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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여행 1_요트에서 보낸 2박 3일

Travel/프랑스

by meru 2010. 10. 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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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수확 가기 전에 다녀온 여행이니까 벌써 2주나 지났지만, 이왕 써 놓은 포스팅 올려 봅니다.

저번달부터는 허릿띠를 졸라메기 위해 모든 여행을 타이트하게 줄일려고 했지만, 
세일링 여행 일정이 잡혀버렸습니다.

꼭 가야하는 건 아니었지만...
작년부터 올 해는 꼭 같이가자고 맘 먹고 있었던 여행이라 다녀왔습니다.
배를 한 채 빌려 여행을 가는 건 자주 있는 일도 아니니까요.

오후 5시경 선착장에 도착해서 미리 예약해둔 배를 인계 받았습니다.


저희가 빌린 배구요...
친구는 벌써부터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정검을 하고 있네요.


저희배의 인원은 10명.
대부분 같은 또래의 친구들이었는데 (저희 부부 빼고) 유난히도 싱글들이 많았던ㅋㅋㅋ --;;;

쿠션이 널부러져 있어서 본래 모습과는 조금 다르지만^^;;;


배에는 선실에 4개에 상당히 넓은 거실이 있어서,
10명이서 2박 3일을 배 위에서 자고 먹고 놀기에도 별 무리가 없더라구요.
선실도 상당히 넓고 주방도 정말 제대로 갖춰져 있습니다..없는 게 없어효~!!

선실과 부엌..



지금은 성수기를 약간 벗어난지라 렌트비도 괜찮았습니다.
1인당 110유로 (2박 3일)  + 음식과 음료 30유로 + 기름값 약간...이렇게 들었구요. 

장은 친구 2명이 봤는데, 술과 음식을 아주 넉넉히 봐왔더라구요.



슬슬 모터를 켜고 항해를 시작합니다.
포코롤이라는 섬에 가고 있어요.
그 섬에 벌써 이틀 전에 배를 빌려서 여행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었거든요.


저희 배의 캡틴은 바로 바로 바로..J입니다ㅎㅎㅎ


배를 잘 다루는 사람이 J와 B 둘 뿐이라서, 둘이서 항해를 책임졌습니다.


네비게이션이 달린 배이긴 하지만,
지도를 보며 계획을 짭니다...


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모터를 끄고 돛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바람만으로도 충분히 항해할 수 있거든요.


배가 상당히 큰 지라 돛을 올리는 것도, 방향을 바꾸는 것도 작은 배에 비해서 상당히 힘이 듭니다.
(역시 세일링을 할려면 B처럼 머리가 좀 길어야 더 멋져 보이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머리가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이 평소의 모습보다 업그레이드 되어 보이는 것이 ^^;;;;)


줄을 당기는 것도 작은배에 비해 완전 힘듭니다.
큰 배는 여자들이 다루기에는 조금 힘에 벅찬 듯 해요.


섬으로 향하는 사이 날이 어두워져서 사진을 찍지 못했어요.
8시경에 포코롤 섬 근처에 배를 정박하고 다른 배에 있던 친구들과 배를 묶고 함께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18인분 정도를 준비하는 일은 상당히 복잡하지만...


다른 팀에서 미리 만들어 놓은 가지 그라탕에 밥을 지어서 맛있게 먹었지요.
와인을 몇 잔 하는가 싶더니...저는 12시 반쯤 골아 떨어졌습니다 ㅎㅎㅎ

다른 친구들은 늦게까지 술을 마신 모양인데...
전 아기요람처럼 흔들리는 선실 안에서 소음도 듣지 못한채 스르르 잠이 들었습니다.
바다 위에서, 바다를 느끼며 잠을 자는 느낌이 새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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