꼭 부치는 편이예요.
맛있다고 잘 드시긴 했는데, 평소보단 감탄사가 좀 덜했다능 ㅎㅎㅎㅎㅎㅎ--;;;


부들부들~ 고소한 제가 좋아하는 배추찜이예요~
어째 여기에 고춧가루 1티스픈 정도 넣어줘야 진리일 것만 같은 생각...안 드시나요?
그치만 저는 이렇게만 해도 좋더라구요.

 

가지 삶을 때 양배추도 같이 삶아 줘서 로메인잎이랑 함께 쌈채소로 냈어요.
이것도 J님의 싸랑하는 완소매뉴~!!! 


평소 반찬을 안 만들어두니 열심히 차려도 반찬이 닥 네가지네요.
그치만 반찬이 너무 많이 만들어도 남아서 버리기 일쑤...
냉장고에 쳐박아 넣어놓고 쳐다도 안 보는지라, 몇가지만 만들어 뚝딱 먹어치우는 게 상책.

다 차리고 보니 정말 소박하기 그지 없네요 ㅎㅎㅎㅎㅎ
그래두 오랜만에 나름 정성들여 차린 한식이예요.
정말 저녁도 어찌나 간단히 대충 차려 먹는 요즘인지...ㅋㅋㅋ

벌써 주말이네요...한 주가 정말 빨리 가죠?
이젠 좀 날씨가 풀렸으니 야외활동도 좀 수월해졌을 것 같으니..
행복하고 재미있는 주말 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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