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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하는 자전거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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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J를 따라 자전거를 트렉킹에 나섰습니다.
조금 힘든 운동을 하면 헉헉 대는 저질체력이지만 오늘도 용기를 내어 따라 나서 봅니다.
지금 따라나서지 않으면 저와 J의 체력은 점점 차이가 심해져서 나중에는 따라다닐 엄두도 못 낼 것 같아서요.
그래서 자전거까지 구입해 트레이닝을 시작했습니다.

운동이 좋은 건 두 말하면 잔소리고... 부부가 함께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물론 각자의 취미생활도 중요하지만, 운동이나 취미 한 두가지 함께하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꿈이 너무 원대했나 봅니다...
따라 나선지 1시간정도 지나자 후회막급.
(지난번에도 한 번 따라 나섰다가 감기몸살로 고생했었죠 --;;;)

흑흑... 돌아오는 길에는 오르막이 너무 많아서 중간중간 내려서 걸어야 했습니다.
다리가 끊어질 듯 하고 숨은 턱턱 막히고.
'아..내 체력은 정말 바닥이구나'...라고 느끼는 순간 ㅠㅠ

J는 저를 이끌어 주고 기다려 줍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자갈길을 달리는 법, 오르막과 내리막을 안전하게 달리는 법을 자상히 가르켜 줍니다.
물론 저질체력인 저와 함께 집을 나설 때부터 이미 각오를 단단히 했겠지만 괜히 고맙고 미안해 집니다 ㅎㅎㅎ
나 땜에 운동도 제대로 못하고~~~^^:;;;

J는 나의 스승님^^
중학교 때 이후로 거의 운동과 담을 쌓고 산 저에게 거의 모든 스포츠를 전수해 주고 있습니다ㅋㅋ
자전거, 핑퐁, 테니스, 세일링 등등.


오늘 자전거를 험한 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느라 힘들었지만,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구간도 있었지만....ㅠㅠ
지나고 보니 기분 좋습니다.

J에게 한 번 웃어 줄 여유도 없이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힘들게 달리는 동안에도,
'우리가 이렇게 함께 달리고 있구나'...'삶이 정말 이 자전거 타기 같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행복했습니다.

오르막길을 오를 때면 너무 힘들지만,
내리막도 있기에 살맛나는 세상.

언덕 하나를 넘을 때마다 '이젠 좀 살겠구나'...숨통이 확 트입니다.
앞으로의 결혼생활도 이렇게 힘든 일과 기쁜 일이 교차하겠지요.

그럴 때면 한 사람은 앞에서 잘 이끌어주고, 한 사람은 묵묵히 따라 오면서...
서로 가르키고 배우며, 함께 많이 많이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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