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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내맘대로 리뷰_드디어 내 손안에 들어온 iPhone

프랑스에서 살아가기/장바구니

by meru 2009. 11. 9.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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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벼르고 벼러왔던 아이폰을 드디어 질렀다.

신분을 증명하는 서류와 거주지를 증명하는 서류가 있어야 하는데 이것 저것 준비가 안 되서 못 하고 있다가 드뎌 아기다리고기다리던....3G 세상에 입문^^

사실 한국에서도 3G가 이미 많이 보급이 됐지만, 그러면 뭐하나. 보급율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한국일지 모르나 이통사들은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더 많이 제공할 수 있을까보다는 어떻게하면 조금이라도 더 소비자를 등쳐먹을까 그 궁리만 하고 있으니.

한국에서는 3G 마케팅을 영상통화로 팍팍 밀어부쳤는데, 실상 그 비싼 영상통화를 누가 얼마나 오래 하는지. 그 보다는 언제 어디서나 빠르게 접속 가능한 무선인터넷이 훨씬 메리트가 크다는 사실은 두 말하면 입이 아프다. 다만 사용자들이 엄청난 데이터통화료를 감당하기 어려워서 자제하는 것 뿐 아닌가. 설령 이통사에서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라는 타이틀을 걸고 요금제를 출시해도 그 역시 "무제한" 이라는 말이 무색하리만치 제약이 너무 많다는 사실..솔직히 좀 짜증난다.

아이폰 출시만 해도..위피(WiPi)가 해제된지가 해제된지가 벌써 6개월이 넘었는데, 여태 아이폰이 도입이 안됐다는 건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안된다. 그도 그럴것이 이통 3사가 나눠먹는 한국 이동통신시장에서 무선인터넷 요금 문제, 핸드폰 제조업자들 (역시 한국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과의 이해관계 등 때문에 쉽사리 도입하지 못하는 것으로 능히 짐작된다.

어쨋든 한국에도 아이폰이 곧 들어올거라는데, 이통사들은 잔머리 좀 그만 굴리고 소비자들에게 하루빨리 선택의 자유를 되돌려 줬으면 좋겠다.

프랑스에서의 가격과 요금제

가격은 16GB 짜리가 149유로이고, 32GB 짜리가 230유로 정도 하는데, 난 뭘 많이 집어넣을 게 아니라서 16GB로 샀다. 아이폰만 사면 거의 700유로나 하지만, 이통사들의 보조금 덕분에 1년이나 2년 약정으로 싸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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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아이폰을 사면서 등록한 요금제는 "비지니스 요금제 3시간" 짜리로 요금은 46유로. 국제전화를 해도 3시간 정액에서 깎이고, 똑같은 통신사의 지정번호를 3개 등록해서 공짜로 통화할 수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한국의 통신요금과 비슷..아니 더 비쌀 수도 있다. 하지만 46유로에 단 8유로만 더하면 모든 인터넷 서비스가 무제한 이라는 사실. 8유로에? 정말??? - 미안하지만 정말이다.

내가 가입한 게 조금 비싼 편이었고 다른 요금제는 최소 32유로부터 시작해서 혜택별로 다양하다. (한국에 아이폰이 나오면 비교해보시길)

평소 전화 통화를 잘 안하는 편이지만, 인터넷에 환장(?)을 하고, 저렴한 국제전화가 필요한 나에게 딱 맞는 요금제인 듯하다. J는 지정번호라 공짜기 때문에 한 달에 3시간이면 떡을 치고도 남을 통화시간에, 나머지는 인터넷을 이용해서 이메일과 쪽지 등으로 지인들에게 틈틈히 안부를 주고 받으면 될 듯.

핸드폰이라기보다는 컴퓨터에 가까운 아이폰. 가로보기와 확대기능이 있어서 그다지 큰 불편함은 못 느낀다. 다만, 달리는 차 안에서 작은 화면을 오래 주시하다보면 피로해지기 쉽상--;; 울렁울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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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매력은 역시 어플리케이션

스팩이나 디자인으로 따지자면 삼성의 햅틱이나 엘지의 터치폰이 아이폰에 전혀 꿀릴 것이 없을 것 같다. 다만 아이폰의 디자인이 좀 더 간지 난다 (갠적인 생각으론).

