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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여행 2_요트에서 보낸 2박 3일

Travel/프랑스

by meru 2010. 10. 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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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새나라의 탹한 어린이~~~??? ㅎㅎㅎ
지난밤 모두들 늦게까지 술을 마셨는데, 저만 혼자 일찍 자고 또 혼자 일찍 일어났습니다.

나이를 먹긴 먹었나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잠든 사이 홀로 아침을 맞는 건 빼 놓치기 아까운 여행의 묘미!!


이불을 박차고 나와 선상위에 앉아 아침해를 바라봤습니다.
바닷물의 출렁임을 빼고는 사방이 고요한 가운데, 배 위에서 맞는 아침에 괜시리 설레입니다.



책을 읽으며 모두가 깨기를 기다렸다가, 다 같이 아침을 먹고, 한 차례 수영을 하고...
날씨가 흐려지는 가운데..슬슬 닻을 올립니다.


비가 한바탕 쏟아지기 시작하는데...
두 척의 쌍둥이 배가 세일링 시합을 벌이기 위해 준비가 한창입니다.


세일링요트 하면, 잘생긴 근육질 남성들이 흰 반바지만 입고 배위에서 멋지게 개폼을 잡는 모습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는데....죄송해서 어쩌죠..?


현실은 바로 이겁니다!!
가슴까지 올라오는 빨간 멜빵바지와 커다란 방수 점퍼 ㅎㅎㅎ
요트가 달릴 때, 바람때문에 춥기 땜에 흐린날은 옷을 단단히 걸쳐줘야 합니다.


선장님...맨발이네... 발꼬락이 춥지 않으시던가요..?


출발합니다...
재미로 하는 거기 땜에 아무도 결과에 신경은 안 쓰지만, 저희팀이 저만치 앞서 갑니다...


바다를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들...이렇게 장난질입니다.


시합을 끝내고 배를 정박하고, 간단히 점심을 먹습니다.



전 날 준비해서 가져 온 키쉬와..빵에 대충 파테를 바르고...샐러드와 함께...




배불리 먹었으니 한 숨 돌려야지요.
저도 이렇게 폼 한 번 잡아보려고 마린룩까지 입었으나......

나 날씨가 쌀쌀해 점퍼 몇 개 껴입고 안 쪽에 짱박혀 있었답니다ㅋㅋㅋ



스노우쿨링으로 고기잡이에 나선 친구들이 약 2시간 후, 이렇게 커다란 문어와 함께 돌아 왔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바로 잡은 문어는 질겨서 먹지를 못하기 때문에 냉동실에 하루 정도 넣어 둬야 하다는 거~~~


해가 저물고....
요리를 하던 사람들도, 휴식을 취하던 사람들도 모두 나와 지는 해를 바라봅니다.


매일 보는 하늘이라도 항상 다른 모습에 감격하게 되는 건 왜일까요.

흐리다가 서서히 맑아지는 날이라 하늘색은 유난히 붉고 아름다웠고...
오늘 하루가 파노라마로 스치고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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