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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집밥_3월 밥상

나의 식탁/매일밥상

by meru 2024. 5. 28.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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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포스팅을 했더니 벌써 3월 밥상까지 도달했다고 좋하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다시 5월...ㅠㅠ

 

 

가족들 뭐 해 먹일까.. 하는 고민은 정말 끝이 없는 것 같다.

언젠가부터 메뉴는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는 가족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그러면서도 균형 있는 식사 이어야 하기에 의외로 고민이 많다.

 

흰 살 생선 팬에 굽고 밥에 퐁뒤 드 푸아뤄우(Poireux)와 브로콜리 마늘 볶음 곁들였다.

생선 소스를 따로 만들기 귀찮아 푸아뤄우 퐁뒤를 크리미 하게 만들어 버림 ㅋㅋ

 

 

모로코에서 먹어보고 먹을만하길래 만들어 본 모로코식 소고기 미트볼.

여기가 모로코라면 빵과 곁들여 먹어야겠지만 우리는 이번에도 스물(Semoule)을 곁들여 먹는다.

 

 

큰 딸이 주문했던 코코넛 밀크 치아시드 푸딩과 망고 & 패션푸르츠.

별 걸 다 좋아하는 어마어마한 먹성을 가진 큰 딸.

그나마 건강한 디저트라 얼른 만들어 준다 ㅎㅎㅎ

 

 

얼마 전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된 친구가 오랜만에 쉬는 날이라고 해서

집에 불러 점심 한 끼 먹였다.

 

오징어 볶음, 고등어구이, 바지락 된장국, 숙주 무침과 시금치 무침으로 소박한 점심식사를 준비했다.

해외 살면 그 어느 산해진미보다 이런 소박한 집밥이 더 그리울 때가 있는 법이라...

 

 

이집트 음식이 급 생각나서 따미아(Tamia), 이집트식 팔라펠 만들면서 피타브레드도 구워버림.

곁들일 것으로 대충 오이 토마토 샐러드에 타히니 요구르트 소스 만들었다. 

 

정말 일을 만드는 경향이 있어 난...

그래도 다들 홈메이드라면 너무 맛있게 잘 먹어 주는 가족이 있으니 뿌듯하다.

 

 

내가 먹고 싶어 만든 잡채.

급 먹어야 할 갑오징어, 숙주와 집에 있는 야채 대충 넣었다. 

숙주 넣으니 아식 아삭 좋네.

 

 

스키장에서 먹은 거 말고 올해 몇 번 안 먹은 하클렛(Raclette).

더워지기 전에 한 번 먹어야겠다 싶어서 시장까지 가서 공수해 온 치즈와 샤흐퀴터리(Charcuterie).

 

 

가끔 야채가 땡길 때 라타뚜이(Ratatouille)를 해 달라고 하는 큰 딸 ㅋㅋ 

아빠 스타일로 수물(Semoule)을 곁들이고.. 만들어 놓은 피시크로켓과 모짜렐라 튀김도 살포시.

 

 

아스파라거스는 웬만하면 제철을 기다렸다가 먹는데 기다리지 못하고 한 단 사 옴 ㅋㅋ

아스파라거스 리조토 하고 머리 쪽은 살짝 볶고 작은 관자도 팬프라이에서 곁들였다.

 

 

겨울음식은 좀 질리는 거 같아 이제..

오이와 토마토를 왕창 사다가 올리브, 석류, 페타 치즈, 썬 드라이드 토마토, 아티초크까지 

몽땅 때려 넣고 샐러드를 만들었더니 온 가족이 환영했다.

다들 그리워하고 있었구나...

 

 

생일날 친구가 생크림 케이크를 만들어 가져다줬다.

그 어떤 선물보다 감동이네.

내가 가르쳐 줬는데 가르쳐 준 보람이 있구만 ㅋㅋ

 

 

좀 이르지만 프랑스산 딸기가 나오기 시작해서 또 얼른 공수해 왔다.

하우스 재배일 텐데 제법 맛있다.

딸기엔 역시 생크림이지... 우리 딸들의 최애 디저트.

 

 

오리콩피와 오리 기름에 튀긴 감자, 그리고 향신료 넣어 볶은 야채.

요 야채볶음은 요리학교 다닐 때 선생님 중 한 명이 가르쳐 준 건데

자주 만들진 않지만 오랜만에 먹어도 여전히 맛있네 ㅋㅋ

 

 

아직 토마토가 그다지 맛은 없지만 그래도 안 먹을 수 없는 토마토 모짜렐라 샐러드.

냉동실에 카르파치오(Carpaccio)용 소고기가 있어서 꺼내서 이렇게 대충 올려주면 준비되는 밥상.

울 애들은 생고기도 왜 이렇게 잘 먹는 거야... 둘 다 너무 좋아하며 순삭.

 

 

도대체 뭐 해줘야 할지 머리 쥐어뜯다가 그냥 연어나 공수해 왔다.

밥하고 브로콜리 클래식한 조합에 이 날은 태국식 그린 카레로 소스 만들어 얹어줌.

 

 

맛있는 오리 가슴살.

일단 껍질에 칼집내서 프라이팬에 겉을 구워서 고소한 정도의 껍질이 남을 정도로 익혀주고

다시 썰어서 바베큐에 구워준다.

 

작년부터 계속 이 방법으로 해 먹고 있는데 정말 맛있다.

오리 가슴살을 통으로 바베큐에 구우면 기름 떨어져서 불이 활활 타오르고

겉이 너무 타서 고기가 질겨지는데 이렇게 구우면 바베큐로도 딱 먹기 좋게 구울 수 있다.

 

 

팬에 익혀줄 때 나온 기름에 감자를 튀기면 감자가 두 배 정도 맛있다.

프랑스 사람들이 정말 좋아하는 감자 요리 방식이다.

 

녹색 후추를 넣은 크림소스에 아스파라거스 볶음까지

완벽했던 저녁식사.

 

 

디저트는 딸기에 생크림.

너무 쉽고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디저트라 딸기철이 오는 게 반갑다.

3월은 딸기철이라기엔 많이 이르긴 하지만.

 

 

막내까지 좋아하는 우리 집 최애 메뉴.

초밥 간 한 밥에 양념한 연어, 아보카도, 오이 올리면 끝.

 

아득히 멀리 가버린 3월 밥상은 여기까지.

얼른 4월 밥상 가즈아...

5월이 다 가기 전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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