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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여행 3_요트에서 보낸 2박 3일

Travel/프랑스

by meru 2010. 10. 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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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밤에도 저는 본의 아니게 12시 반쯤 골아 떨어졌습니다--;;;
편한 옷으로 갈아 입으로 선실에 갔다가 그만...본의 아니게..침대속으로 점핑했다는 소문이 ㅋㅋ
아무래도 쌀쌀했던 날씨 때문이기도 하고, 계속 배 위에 있는 게 상당히 피곤했지 싶어요.

이 날은 포스팅이 무의미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별 일 없었습니다.
다들 늦잠을 잤고, 전 또 배 위에서 책을 읽다가...J와 보트를 타고 해변에 가서 수영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제가 깊은 물을 싫어하기 땜시...--;;;


해변에서 돌아와 간단히 배를 채우고 바로 출발해야 했습니다.
배를 오후 5시까지 반납해야 하는데 바람이 반대방향으로 불어 왔기 때문에, 평소보다 서둘러야 했던거죠.



파란 하늘을 가르며 출발은 아주 아주 순조로왔습니다.


배에 균형을 잡아주려고 배의 한쪽켠에 일렬로 앉았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여유롭게 따스한 햇살을 즐기면서,
바람의 반대방향으로 파도를 뚫고 간다는 걸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1년동안 배를 여러 번 타보긴 했지만...이렇게 장거리를 가 보긴 처음이라.



멀리 나갈수록 파도가 거세져 배가 심하게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기껏 해봐야 지난 1년이지만, 세일링 보트를 탄 이래 처음으로 심하게 멀미를 했습니다 ㅠㅠ
엄마야....속이 울렁 울렁~~~~~~~


바람의 반대방향에서 파도를 가르며 항해 하는 일이 쉽지 않더라구요.
그나마 배가 큰 배 였기에 망정이지, 작은 배라면 위험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심한 흔들림 속에서도 싸나이들은 뱃머리로 나가 스릴을 즐기기도 합니다.
J 역시 항해를 많이 해 봐서 그런 것인지, 원래 그런 것인지 멀미를 안 하더군요.
대단하다능...--;;;


그 와중에도 우리는 배가 고팠습니다.
혹시 배가 고파 멀미를 하는 게 아닐까 하고 흔들리는 배 안에서 아주 힘들게 요기를 합니다 ㅎㅎㅎㅎ

나무아비타불.
가까스로 항구에 도착해서 점검/정리 하고 9시쯤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넘 배가 고팠는데, J가 뜬금없이 비빔밥이 먹고 싶다네요.
멀미를 안 하는 J도 속이 좀 울렁 거려서 깔끔한 한식이 땡겼나봐요 ㅎㅎ
한국 사람하고 사니 점점 한국인화 되가는 걸까요..? ㅋㅋㅋ

집에 도착하자마자,
 초고속으로 밥을 하고, 가지와 김치를 볶아서...
초고속 간단 비빔밥을 완성.
뚝배기채 놓고 숫가락 두 개 꽂아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ㅎㅎㅎ

.......

걸어다니는데도 자꾸만 땅이 흔들립니다.
침대에 누워도 침대가 출렁 거립니다.
요트 여행의 여운은 이렇게 다음날까지 계속 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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