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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u's 소소한 주말나기-

프랑스에서 살아가기/프랑스 생활

by meru 2012. 10. 2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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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가 어찌나 정신없이 지나갔는지...

주말에 정말 실~~~컷! 정신줄 놓고!! 자고나서야 블질할 용기가 샘솟네요ㅋㅋ

 

낮에 남푠님 청소기 돌리고, 바닥 물청소하고, 빨래 2번 돌릴동안..

불썅한 척-하며..자다 책보다 자다 책보다 한 1인--;;;;;

 

사실 지금처럼 바쁘지 아니 할 때도 주말마다 남편님 잘 부려먹었지만,

그래도 잘 챙겨줄 때는 조금 부려먹어도 당연하게 여겨지더니,

(요즘 못 챙겨주니) 오늘 은근 안씨러웠다능ㅋㅋㅋ

 

아침마다 비몽사몽인 아내를 깨우러...

몇 번씩이나 침실을 들락날락거려야 하는 것도 모자라,

몇 주째 침대까지 오렌지쥬스와 차를 배달하는 J님.

 

 

전 창밖을 보며- 멍을 심하게 때리며- 차를 마시고...

침대에서 겨우 겨우 기어나와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주에는 오히려 J님에게 말도 안돼는 투정을 부리고...

생트집을 마구 마구 잡아 J님을 코너로 몰아넣었네요--;;;

 

아무리 말도 안돼는 생트집을 잡아도...좀 오바해서 드라마를 찍어도...

'요즘 힘들어서 더 그러겠지..'라고 이해하는...착한남푠님ㅠㅠ

양심은 있는지라..짜증내면서도 속으론 약간 찔림--;;;

 

암튼 그렇게 가벼운 쌩쑈를 한 담담날...금욜...

집에 와보니 화병에 꽃이 활짝ㅋㅋㅋㅋㅋ

냉장고에는 내가 좋아하는 와인들로 꽉꽉- ㅎㅎㅎ

 

 

가을느낌 물씬- 나면서도 굉장히 밝은분위기가 너무 예쁜 꽃들.

꽃에 비해 화병이 너무 안습이라 담날 당장 화병 새로 사다가 다시 꽃았다능ㅋㅋ

 

 

어후- 새로 사 온 화병에 꽃으니 훨 낫네!

 

 

네추럴하면서 약간 독특하고, 세련된 느낌이 참 맘에드는 화병.

독일의 ASA제품인데...ASA 제품이다보니 '다이앤'S 키친'님 떠오르더라능~

다이앤님 보고 계신가효?^^ 헤헤

 

암튼 본격적으로다가?!...(는 아니고..그냥 사진 있는데로...)

요즘 주중일상은 거의 없고, 주말만 있는 meru의 주말 이야기 해볼께요~

 

 

시장사진은 찍은 적이 없는 것 같은뒈..--;;;

토요일 아침마다 J님과 시장에 간답니다...

살 게 별로 없어도..시장을 너무 좋아하는지라 꼭 가줘야 한다능.

 

집에서 이미 커피나 차를 마시고 나오긴 하지만,

장바구니 든 채로 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 마시고...

상쾌한 바람으로 정신도 차릴 겸..또, 주말의 여유를 찬찬히 즐기기 위해서....^^

 

 

그 담엔 새로 발굴한 비스트로(Bistro)에 자리를 잡고...(거의 출근할 자세)

여긴 진짜 엄청 붐비는 곳이라 빨리 자리를 잡던가...아님 아예 늦게 가야한다능.

 

 

난 정말 대박 큰 스테이크와 정말 잘 튀겨진 홈메이드 감자튀김...

J님은 비프 타르타르(Tartare de beouf) & 감자튀김.

 

스테이크도 진짜 맛있지만, 이렇게 훌륭한 감자튀김을 만나기가 쉽지만은 않다능.

단!!! 이거 먹으면 저녁은 고사하고 밤 12시까지 배 안 고픔--;;;

 

 

그 큰 고기를 다 먹어놓고...(사실은 J님에게 많이 하사했지요ㅋㅋ)

커피와 디저트까지 욕심을 부려보기도 하고.

근데 또 다 먹었슈~~~ 정말 요즘 대박!!!..

그리고 저녁 못 먹었음돠--;;;

 

 

이건 이번주에 똑같은 자리에서 먹은 아귀 + 소스 아메리칸(Sauce Americain) & 감자.

J님은 또 그 큰 스테이크 달리시고ㅎㅎㅎ

 

 

토요일에는 거의 야채만 공수해오니..

일요일 아침에는 또 실내시장으로 GoGo.

