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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 + 고소한 마전

나의 식탁/한식

by meru 2011. 7. 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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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장마에 모두 잘 지내셨는지요~~?
저는 요즘 한국에서 언니가 방문중이라 정신을 차릴 수 없이 바빠요...그니까 한마디로 노느라 바쁜...--;;;;;
오늘은 언니가 늦잠을 자서 아침을 만들어 놓고 기다리고 있는데..일어날 생각을 안하시공 ㅋㅋㅋㅋ
덕분에 오래간만에 살짝~ 포스팅하나 올려봅니다.

마르세유에서는 장이 매일 아침 섰는데..요긴 역시 도시가 작아서 수요일, 토요일..딱 두번 서요.
집에서 멀지않은 실내시장이 일주일 내내 문을 열긴 하지만, 가격이나 신선도 면에서 수,토 장이 짱인 듯.

얼마전에 장 보러 갔는데 글씨 요기 시장에도 마를 팔더라구요~!
이걸 어떻게 먹어야 좋을지도 모른채 보자마자 너무 반가워서 집어왔지 모예요.
그냥 무조~건 집어오고 보는 거... ㅎㅎㅎㅎ

그리고 폭풍검색 시작^^
다른 과일이랑 야채에 갈아서 먹는 건 익히 알고 있지만, 이런 끈적임은 도저히 참을 수 없기 때문에 패쓰!!!
갈아서 전을 부쳐먹는 방법도 있고, 전분가루만 입혀서 구워먹는 방법도 있더라구요.
일단 감자랑 함께 갈아서 전을 부쳐 먹기로 했지요~홍홍~


바루 욘석이예요~!
감자를 함께 넣어서 부쳤는데..감자전의 쫄깃함보다는..폭신한 느낌이 더 강한 것 같아요.

 

재료: 감자 중간크기 2개, 마 1/3 개, 전분 1스픈, 달걀 1개, 소금
         피망이나 고추 (옵션)


위의 분량으로 반죽하니 두 장 정도 부칠 양이 나오더라구요.



1. 강판에 감자를 갈아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2. 감자물은 버리지 말고 따로 담아 앙금이 가라 앉으면 윗물은 버리고 앙금만 다시 감자와 섞는다.
3. 마를 강판에 갈아 감자와 섞는다.
4. 달걀을 풀어 잘 섞고 소금으로 간한다.
5. 첨가할 다른 야채를 넣고 잘 섞는다.
-> 저는 홍피망과 청피망을 잘게 썰어 넣었는데..고추나 부추를 넣어도 맛있을 것 같아요.

 



6.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부쳐서 낸다.

 


오늘의 매뉴는 (후다닥 결정해서, 후다닥 만든)...소고기 가지 덮밥 + 마전  + 생당근.

 


끈적이는 식감이..조금 미끄럽게 남아있긴 하지만 거북할 정도는 절대 아니예요.
담백하고 부드러운게 목넘김이 아주 좋고 맛은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편이구요.
"마로 만든 부침개, 매일 매일 먹을래요~~~" 정도는 아니지만, 가끔 먹어도 좋을 듯.
일단 몸에 좋은 재료니까, 애써 피할 필요는 없겠지요?^^


그래도 전만 달랑 놓고 먹을 순 없기에 휘리릭 덮밥을 만들었어요.
J님이 좋아하시는 고기 넣은 가지 덮밥. (가지만 넣어도 좋아하시긴 하지만서도...)


노랑이랑 주황이랑 섞인 당근이예요.
너부 얄상한 애들은 썰어서 요리하긴 불편하니 그냥 이렇게 생으로 먹는데, 작은 만큼 연해서 먹기도 좋구요.
노랑이는 예뻐서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일부러 잎사귀를 다 떼어내 버리지 않았어요.
잡고 머기 편하라고...ㅎㅎㅎ


J님도 저도 하나씩 들도 뜯어 뜯어~ (토깽이도 아니고 참니...ㅋㅋㅋㅋ)
암튼 뭐...기냥 무지무지 소박한 저녁밥상이었습니다!
그래도 맛있게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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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스페인에 가기전에 올렸던 포스팅인데 아이폰으로 수정을 하다가 안 되서...--;;;;;;
그냥 내렸다가 오늘에서야 다시 올리네요ㅋㅋㅋ

스페인의 매력적인 도시, 바르셀로나에서 5일정도...언니와 둘이서 재미있게 놀다가 왔습니다.
관광객이 너무 많다는 것 빼고는 볼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정말 좋더라구요.

하지만 역시 큰 관광도시는 조금 각박하다는 느낌....
프랑스도 파리 사람들은 역시나 조금 쌀쌀맞지만, 바르셀로나는 그 보다 한 수 위인 듯--;;;;
전에 살던 마르세이유(Marseille)나, 지금 살고 있는 투흐(Tours) 사람들의 정겨운 웃음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깊이 깊이 깨닳았답니다 ㅎㅎㅎㅎㅎㅎ

그래도 좋은 추억..좋은 사람들만 기억하려구요.
그리고, 역시나, 여행의 하이라이트는????...........집에 돌아오는 길!!!!...이죠^^
집에 오니 언니도 저도 안도의 한 숨을 내쉬며 "아..좋다!"라고 한 마디 외치고는 마주보며 씨익- 웃었답니다.
혼자 집 지키고 계시던 J님도 너무 좋아라 하시공 ㅋㅋㅋㅋㅋㅋ

암튼, 바르셀로나를 향한 저의 로망이 채워졌으니, 이젠 또 다음 여행지를 물색해 봐야겠어요^^
모두들 즐거운 한 주 되시길요~^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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