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에 약을 거의 두 달째 복용하고 있어요.
왠만하면 민간요법을 쓰고 싶지만 알레르기가 도질때면 넘 괴로워서...의사의 처방을 따라 보기로 했거든요.
첫번째 달에 먹은 약이 전혀 효과가 없어서 약을 바꿨는데 좀 강한건지...속이 자꾸 탈이 나네요.
약을 그만 먹어야 하나 이거...--;;;

해외 5년 살면서 터득한 건 내몸은 내가 챙기자!...라는 것.
아무리 남편이 있을 지라도 내 몸 내가 안 챙기는 것 정말 바보 짓이라는 거죠.

제 속을 위해서 제 손으로 죽을 끓였습니다.
사실은.....몸이 안 좋을 때 마다 자주 하는 짓이예요^^
사실 심하게 아픈 것도 아니지만 추울 때 소화 잘되고 따뜻한 죽 한 그릇 먹는 것도 좋잖아요~~


귀찮을 때는 주로 야채죽, 계란죽, 된장죽...요런 걸 끓이고...시간 여유가 있을 때나 한 번씩 끓이는 닭죽.
녹두를 넣어서 아주 담백하고 구수~~하게 끓여 봤어요.
닭죽이 느끼할 거라는 편견은 버려 주세욧!! 호홋~

녹두는 여름에 먹어야 좋다는데...소화가 잘 되니 사계절 먹어도 좋은 것 같아요.
중국에서는 아침에 녹두죽이나 흙미죽을 많이 먹더라구요.
봄/여름/가을/겨울...계절 가리지 않고.


재료 (2~3인분): 닭다리 한 개 (허벅지까지), 마늘 3~4쪽, 양파 1/2개, 대파 1/2 줄기
                         쌀 1공기, 녹두 1/2공기, 감자 1~2개, 들깨가루 1스픈, 국간장 1스픈, 소금


1. 닭을 끓는 물에 넣고 5~10분 정도 삶아서 건진 다음 기름기 많은 부위를 제거한다.

2. 냄비에 삶은 닭을 넣고 물을 넉넉히 부은 다믕 마늘, 양파, 대파를 넣고 팔팔 끓인다.

3. 불을 줄이고 육수가 우러나고 살이 잘 발라질만큼 끓인다.
-> 약 50~1시간 정도.



4. 닭은 건저서 살을 발라 찢고, 국물에 씻은 쌀과 녹두를 넣고 끓인다.
-> 시간을 단축하시려면 쌀과 녹두를 미리 팍팍- 불려 놓으세요.
    저는 언제나 즉흥적으로 매뉴를 선정하기 때문에 불릴 여유가 미쳐 없어요 ㅋㅋ



5. 쌀과 녹두가 불어날 정도로 익으면 썰은 감자를 넣고 쌀, 녹두, 감자가 잘 익을 때까지 뭉근히 끓인다.
-> 물로 농도 조절하시구요..감자는 크기에 따라서 넣는 시기를 조절하세요^^

6. 국간장, 들깨가루를 넣고 소금으로 간한다.
-> 저는 색 좀 이쁘라고 빨간피망 좀 잘게 썰어 넣었는데 티도 안나는 거~~~~



닭다리 하나로 간단하고 담백한 닭녹두죽 완성이예요...맛있겠죠...?
보통 죽은 먹고 나면 금방 허전해지는데...든든하면서도 부드럽게 소화가 된답니당.


아플 때 엄마가 끓여주시는 죽을 먹어본지 너무 오래 된 것 같아요.

한국에선 간단히 사 먹기도 쉽지만 여긴 사 먹을 수도 없구요.
덕분에 죽 끓이는 솜씨만 늘어가네요 ㅎㅎㅎ


두 세끼 먹을 만큼 넉넉히 만들어 담날까지 이거 먹고 속 차릴라고요~~~ㅎㅎㅎ
저 이거 먹고 속 차릴 수 있을까요?
너무 재미없는 농담이죠?...민망 민망 @^^;;;;


닭고기 살이랑 함께 한 입~!
이렇게 많이 먹고도 금방 속이 좋아졌어요...^^
역시 속 차리는데는 죽이 최고군화...(또 또 썰렁...ㅋㅋㅋㅋ)

