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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외식하는 기분으로 [철판 닭갈비]

나의 식탁/한식

by meru 2011. 8. 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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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집밥을 제일 좋아하지만 왠지 나가서 먹어야 더 기분이 나는 그런 음식들이 몇몇 있답니다.
닭갈비도 그 중 하나인데, 아무래도 커다란 철판에 슥삭슥삭 볶아주는 그 비쥬얼 때문이 아닐런지...!

그래서 저도 하나 장만했답니다......무쇠전골팬을요...ㅎㅎㅎㅎㅎㅎㅎ
언니에게 부탁해서 언니가 올 때 이 무거운 걸 가방에 넣어가지고 왔야만 했지요.
게다가 닭갈비, 제육볶음 등..야채 많이 넣고 해 먹을 수 있도록 큰 걸로 부탁했다능 거.
언냐..,고생시켜서 미안....게다가 슨물로 증정해주니 완즌 감솨해^^


근데 이 무쇠전골팬이 그냥 사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구요.
길을 들여야 하는데...길 들이다 성질 버린 주부님들 몇몇 계신다 하더군요ㅋ
(원래는 내추럴한 쇠의 빛깔이 나는데 길들이고 나면 까맣게 변한답니다~)

저는 처음부터 이런 정보를 듣고 있었던지라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약한 가스불에 기름칠해 약 25분정도 태워서 길들이면 된다는 이 녀석을...약 1시간 가량 태우다가...
몇 번 창문밖에다 던저버리고 싶은 욕구를 잠재워야 했지요.
잘 흘리지도 않는 땀까지 삐질삐질...진짜 힘들더군요--;;; 

그래도 그렇게 앞뒤로 잘 길을 들인 결과...
오늘날 J님과 제가 이렇게 맛난 닭갈비를 외식기분 팍팍- 내며 해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거^^
벌써 언니와 제육볶음과 부대찌개를 해 먹은 전적도 있구용.

참고로 요 녀석은 무쇠전골팬이라는 이름으로 유기농조합 '한살림'에서 大 38,000원에 살 수 있습니다.
소,중,대가 가격이 다 다른데 제 꺼는 젤 큰 거구요...매장에 없으면 인터넷으로도 주문 가능하다고 해요.


철판닭갈비 대령이옵니닷~!

원래 만들어 먹던 방법이랑 거의 똑같은데, J님 다요트를 위해 고기양은 줄이고 야채를 더욱 많이 넣었어요.
똑같은 닭갈비인데 이렇게 넓다란 철판에 만들어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더라구요.
J님도 원래 닭갈비를 좋아하시긴 하지만 더욱 감탄하며 드시는 것 같구요.

닭갈비 레시피는 요기-> [2인분 닭갈비]






각종 야채와 양배추는 적당히 썰어 준비하고, 닭다리는 살만 발라 매콤하게 양념에 재워 뒀다가...
J님 오실 시간쯤 철판에 기름 살짝만 두르고 재료를 올려 잘 볶아 줬답니다.
요령껏 깻잎이나 다른 사리 추가 하시면 더 맛있겠찌요^^


단촐하지만, 이렇게 철판채로 놓고 먹으니 닭갈비가 잘 식지 않아서 더욱 좋더라구요.
과식하지 않으려고 다른 건 하나도 준비하지 않고 닭갈비만 쌈박하게 먹으니 전 편하구 좋으네요~ㅎㅎ



마지막엔 다요트에 올인하시고 계신 J님을 살살 꼬득여서 밥까지 볶아 먹었지요 ㅎㅎㅎㅎ
(밥 많이 안 넣을테니 걱정말라고 꼬셨습니다...저는 아무래도 악처이지 싶어요..^^;;;)

근데 한 술 더 떠서...고추장 조금 더 넣고 비비면 더 맛있겠다는 J님..헉!...

제 남푠이 맞긴 맞는 거 같습니다 ㅋㅋㅋ

 


비쥬얼은 좀 너저분하지만...마지막 한수저까지 맛있게 먹은 볶음밥이랍니다.
마지막 한 수저는 서로 먹으라고 여러번 양보하다가 결국 J님 입속으로 골인~!ㅎㅎㅎㅎ
(사실 서로 먹고 싶어서 눈치 보고 있다가 ㅋㅋㅋㅋ)

아무래도 요즘 너무 굶주리셔서 맛이 없는 게 없으신 듯--;;;
J님하..다요트 꼭 성공하시길 바래요...핫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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