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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밥상_2월 밥상

나의 식탁/매일밥상

by meru 2024. 4. 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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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또 2주간 부활절 방학이다.

남편이 바빠 여행도 못 가서 주말에 바닷가나 좀 다녀오기로 하고

매일매일 아이들 친구들을 초대해 놀리고 있다.

 

액티비티를 시키려고 해도 사실 픽드랍 하는 게 힘들기도 하고 

아이들이 방학 때는 오롯히 늦잠 자고 집에서 편하게 놀고 싶어 해서 다 내려놨다.

 

그래, 아이들이 배우고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별한 걸 해주지 않아도 이렇게 잘 논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정말 잘 크고 있다는 증거인 것 같다.

 

아이들이 너무 잘 놀아서 

나는 막간을 이용해 포슷 ㅋㅋ

 

 

친구가 하루 쉰다고 갑자기 놀러 와서 김치볶음밥에 계란찜 얼른 차려냈다.

김치볶음밥에 낮맥 한 잔 ㅋㅋ

 

 

오프 코코뜨(Oeuf cocotte)

컬리플라워 그라탕 남은 거 갈고 생크림 조금 더해서 달걀 넣어 오븐에 구웠다.

 

 

농어 구워 버터 케이퍼 소스 올리고,

고구마 퓨레, 컬리플라워 그라탱 곁들였다.

 

 

아이들이 만두 먹고 싶다고 해서 중국식으로 바오즈를 만들었다.

면에 이스트 넣고 반죽해서 부풀령 하기 때문에 조금 더 번거롭긴 하지만 맛은 굿.

아이들하고 같이 만들어서 비주얼이 좀 웃긴데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가 유난히 맛있네.

 

 

닭고기 배추 만두와 소소기 야채 만두.

 

소라처럼 생긴 파스타 면에 라구 넣고 그라탱을 구웠다.

라자냐와 파스타 그라탱의 무엇쯤 되는...?

같은데 다른 너낌...?

 

아무튼 결론은,

가족들이 맛있게 잘 먹었다는 것.

 

 

아이들이 스시 먹다고 애원해서 초밥 말고 번운 치라시 초밥, 반은 포케볼로 한 그릇에 냈다.

초밥 3인분 쥐는 것보다 이게 빠르고 쉬우니까.

 

야채 안 먹임 또 허전해서 양배추 당근 샐러드와 무생채 곁들여 주고.

어느 가정이나 마찮가지겠지만 방학 동안 밥 해내기 바쁘다.

 

 

삼겹살은 오븐에 굽고 오향과 꿀을 넣은 간장 소스를 곁들였다.

사과 퓨레와 얇게 썬 당근 구이에 요거트 소스와 함께.

 

 

삼겹살은 어떻게 먹어두 맛있구만 ㅋㅋ

 

 

관자구이, 퓨레 드 버터넛(Puree de butternet), 퐁뒤 드 푸아뤄우(Fondue de Poireux) 볶음.

 

 

망고와 패션후르츠를 올린 파블로바(Pavlova).

 

 

김치전, 시금치 파스타, 컬리플라워 그라탕.

각기 다른 입맛을 맞추다 보니 탄생한 뷔페식 밥상 ㅎㅎㅎ

 

 

만들어 보고 싶은 건 못 참으니 또르티아 빵을 직접 구워봤다.

밀가루, 물, 소금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빵.

 

닭고기 튀기고 매콤한 마요네즈 만들어서 샌드위치 만들어 줬다.

하나씩 굽는데 시간이 좀 걸리지만 확실히 시판보다 맛있어 모두 대만족.

 

요즘은 빨리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선호하는지라

언제 또 만들 게 될진 모르겠음 ㅋㅋ

 

 

호박수프와 오프 코코트(Oeuf cocotte).

오프 코코트는 아마도 버섯 수프 남은 걸 처리하기 위해서 만들었던 것 같다.

잔반 처리가 중허지...

 

 

고등어구이에 간장 소스 뿌리고 늘 먹는 마늘 브로콜리 볶음.

 

 

모로코식 뿔레 오 시트롱(Poulet au citrons).

레몬 콩피와 올리브에 향신료가 들어가는 전형적인 닭고기 타진(Tajin)인데

프랑스 가정에서도 마치 자기 나라 음식처럼 ㅎㅎㅎ 많이들 즐겨 먹는 요리다.

 

 

당연히 스물(Semoule)을 곁들여 먹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모로코 친구가 타진에는 원래 빵을 곁들여 먹는다고 해서 충격받았다.

그래도 우리는 계속 스물을 곁들여 먹을 예정 ㅎㅎㅎ

 

 

큰아이 친구가 파자마 파티 하러 놀러 와서 같이 초밥을 만들었다.

아이 친구가 초밥밥을 주먹 만하게 만들어서 좀 작게 만들라고 알려 줬는데 

그래도 우리 아이들이 만든 것보다 훨씬 컸음 ㅋㅋㅋ

 

그 친구는 그 많은 양을 다 먹고 밥이 목구멍까지 찼다고 하고....

배부르면 남기라고 했지만 그만 먹으라고 강요할 수도 없고 참...😅

 

아무튼,

프랑스 아이들도 초밥을 안 좋아하는 아이들이 없는 것 같다.

 

 

구운 홍어에 케이퍼 버터 소스, 찐 감자, 당근 오븐 구이, 서양대파 볶음.

홍어는 불어로 라 레(La Raie)라고 하는데 오븐에 구워 먹거나

화이트 와인과 향신 야채를 넣은 육수에 데쳐 먹는다.

 

 

디저트는 탁트 알자시앙(Tarte d'Alsacienne).

자른 사과를 넣고 달콤한 달걀 반죽을 넣어 굽는데 

아주 평범하고 맛없을 거 같아도 은근히 맛있는 디저트다.

오랜만에 해주니 가족들 모두 좋아함.

 

 

머 먹을지 모를 때는 당연히 파스타 아닌겠는가...

토마토소스에 올리브 잔뜩 넣고 마지막에 호박도 좀 구워 올려주니
완벽한 야채 파스타 완성.

 

 

어느 날의 두 가지 피자.

아이들이 피자 가장자리를 하도 남겨서 가장자리까지 재료를 얹어서 구워주니 다 먹음 ㅋㅋㅋ

 

 

냉장고에 불고기용 소고기가 있어서 감자 소고기 조림과 밀풰유 나베, 두 가지를 만들었다.

프랑스 고기 너무 질겨서 사실 이런 요리는 만들어 먹기 힘들다..

역시나 질겼던 고기 ㅜㅜ

 

 

남편이 재택근무해서 점심으로 레몬즙 잔뜩 넣고 연어 파스타.

살짝 질리는데 맛있음.

 

예전에는 혼자 있어도 곧잘 챙겨 먹었는데

이제는 누가 있어야 한 그릇 음식이라도 밥 다운 밥을 먹는 것 같다.

나는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점점 그렇게 되어 가고 있다....

 

아무튼,

드디어 2월 밥상 업댓을 했으니

목표는 다음 목표는 3월 밥상.

 

I'll be back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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