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초대요리로 당첨..[홈메이드 연어 마리네이드 만들기]

크리스마스, 연말..가족들과 친구들끼리 모임이 많은 12월이네요.
자연스럽게 연말음식들에 관심이 가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문득...집에서 연어 마리네이드 함 해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연말 초대요리로 훈제연어 많이 먹잖아요.
집에서 만들어 준비하면 더 특별하지 않을까?..해서요^^

마침 가지고 있는 요리책에 좋은 레시피가 나와있었고,
연어 빼고 다른 재료들은 다 있어서..연어만 사다가 당장 시도해 봤답니다ㅎㅎ

요거이 바로 48시간 양념에 절인 연어 되겠슴돠~!
만들기도 너무 쉽고 맛도 정말 좋더라구요...48시간 기다리는 인내심만 있으면 된다는..^^

재료: 연어 1kg (껍질이 붙어있는 것으로), 소금 4스픈, 설탕 4스픈, 후추 2스픈,
         다진 딜(Dill: 허브의 일종): 1.5스픈 -> 없으면 생략 가능 
         레몬제스트 (Lemon zest): 레몬 2개 분량 ->레몬 껍질을 겉면만 얇게 깍아 잘게 다진 것

이렇게 연어를 소금 + 설탕 베이스로 마리네이드 하는 방식은 노르웨이식이라고 해요.
훈제하는 방법과 마찬가지로 이렇게 마리네이드 하면 풍미도 좋아지고 좀 더 오래 저장해 먹을 수 있다는군요~ 

1. 딜은 잎만 잘게 다지고, 레몬은 껍질을 얇게 썰어 잘게 다져 레몬제스트를 만든다.

-> 제스트로 깎는 칼이 따로 있기도 하지만, 전 없어서 채칼을 사용했어요.
    채칼도 없으시면 칼로 아주 얇게 깍아서 잘게 다지시면 된답니다~

-> 레몬은 유기농을 사용하시는 게 좋구요...
    유기농이 아닐경우 소금과 베이킹파우더를 이용해 깨끗히 씻어서 사용하세요.

2. 분량의 설탕, 소금, 레몬제스트, 후추, 딜을 모두 섞는다.

3. 섞은 양념을 깔고 연어를 올린 뒤, 양념으로 골고루 잘 덮어준다. 

-> 레시피는 1kg분량인데요..저는 연어를 약 500g정도 사용했어요~

4. 무거운 것으로 눌러서 냉장고에 48시간동안 놔둔다.

-> 전 혹시 냉장고 냄새가 연어가 배거나, 연어냄새가 냉장고에 밸까봐 랩으로 싸서 넣어뒀어요. 

5. 48시간 후 꺼내서 찬물로 양념을 씻어낸 후, 깨끗한 면보나 키친타올로 물기를 잘 닦아낸다.

-> 레시피에는 설명이 나와있지 않았는데 중간중간 확인해 보면 이렇게 수분인지 기름인지가 빠져나와 있길래 중간중간 비워줬어요. 접시에 올려서 넣어놓길 잘 한 거 있죠^^

깨까시 목욕하고 나온 연어랍니다..으흐흐^^

이제 칼로 얇게 썰어서 드시기만 하면 되는거지요~~~
한입 맛을 보니...맛있더라구요!..기름도 쏙 빠지고..은은한 레몬제스트랑 딜 향도 배어있고..
짭쪼롬하면서도 (시중에 파는 것 보다) 좀 덜 짜서 좋구요.

첫번째 홈메이드 연어마리네이드로 뭘 해 먹을까 고민하다가 ㅋㅋ
결국은 그냥 평범하게 샐러드에 얹어 먹었답니다.
마침 주말이라 끼니가 고민되던 차에 잘 됐다면숴... 

붉은 상추, 시금치잎, 루꼴라 등을 잘게 찢어서 수북히 담고...
그 위에 얇게 썬 연어도 넉넉히 올려주구요....
붉은자몽 속살, 구운 호두, 케이퍼를 숑숑 올려 마무리~

단, J님은 자몽 맛이 넘 강해서 연어맛을 죽인다나... 그래서 한쪽에 놨다가 마지막에 먹어줬어요ㅋ

소스는 디종머스터드 1작은스픈 +  발사믹식초 2작은스픈 + 올리브유 4 작은스픈 + 꿀 1작은스픈에 소금 & 후추를 조금 넣고 잘 섞어서 만들었구요.
늘..똑같지요 뭐 ㅋㅋㅋ

윤기 좔좔 흐르는 연어의 땟갈이 참 좋지요?
훈제연어랑은 또 다른 풍미이긴 하지만..어쨌든 사먹는 마리네이드 연어보다도 더 맛있더라구요.
느끼하지도 않구요..씹는 맛도 좋구요..

이렇게 빵에 올려 먹어도 맛있구요..히히^^

저는 연습용으로 만든거라 그냥 가볍게 샐러드로 먹었지만요..
손님초대에는 카나페로 내도 되고..말이를 해서 내도 되고...두르두르 쓸데가 많을 듯 해요~
그냥 얇게 썰어서 접시에 담고, 올리브유만 살짝 뿌려내도 근사할 것 같네요.

그럼 저는 이만 물러 갑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