이웃님들은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일 한다는 핑계로 주말 내내 패인모드예요....--;;;;
담에는 저의 패인같은 생활을 전격 공개해야 겠네요 ㅎㅎㅎ

한 주도 행복하십시효.......꾸벅.....^^

  1. 칼촌댁

    | 2010.11.28 23:34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는 예전에 죽을 무척이나 싫어했는데, 아이들 키우다보니 죽을 종종 해먹게 되더군요.
    안그래도 몇 일전에 생선죽을 해먹었는데, 이 죽도 아주 맛있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2. meru

    | 2010.12.05 02:05 신고 | PERMALINK | EDIT |

    아이들 때문에도 죽을 먹기도 하는군요.
    아이가 없으니 잘 몰라요 ㅎㅎ
    저는 어려서부터 죽을 잘 먹었어요.
    생선죽은 못 먹어 본 듯 한데 것도 가볍고 좋을 것 같네요~^^

  3. 아랴

    | 2010.11.29 01:2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몸이 좀 허할때 닭죽 한그릇 든든하구 좋죠 ^^
    울딸아이두 닭죽 킬러 ㅎㅎ랍니다
    잘 보구 가여 ^^

  4. meru

    | 2010.12.05 02:06 신고 | PERMALINK | EDIT |

    야채죽은 좀 먹고 나서도 허전한 감이 있는데 닭죽은 아주 든든하네요 ㅋㅋㅋ
    따님도 닭죽을 좋아하는군요^^

  5. 브라더스팜

    | 2010.11.29 01:34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감기몸살 증후가 보일때나 컨디션이 껄적지근할때
    닭죽이 좋더군요...저는 참기름 듬뿍 넣은 느끼모드 닭죽을
    먹습니다. 칼로리함량이 높아서인지 회복이 빠른듯..ㅎㅎㅎ

  6. meru

    | 2010.12.05 02:06 신고 | PERMALINK | EDIT |

    그러네요.
    끓이기 귀찮아서 아플 때 빼고는 잘 안 끓이는데 겨울에는 종종 이렇게 먹어도 좋을 듯 해요~
    참기름을 넣어 드시는군요.
    저도 담엔 넣어서 먹어 볼래요~^^

  7. Jennifer

    | 2010.11.29 14:06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도 닭죽 좋아해요. 아플때 죽을 먹으면 금새 기운이 나는거 같고 속은 정말 편하지요. 얼른 속 편해 지시고 알레르기도 빨리 나으세요.

  8. meru

    | 2010.12.05 02:08 신고 | PERMALINK | EDIT |

    감하합니다~^^
    Jennifer 님도 닭죽 매니아시군요!
    엄마가 끓여준 것만은 못했지만 저는 이 닭죽 먹고 금새 기운 차렸답니다ㅎㅎㅎ
    효과가 아주 좋더라고요~

  9. gyul

    | 2010.11.29 20:21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죽먹고 이제 괜찮아지시는거예요?
    가끔 제몸이 너무 아플때, 어쩔수 없어서 죽전문점에서 죽을 사다먹은적이 몇번있지만
    사다먹는것에선 인공적인맛이 나기때문에 건강해지는 느낌이 잘 안나다보니
    정말 급한순간이 아니라면 안먹게되어요.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저희동네 죽집은 망해서 다른가게로 바뀌었어요. ㅋ
    그나저나 저런 죽이라면 정말 금새 나을지도 몰라요...
    저도 제몸은 제가 챙겨야 하다보니...
    우리 스스로 열심히 챙겨 아프지 말고 건강하도록 해요...^^

  10. meru

    | 2010.12.05 02:11 신고 | PERMALINK | EDIT |

    금새 다 나았어요^^
    근데 약 때문에 생기는 속병은 약을 끊을 때까지 질기게 따라다니긴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알레르기 퇴치는 민간요법으로 해야겠어요.
    맞아요. 죽 전문점들도 다들 체인점이라 죽 맛이 좀 인공적이지요~
    그래도 아플 때는 아쉬워요 ㅎㅎㅎ
    gyul님도 요즘 자주 몸이 안 좋으신 듯.
    정말 우리 앞으로 아프지 말아요~~~!

