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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리코타 치즈...그리고 시금치 라자냐

나의 식탁/이탈리아요리

by meru 2010. 9. 5.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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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떡 만든 날..떡 만들고나서 리코타(Ricotta) 치즈도 만들었어요.
괜히 뭔가 만들고 싶어 지는 날 있잖아요..그런날이었나 봐요.

리코타 치즈는 이탈리아 치즈인데 약간 밍밍한 듯 하면서도 담백하고 고소한 치즈예요.
요걸 가끔 사다가 샐러드, 파스타, 시금치 수플레 등에 넣어 먹었는데 오늘은 집에서 만들어 봤어요.
이 레시피를 발견한 때가 2005년즘이었는데 2010년에야 시도를 해 봤네요 ㅋㅋ

우유로만 만드는 레시피가 있고 우유 + 생크림으로 만드는 레시피가 있던데, 전 그냥 우유로만 만들었어요.



우유 1리터를 너무 세지 않은 불에서 살살 끓이다가,
거품이 나면서 끓기 시작할 때 레몬즙 (1/2 개 분량)과 소금을 1티스픈 정도 넣고,
약한 불에서 뭉근하게 끓였어요..


우유가 뭉쳐서 둥둥 뜰 때까지...1시간 반 - 2시간 사이 끓인 것 같아요.
체에 천을 깔고 끓인 우유를 부어서 맑은 부분은 걸러냈구요.
리넨 천을 썼는데 걸러내는데 좀 오래 걸리더라구요..


체에 받친 체로 서너 시간 놔뒀다가 고대로 묶어서 그릇으로 받치고 냉장고에 넣었어요.
담날 아침에 보니...요로케 리코타 치즈가 완성!


시중에서 파는 것 보다 색이 좀 더 노리끼리 한 것 같아요..
맛은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고소하고 담백해요~


며칠 두고 먹을 수 있다니까 이렇게 병에 담아서 냉장고에 보관.
사먹던 걸 요렇게 직접 만드니 기분이 좋아요..^^

리코타치즈 토마토 샐러드

이걸 잘익은 토마토랑 샐러드 만들어 먹으면 간단하고 넘 맛있지요~
그럼 당장 만들어 봐야죠 ㅋㅋ


집에 따딱하게 굳어 먹지 못하는 바게트가 있어서 크루톤(Crouton)을 만들었어요.
작은 조각으로 잘라서 올리브유를 발라주고 소금 + 후추 뿌리고 오븐 그릴 기능으로 5~10분 구워주면,
갈색빛이 도는 바삭하고 고소한 크루통이 만들어져요.
쿠르톤만 집어 먹어도..넘넘 맛있어요~~ㅠㅠ



토마토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올리브유 + 소금 넣고 버무려 주고, 쿠르통과 리코타 치즈를 살살 섞었어요.


토마토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올리브유 + 소금 넣고 버무려 주고, 쿠르통과 리코타 치즈를 살살 섞었어요.
바질이 좀 들어가면 더 좋겠지만 이 상태로도 너무 맛있어요.
주로 토마토만 넣고 만들어 먹었었는데 쿠르톤을 넣으니까 더 맛있네요.
그투통과 리코타 치즈..환상궁합으로 인정~!!!!



시금치 라자냐

그러던 어느날... 냉장고에서 상하기 전에 급처리해야하는 시금치 발견 .
고로 시금치 라자냐를 만들었지요~
라자냐는 미트소스와 베샤멜 소스 넣어서 가끔 해 먹었는데, 시금치 라자냐는 역시나 처음 만들어 봤어요.



시금치를 살짝만 데쳐서 물을 쪽 뺀 후 리코타 치즈 약 150g + 파마산 치즈 갈은 것 30g 정도와 같이 버무렸어요.
전 너무 빡빡한 것 같아서 생크림 약간 넣어 줬는데 나중에 수분이 너무 많이 생기는 것 같더라구요.
않 넣어도 될 듯 해요~ 
싱거운 게 싫으시면 소금으로 살짝 간 해주시구요..

미리 토마토 소스도 만들었어요.
냄비에 올리브오일 두루고 양파 1개를 볶다가 썰어놓은 토마토 (5개)와 다진마늘 (1쪽)을 넣고...
오레가노 듬북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 하고 물이 생길 때까지 더 볶았어요.
불을 잠시 끄고 핸드믹서로 갈아 준다음, 다시 불을 켜고 작은불로 뭉근히 끓여주면 맛난 토마토 소스 완성~

쉽게 하려면 시중에서 파는 소스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전 그때 그때 만들어 먹는 게 좋더라구요.
이날은 당근, 샐러리 생략하고 만들었구요.



그 담엔 라자냐 준비해 줘야죠.
삶는 과정 생략하고 바로 오븐용기에 넣어도 되지만, 저는 미리 몇분간 삶아 줬어요.
노파심에...ㅋㅋㅋ



오븐용기에 먼저 토마토소스, 시금치, 라자냐를 차례대로 깔고...이렇게 2번 반복,
맨 위에 토마토 소스를 한 번 더 깔아주고 에멘탈 치즈를 듬~~~뿍 올렸구요.
모짜렐라가 더 맛있겠지만 가격이 후덜덜한 관계로...



성능좋은 오븐으로는 200도에서 20-25분간 구우면 되겠지만 저희집 오븐은 기능이 완전 저질이라ㅋㅋㅋ
전 220도에서 약 40분 정도 구웠어요 --;;;;


까악~~~ 노릇노릇 구워진 라자냐!!
오븐에서 꺼내면 온 집안이 고소한 냄새로 가득해요..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접시에 담았어요.
이번 라자냐는 좀 얇은 듯...시금치가 모자라서 많이 못 넣었거든요 ㅋㅋ


미트소스로 만든 라자냐보다 더 담백하고 맛있어요~ 
리코타와 잘 어우러진 시금치 향도 너무 좋고..


역시나 수분이 좀 많았던 게 비주얼을 망쳐놓았기 땜에 흠이라면 흠이었지만...
맛으은~~~ 넘 조하요~~~^^
오늘도 맛있게 냠냠~~

직접 만든 치즈, 직접 만든 토마토 소스로 만들어서 더욱 기분좋은 요리였어요~
만들기도 쉽고 여러가지 응용할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리코타 치즈..이제 사다 먹지 말고 집에서 자주 만들어 먹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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