++++ 아이폰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애플의 어플리캐이션이 대박을 치자..요즘은 삼성, SKT 등 국내 핸드폰 관련 회사들도 어플리케이션 사이트를 시작한다고 난리들인데, 애플은 어쩌면 이런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일찍부터 떠올렸는지. 완전 반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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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화면

기본화면에 SMS, 달력, 날씨,계산기,로케이션 서비스, 관리 등 아이콘이 깔려있고 하단에 통화버튼이메일, 사파리 (인터넷 접속), 아이팟 아이콘이 있다. 아이콘 위치는 간단히 바꿀 수 있다.

일단 녀석을 집으로 업어오자마자 어플리캐이션 스토어에 접속에서 필요한 어플리캐이션 다운로드 시작.

- 네이버 검색어
- 구글 어플리캐이션
- 페이스북
- 스카이프
- 트위터
- 스프링노트
- 불-영 사전과 그 밖의 번역기들
- 위키피디아
- 티스토리 글쓰기

그 밖에 잘 하지 않은 게임 몇 가지, 지역맛집 검색, 레시피 검색도 다운로드 해 놓았다. 어플리캐이션 아이디랑 비밀번호 만들고 카드정보 입력하고 나면 나머지는 간단하다.

대부분은 무료 어플리케이션이지만, 불-영 사전은 엄청 비쌌다. 16유로나 --;; 꺼억꺼억- 하지만 꼭 필요한 것이기에. 아이디/비번 입력하고 다운로드 받으면 자동지불 된다. 와.....돈쓰는 거 진짜 쉽구낭. 눈 깜짝할 사이에...

글쓰기와 언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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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접속해 봤는데, 화면이랑 사진도 선명하고 가독성도 높은 편이고 괜찮다. 사진보다 훨씬 선명함.

작성란을 클릭하면 화면 아래쪽에 키보드가 뜨는데 정확이 몇 가지 언어를 지원하는지 모르겠지만 세계 대부분의 언어를 지원하는 것 같다. 중국어는 핸드라이팅도 가능하다. 필요한 언어 설정해놓고 아이콘 하나로 쉽게 바꿀 수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쓰기에는 더 없이 편한 듯.

다만 작성할 때는 조금 피곤하긴 하다. 작성란을 누르면 화면 아래쪽에 입력기가 뜨는데 자판이 작기도 하거니와 터치이다보니, 일반 키보드보다 실수할 확률도 더 많은 것 같고..아직은 빨리빨리 안 되는 듯. 익숙해지면 괜찮을까...? 괜찮을 거야~ 흠..

그 누가 수업중에 전화기를 꺼 놓으라고 했는가


이제 수업 중에 전화기를 꺼 놓으라는 건 옛말이 되어 버릴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대학교에서는.

요즘 난 학교에서 수업중에도 검색해 하곤 한다. 아직은 불어 기초반이기 때문에 선택과목을 들을 때는 이해가 안 되는 것들이 많아서 이녀석의 도움을 조금씩 받고 있다. 발표 준비한 것들은 집에서 스프링노트나 구글닥스에 작성한 것들을 아이폰에서 열기만 하면 되니 따로 컴퓨터를 들고 다닐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녀석..참으로 쓸모 있구나.

수요일 아침에는 거류증 받으러 이민국 가는데, 구글맵으로 길 찾아서 가니 너무 편하더라.
일찍 도착해서 시간이 남길래 이메일도 좀 쓰고, 뉴스랑 블로그도 읽고 하니 시간도 너무 금방가고.
오다가 수퍼 들렀는데..모르는 물건은 바로 사전 접속해서 찾으면 되니 시간도 절약하고.
궂이 종이를 꺼내지 않아도 그때 그때 필요한 것들을 메모해 놓고.
MP3 따로 들고 다닐 필요 없고.

괜찮다...

단점이라면...
 
다만 가장 큰 단점은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인터넷, 게임 등을 많이 사용하면 배터리가 빨리 다는데 배터리 교체가 안 되니원 --;; 특히 전화기 없이 살 수 없는 한국인에게, 항상 여분의 배터리를 가지고 다니는 한국인에게는 옥의 티인 듯. 사시려거든 이 점 꼭 유념 하시길....

그리고 카메라가 기능이 간단하다. 자동촛점도 없고 플레쉬도 안되고. 한국 최신폰에 비하면 카메라 스팩은 좀금 딸리는 듯하다. 나 같이 폰으로 사진 안 찍는 사람들 한테는 별 상관 없지만..폰카를 중요시 한다면 이 점도 유념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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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몇가지를 빼고는 굉장히 만족스럽다.
철저히 개인적인 관점으로 한 리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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