 

천천히 둘러보면서, J님과 내가 먹고 싶은 것들을 적당히 조율해 사오기.

귀찮으면 로티 (Roti:고기 등을 구운 것)나 햄, 훈제 연어 등...

조리 없이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것들을 공수해오지요.

 

 

그리고 당근 빠질 수 없는 치즈 코너ㅋㅋㅋ

시장안에 치즈가게가 서너 군대 있는데..요기가 우리 단골가게^^

 

 

지난 몇 주간 따로 조리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공수해다 먹었지만,

오늘은 J님이 왠일로!??? 부당 누아(Boudin noir:프랑스식 피순대)가 먹고 싶다고 해서...

부당누아 & 사과 구이..감자튀김 먹고 싶다고 해서 두번 튀겨 만들고...

 

 

좀 바람직해보이지 않는 식단인데..

대신 저녁은 야채위주의 가벼운 식사를 하니 괜찮다고...우기면숴^^;;;

 

요즘 제가 정말 digging하고 있는 식단이 대체로 이런 고칼라로라...

(물론 본인이 먹고싶다고 한 것들일지라도) J님에겐 즘 미안키도 해욤ㅋㅋ

 

 

마지막에 살짝 그을린다고 그릴기능에 놓고,

문자질 하다가 태워먹은 부당 & 사과ㅎㅎㅎㅎ

먹어보니 탄 맛 하나도 안나고 괜찮...휴- 다행^^

 

 

바삭- 두번 튀겨낸 증말 맛난 감자튀김..!

난 몇 개 안 먹고 J님이 끝장 보시공.

 

 

주말에만 치즈를 먹으니...

지난주에 다 먹지 못한 치즈까지 합세해서 네 종류가 된 치즈 플레이트.

 

 

거의 4주째 일요일 주말마다 먹고 있는 무스 드 카나(Mousse de canard)ㅋㅋㅋㅋㅋ

오리간을 갈아서 달걀, 크림, 알콜 등을 넣고 간을해서 중탕으로 익히는 요리.

 

예전엔 이거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즘 잘 하는 집을 발견해서ㅎㅎㅎ

계속 거기서 사다가 먹는데, 은근 중독성 있음돠 이거이거--;;;

 

 

남편 부려먹은 증거!!!

정리는 잘 못하는 J님이지만 (나도 못함)...청소기는 진짜 꼼꼼히 잘 돌리셔요ㅎㅎㅎ

 

 

못질도 막 시키긔..ㅋㅋㅋㅋ

갈수록 는돠^______^

 

 

남편은 땀 삐질삐질 흘리며 집안일 하는동안,

뻔뻔시럽게 낮잠을 미친듯이 자고 일어나...

정신 차리게 커휘 한 잔 한다는 핑계로 디저트까지 흡입ㅎㅎㅎ

 

아..이건 (초큼) 아는분이 새로 디저트샵을 개업해서...

사준다는 핑계로 사 온건데...이런 건 한국사람의 정서이기도 하지만...

디저트 참 맛있게 잘 만드시고 열심히 일하시기에..새 가게는 잘 됐음 좋겠다능-

 

낡은 남미여행책자가 옆에 있길래 커피잔 올려 놓아 봤는데..

이건 뭐..연출인가..?..뭔가..??

나...이러고 노는 녀좌ㅋㅋㅋ

 

 

 

그리고 백년만에 영화관 나들이.

전 사실 007 팬 절~~~대 아니거든요. (뭐, 강조할 필요는 없쥐만..)

J님 보고싶다고 해서 같이 가서는...'뻔하겠지~'라는 표정으로 팔짱끼고 앉아 있다가,

욜라 재밌게 보고 나옴ㅎㅎㅎㅎ

 

007팬들 중에는 좀 '뜨뜻미지근'하다..며 실망한 분들도 계실 듯...

특히 기존 007의 모든 클리쉐(cliché)에 열광하는 남성분들이라면 더더욱!ㅋㅋ

 

전 오히려 모자란 듯한 액션, 심리묘사, 올드패션의 지향(?...) 등이 기존작들보다 좋았네요.

아델의 노래에 맞춰 나오는 오프닝 시퀀스(Sequence)도 멋지더군요~

원래 아델 별로라합니돠만ㅎㅎㅎ

 

 

자야되는데..수다 넘 열심히 떨었네요--;;;ㅋㅋㅋ

봐도봐도 이쁜 가을꽃 사진으로 마무리 할께요^^

사진으로 봐도 입흐네...흐흐흐,,,

 

모두들...저처럼 먹다- 자다- 끝난 주말 말고..

진짜 알차고 잼난 주말 보내셨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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