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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난지 7년, 아니 8년만인가...

가족을 등지고 돌아오는 마음이 돌덩이를 얹은 것처럼 무거웠습니다.

 

늘, 난 나의 삶이 있으므로...그것을 내가 원하는대로 이끌어갈 의무가 있으므로...

섭섭해 하는 가족을 등지고 비행기에 훌쩍 오르곤 했는데,

해가 갈수록 발길이 떨어지질 않네요.

 

 

작년 이맘 때...

언니와 4주를 서로 그림자처럼 함께 다니다,

파리공항까지 언니를 바래다 주고 혼자 내려오는데...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서 밤이 될때까지도 펑펑 울었던 기억.

 

...............................

 

그래도, 내 삶은 여기 프랑스, 투흐에서 날 기다리고 있지요.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저의 소소한 일상을 업댓^^

 

 

투흐(Tours)에는 르와르 강이 흐릅니다.

매년 여름이 되면 강가에 이렇게 야외 바가 만들어지고...

하루를 마감한 사람들은 가볍게 한 잔 하며 수다를 떨러 모여들지요.

 

가운데에 꾸며놓은 무대에선 콘서트나 작은 공연도 하고...

이 날은 플라맹고 공연이 있어서 넘 즐거웠네요^^

 

 

한국에 돌아온 후로 남푠님과의 첫 (둘만의) 데이트^^

자리가 없어서 아무데나 걸쳐 앉아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잔도 좋고.

 

 

밤 11시쯤 해가 지는...

해 지는 시기가 가장 길었던 때 였을거예요.

늦게까지 강가에서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여유롭네요.

 

 

주말에는 친구의 서른살 생일파티가 있어 파리 출동!!

오랜만에 도심을 달리며 에펠타워도 구경하고,

샹젤리제 거리고 휭- 하고 달리고.

 

사실 샹젤리제는 쇼핑하러 갈 거 생각하면,

 대형상점들과 붐비는 사람들땜에...어후- 머리아픈데,

이렇게 달리며 보는 건 즐겁ㅋㅋㅋ

 

 

파리가면 늘 친구들 만나느라 바쁘지만...

이날은 몽마르뜨에 가서 둘이서 걷고 갤러리도 구경하고.

언덕위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며 와인한 잔 하니 기분도 업~!

 

 

친구들 아파트에서 신세를 지고...

J님이 빵 사러 간 틈을 타 창밖으로 4층집 창문으로 파리를 엿봅니다.

날씨가 좋을 때, 너무 전형적인 파리의 거리 모습.

 

 

친구네집에서 가볍게 가진 술자리.

친구가 요즘 휴가라고 이것저것 준비했더라구요~

원래 요리엔 손 안 대는 앤데...역시 휴식은 사람을 여유롭게 만드는군요ㅎㅎㅎ

 

 

오랫동안 시장엘 못갔지요.

겨우 시장 갈 짬을 낸 토요일 아침.

 

싱싱한 채소들 바구니에 가득 담고, 향기로운 라벤다 한단을 안고 돌아오는 길...

이런 사소한 순간이, 전 너무 행복해요-

 

 

며칠 전에 구입한 올리브오일 두 병.

실내시장 식료품점에서 얼마전부터 올리브오일을 병에 따라 팔기 시작,

프랑스 산과 이탈리아 산이었나?..를 한 병씩 공수^^

둘 다 200ml 작은 병이고, 여름이니 금방 먹죠...

 

 

 

한국에서 가지고 사 온 도자기들이예요~

모조리 긁어 오고 싶지만, 역시 짐의 부피와 무게의 한계로 요 정도..ㅠㅠ

 

요번엔 전부 파랑이들~~~

 저 사각접시는 사장님이 선물로 주셨어요~호호호

1년에 한 번 정도 가는데도 절 알아보시고, 차 대접해주신 것도 감사한데...

몸둘바를 모르게 선물까지^^

 

 

주말에 놀러온다던 친구가 약속을 취소했어요.

어디로 떠나지 않으면 발다박이 근질근질할 것 같은 예감...

 

J님을 꼬셔서 루앙(Rouen)에 있는 친구네 집에 놀러 가는 길.

가는 길에 폭우가 쏟아지고 난뤼--;;;

 

 

J님 운전하는 동안...

나는 잠도 자고, 책도 읽고, 아이패드랑 놀고ㅎㅎㅎ

운전은 어차피 하지 말래도 곧 해야 할테니, 지금 맘껏 즐기자며^^

 

오랜만에 박완서님의 책,

돌아가시고 나선 박완서님 책만 바라봐도 마음이 아프더니,

책을 읽으면서는 한 켠으론 슬프지만, 한 켠으론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meru답게 마지막은 역시 먹는 걸로 끝낼께요ㅎㅎㅎㅎ

 

주말에 루앙 갔을 때, 친구 커플과 일요시장에 구경 갔거든요.

당근 지역 특산품을 사와야죵?ㅋㅋㅋ

 

노르망디는 카망베르(Camembert)가 아주 유명하고..비슷한 종류의 치즈를 많이 생산하거든요.

물론 제가 사는 곳에서도 구할 수야 있지만, 역시 현지에서 사는 게 제일 맛있더라구요.

 

아무래도 소규모 생산자들이 만든 치즈들은 맛이 아무리 좋아도,

소량이니 그 지역 내에서만 팔리는 경우가 많겠죠^^

소시지까지 하나 해서...주말 득탬~!

 

요기까지 요즘 meru's 일상 보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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