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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박한 맛이 좋아 [쥬키니 호박 스파게티]

나의 식탁/이탈리아요리

by meru 2011. 2. 17.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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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두 번은 J님이 대형수퍼마켓에서 장을 본답니다.
J님이 사오시는 것들은 대부분 화장지 등 생필품, 음료와 알콜류, 유제품, 파스타류, 저장식품 등이예요.
대신 저는 주로 시장이나 정육점에 다니며 시선한 채소, 고기류를 공수해 오구요.

근데 지난 요 며칠 시장에도 유기농마켓에도 가질 못했어요.
일,월,화..외출을 안 하고 집에만 콕 박혀 있을 정도.

일을 할 때는 (이렇게 간혹 딴짓을 할망정--;;) 궁딩이를 의자에 붙이고 있는 게 원칙이예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집에선 일의 진전이 없거든요.
제가 촘 주위가 산만해서뤼 ㅎㅎㅎㅎㅎ

이미 이런 상확을 다 파악 한 J님이 월요일에 장을 봐오면서 채소를 엄-청 사온거 있쥬.
그것도 전부 대량으로....시키지도 않은 짓을 증말 잘 하신다능 ㅎㅎㅎㅎㅎ
식구나 둘이라 야채는 거의 각 1~2개씩만 사는데.....모르셨나봐--;;;...모르실수도 있지 모..--;;;

쥬키니도 4개, 가지도 4개, 토마토 1kg, 피망 깔별로..합이 3개, 늙은 호박 큰 거 1/3덩이, 양송이 큰 거 1통,,,,
손이 크셔...이 분이...

덕분에 그냥 계속 장을 안 보고 버텨보기로 했어요^^
하루에 한 가지씩 숙제하는 기분으로ㅋㅋㅋ

여유가 없을 땐 최대한 간단하게...
어제 저녁엔 가지찜 만들어 덮밥으로 먹었구요, 오늘은 순박한 쥬키니 스파게티.
어제 삼시 세끼 밥을 먹고 오늘 점심까지 한식을 먹었드니 몸이 파스타를 원하는 것 같더라구요 ㅋㅋ


쥬키니 한국에도 어렵잖게 구할 수 있지요?
물론 햇빛 지대로 받고 자란 제철일 때가 제일 맛있지만 겨울이라고 채소 안 먹을 수 없으니...
순박한 쥬키니 파스타..함 만들어 봅쎄다!!



쥬키니 2개~3개, 양파 1/2, 마늘 2쪽, 페페론치노 2개 (마른 고추), 올리브유, 소금 & 후추,
파마산 치즈 갈은 것,돼지고기나 소고기 갈은 것 조금 (생략가능)
파스타 2인분



1. 쥬키니를 길죽하고 얇게 썰고, 양파는 다지고, 마늘은 편으로 썬다.

-> 저는 그냥 칼로 잘랐더니 뚜깨가 둘쑥날쑥...이런 것도 매력..??
    사실 모양은...기호대로 편하게 자르시면 되는 거지요 ㅎㅎㅎ

2. 쥬키니에 소금을 살짝 뿌려 10~20분정도 절인 다음 물기를 살짝 짜준다.

3.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 잘게 부순 페페론치노를 넣고 볶다가 양파를 넣고 함께 볶는다.



4. 3에 고기를 넣고 볶다가 쥬키니를 넣고 소금, 후추로 간 한 다음 익힌다.
-> 고기 싫어하시면 넣지 마셔욧~ 저는 집에 어중간하게 남은 간 고기가 있어서 넣었어요.

5. 면을 삶아 물기를 빼고 뜨거울 때 4에 잘 섞고 불을 끈다.
-> 전 J님의 제안으로 마지막에 올리브유 살짝 더 찌끄려 줬어요 ㅋㅋㅋ


접시에 담고 파마산 치즈 솔솔~ 듬뿍~ 뿌려주면 되겠지요~?


올리브유에 볶아진 쥬키니의 순박한 맛이 참~ 좋으네요.
쥬키니를 소금에 절여 물기를 짜서 그런지 아삭하게 씹히는 맛도 좀 있구요.
이렇게 재료의 맛이 살아있는 음식이 참 좋은 거 같아요.


화려한 맛의 파스타를 원하신다면~ 노노노~ 따라하지 마셔욧 ㅎㅎㅎ
저는 파스타도 이렇게 시골스러운게 좋으네요^^


저는 고기를 안 넣어도 맛날 것 같았는데, J님은 고기를 넣는 게 좋다네요.
담엔 제 고집대로 고기를 안 넣고 쥬키니 양을 늘려서 만들어 봐야겠어요.
오늘은 쥬키니 물기를 살짝만 빼서 좀 더 촉촉하게 해도 좋을 것 같구요...

암튼, 오늘도 숙제를 잘 마친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ㅎㅎㅎ
이렇게 한 가지씩 숙제를 풀어가는 기분으로 요리를 하는 것도 나름 재밌어요^^
어제는 일도 진도가 상당히 많이 나갔구요..휴-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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