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따뜻한 수프로 겨울 다이어트 [미네스트로네 (Minestrone)]

나의 식탁/이탈리아요리

by meru 2011. 1. 6. 04:37

본문

크리스마스, 새해...프랑스의 큰 명절이 다 끝났네요.
울 J님이 11월부턴가 늘 명절 지나면 다요트 돌입하자고 노래를 불렀어요.
전 "난 괘아는데..생긴데로 살꼬야..."라고 했지만...
J님이 뱃살 걱정을 하게 된 건 식단을 책임지고 있는 저의 잘못도 있으니 고통분담 해주기로 했습니다ㅎㅎ

얼마 전엔 "너가 살이 좀 더 붙으면 좋겠다..다이어트 같이하게^^..."라는 망언까지 하더라구요ㅋㅋㅋ
이 망언이 실현된 것인지 2주 동안 일 하고 바로 크리스마스다 뭐다 해서 12월에 급불었어요.
물론 이 살들이 이번 스키여행에서 거의 다 빠졌지만요^^...
스키, 강추에요 강추!!!!

그래도 부부는 일심동체!!!..이왕 함께 고통분담 하기로 했으니 열심히 도와줘야죠.
다이어트 한다하니, 울 J님을 뚱때지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는데...보기엔 꽤 날씬~하셔요.

다만,
곧 30대로 접어들죠...(한국 나이로는 이미 30대..^^)
하루종일 사무실에 앉아서 하는 일을 하죠...
운동 많이 해봤자 1주일에 한~두 번 시간내서 하는 게 고작이구요...
그리고..제가 손이 커서 밥 할 때 엄청 많이 하거등요..흡..--;;;ㅎㅎㅎ

그래서 지금부터 자기가 관리를 하겠다는데 누가 말려~~~
뱃살이 좀 있는 것도 나름 귀엽지만, 그 뱃살을 초콜렛 복근으로 키워주면 저야 더 감사하죠~^^

J님의 의견을 수렴해서 일주일에 2~3번은 저녁에 수프, 국물요리로 대체하기로 했어요.
혹독하고 무식한 다이어트가 아닌 가벼운 식단관리 정도(?).
된장국에 밥으로 시작했으니, 이번엔 서양식으로....
미네스트로네 (Minestrone), 이탈리안 야채 수프를 만들어 봤어요. 


미네스트로네는 국물이 진한 이탈리아식 야채 수프인데요...지역에 따라서 많은 버전이 있다고 해요..
채소도 구하기 쉬운 것들이 대부분이고, 계절별로 바꿔줘도 된다고 합니다.
=> 제가 가지고 있는 요리책의 쉐프님이 그러던걸요^^;;;

야채도 듬뿍 들어가고, 동시에 영양소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건강스프인것 같아요.
크리미한 스프가 아니라 맛도 아주 깔끔하구요^^



재료: 양파 1개, 샐러리 1줄기, 당근 1개, 감자 1개, 서양배추 1/4개, 마늘 2쪽, 베이컨 3~4줄 (or 소고기), 
        
말린 콩 1/3컵 (불려서 끓는 물에 삶아 준비), 작은 파스타 1/3컵~1/2컵 (or 파스타)
         토마토 패이스트 3스픈 (토마토 캔 1개), 치킨스톡 1.5리터, 올리브오일, 
         소금 & 후추, 허브 (옵션), 파마산 치즈 (옵션)


-> 없는 재료 과감히 생략하시구요, 계절별로 야채를 가감하거나 콩, 파스타 등도 기호에 맞게 양 조절하시면 될 듯해요. 치킨스톡 대신 물이나 야채스톡을 쓰셔도 되고, 집에서 쓰시는 육수를 콸콸- 부어주셔도 될 듯^^
-> 콩은...저는 스프용으로 나온 여러가지 콩이 섞어있는 콩믹스를 사용했어요.



1. 모든 야채와 베이컨을 작게 썬다.


2. 냄비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약한 불에서 베이컨, 양파, 샐러리, 마늘 등을 넣고 살짝 볶는다.

3. 나머지 야채 (배추, 감자, 당근 등)와 콩을 넣고 약한 불에서 10분 정도 더 볶는다.



3. 치킨 스톡을 붓고 토마토 페이스트와 허브를 넣고, 소금 & 후추로 간하고 팔팔 끓인다.
-> 저는 허브를 이때 넣지 않고 마지막에 생허브를 살짝 뿌려줬답니다. 


4. 야채가 거의 다 익으면 파스타를 넣고 파스타가 익을 때까지 더 끓여준다.


5. 접시에 담고 파마산 치즈를 뿌려 낸다.
-> 저희는 다요트용 스프라서 파마산 치즈는 생략했지만, 뿌려 주시면 완전 맛있겠죵?^^


콩, 베이컨, 파스타 등이 들어가서 아주 걸죽해진 국물이 부대찌개를 연상시키네요^^
여기에 고춧가루만 팍팍 풀면...ㅎㅎㅎㅎ
고춧가루도 넣어도 맛있을 것 같았는데, 요즘 저녁엔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편이라 참았어욥~ 


깜장색 접시는 울 J님 꺼...
베이컨을 보더니 "이거 다이어트 수프 아닌데.."라던 J님...
그에 저는 "다이어트도 잘 묵어가면서 하는 겨 이 사람아~ 배 골아감서 하며 몸만 상하구 효과 없거덩~?..뭘 알지두 못함서..잔말 말구 어여 드삼!!"...이라고 대꾸했답니다 ㅎㅎㅎㅎ
그라고 각자 두 그릇씩^^


위에 싱싱한 오레가노를 슝슝~ 뿌려줬어요...즈희집에 요즘 때 아닌 오레가노 풍년이 들었그덩요.

미네스트로네, 속이 따듯~하고 든든~하면서도 너무 과하지 않아서 좋은 것 같아요.
건더기가 많아서 요것만 먹어도 심심하지 않구...맛도 좋구요^^

J님 덕분에 요로케 맛난 수프 만들었구요..앞으로도 수프 레시피 발굴에 힘쓰게 될 듯 합니다!!
자칫하면 국물에 오댕 뿔 듯, 몸도 뿔기 쉬운 겨울...한 두끼는 이렇게 가볍게 먹으면 좋겠죠?^^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