  11. 란이

    | 2010.11.30 15:31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아~ 침고이는데요^^;; 엄마가 해주시던 닭죽 생각나요...

    엄마~~ ㅠ_ㅠ

    참고로 저는 면역력이 좀 유별나서..감기는 1년에 한번 걸릴까 말까 해요ㅎㅎ 그래서 저런 죽 먹어볼 일이 드물다는...^^

    건강 잘~ 챙기세요!!!

  12. meru

    | 2010.12.05 02:12 신고 | PERMALINK | EDIT |

    그러게요..엄마가 해 준 닭죽...
    너무 오래전에 먹어서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유독 먹고 싶네요.
    란이님도 건강 잘 챙기세요~!^^

  13. 비바리

    | 2010.12.01 12:38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닭다리 하나로 녹두죽 완성이네요
    멋있는 요리에요..
    짱입니다.

  14. meru

    | 2010.12.05 02:12 신고 | PERMALINK | EDIT |

    초보 수준이지요^^ ㅎㅎㅎ
    그래도 칭찬해주시니 감솨해용~~

  15. vinca

    | 2010.12.02 22:3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오 건강 보양식 같아요! 저는 딴 요리는 다해도 혼자 죽 끓여먹는건 아직도 너무 서글프다는. 한번은 넘 감기몸살로 아파서 죽을 끓이다가 눈물이 주룩주룩 나더라구요 ㅋㅋ

  16. meru

    | 2010.12.05 02:13 신고 | PERMALINK | EDIT |

    전 좀 자주 끓였더니 이젠 서글프지도 않아요 ㅎㅎ
    아직 심하게 아프진 않아서 그런가 봐요.
    저도 빨리 J님에게 죽 끓이는 비법을 전수해줘야 겠어요.
    나중에 늙어서 서럽지 않으려면...ㅋㅋㅋ
    vinca님도 남친님에게 비법 전수!!!

  17. vf2416

    | 2019.11.08 16:36 | PERMALINK | EDIT |

    노인들 치아 나쁘죠?아예 없거나1~2개 남기도ㅋㅋ건강보험 적용되니30%만 부담하라?근데2개만?또2개30%가16만원?

    노인들께 16만원이 장난이냐? 어떤 목사왈,그럼 하지마.그거라도 감사해야지ㅉㅉ

    정답!이빨 나빠도 먹고 사는 방법이3가지나 있슈 http://pann.nate.com/talk/320596037

    첫째. 가위로 잘게잘게 썰어 먹는다

    둘째. 죽!근데 문제가ㅎㅎ귀찮고 번거로워.마누라에게 죽 쒀달라함,어느 여자가 좋아해? 또 쌀만 넣어? 잡곡&야채+고기 등도 넣어야지.그것들도 은근히 비싸~

    셋째. 맨밥이나 국수에 간장넣고 비벼 먹는다.물리거나 질린다?다른것도 추가해. 액젓&계란+김가루,참기름,버터,마가린등 안씹어도 되는거~ 얼라 처럼 먹고 살면 돼ㅋㅋㅋ

  18. papricatonawa

    | 2013.09.26 16:14 | PERMALINK | EDIT | REPLY |

    우왕 meru님 안녕하세요! 최근에 처음으로 요리를 많이 할 일이 생겨서요.

    데미글라스소스 만드는 법이 궁금해서 검색검색하다가 meru님 홈페이지에

    왔어요. 너무너무 좋은 레시피가 많고 간간히 meru님 일상 얘기도 재밌고

    ^▽^!! 오늘은 어제 저녁에 걸쳐서 meru님 레시피 대로 소갈비찜을 했어요.

    너무너무 맛있게 나와서 ㅜㅜ대 감동 했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다이어트..다이어트 때문에 저는 많이 못 먹어서 너무 슬펐지만

    내일 또 먹을 생각에 둑흔둑흔.. 후후후!!

    지금 제가 요리담당이어서 또 무슨 요리를 하면 좋을까~ 보다가

    녹두죽 당첨!! 내일은 녹두를 사와야겠어요 ^○^

    아무튼 meru님 ㅜㅜ 이렇게 좋은 레시피를 올려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후후 또 들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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