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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영화, 내 맘데로 평가하기!

프랑스에서 살아가기/장바구니

by meru 2009. 2. 2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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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평가하는 데, 영화를 보는 안목이 있는지 없는지 따위는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서로 다른 색깔을, 다른 스타일의 옷을, 그리고 각기 다른 음식을 좋아하듯이 영화도 개인의 취향에 따라 평이 많이 달라지는 것 아닐까? 하다못해 영화를 본 날, 혹은 영화를 볼 무렵의 심리상태에 따라서 영화에 대한 느낌이 다르니까. (물론 수준이 너무 떨어지거나, 너무 난해하지 않는 선에서긴 하지만...)

좌우지당간에 최근 본 최신 영화를 나름 평가해 봤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이고 가벼운 관점이지만^^;;;

The Reader: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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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소년과 30대 후반 여성이 스치듯 사랑을 하고, 그 후에 일어나는 일들. 타이타닉 때부터 캐이트 윈슬렛을 싫어라 했었는데, 그녀의 연기는 그야말로 절정에 달한 듯 하다. 그녀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데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던 영화이고, 보는 내내...영화가 끝나버릴 때까지 가슴이 아팠다. 나를 울리는 영화는 그리 많지 않은데, 이 영화는 나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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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ndness: 블라인드네스 (눈 먼 자들의 도시)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고 본 영화. 시작 부분은 솔직히 별로 였는데 도입부로 들어가면서부터는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마치 내가 여주인공이 된 것처럼 힘겨웠다. 진을 다 빼버린 그런 영화. 어느 영화 평을 보니, 돈 주고 보기 아깝다는 사람들도 꾀 있을 만큼 평이 갈리는 모양인데, 개인적으로 최근 본 영화 중 앞서 소개한 "더 리더"와 함께 최고로 꼽고 싶다. 책을 먼저 읽었더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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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umdog Millionaire: 슬럼독 밀리언에러
 

아카데미 시상식인에서 감독상을 비롯한 8개 부문을 휩쓴 슬렘도그 밀리어네어. 빈민가 출신의 고아가 사랑하는 여인을 찾기 위해 퀴즈왕에 도전하는 이야기. 일요일 아침 같이 집에 사는 룸메이트가 DVD로 틀워주는 바람에 우연히 보게 됐다. 아점을 먹으면서 보다가 재미있어서, 친구랑 약속한 것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끝까지 봤다. 정말 재미있게 봤지만, 글쎄...아카데미에서 8개를 휩쓸 줄은 예상 못했다. 8개는 좀 과하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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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olutinoary Road: 레볼루셔너리 로드
  

왠지 안 땡겼는데, 주위에서 하도 말들을 많이해서 보게됐다. 영화를 본 사람들의 평은 대부분 "너무 현실적이다", "정말 우울한 영화다" , "가슴이 아팠다"...등이었다. 나도 여기에 동감한다. 쉬운 부부가 젊은 시절의 꿈을 포기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잘 그려낸 영화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캐이트 윈슬렛의 성숙된 연기도 좋았다. 결말은 역시 비극. 결말을 좀 덜 극단적으로 끌어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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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노인으로 태어난 한 남자의 삶과 사랑. 유명한 책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전혀 안 하고 봤다. 기대를 안 해서인지 재미있게 봤고, 상당히 잘 만들어진 영화다. 하지만 줄거리는 역시, 내가 좋아하는 그런 류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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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eshead Rivisited: 다시 찾은 브라이즈헤드
 

한 남자의 다른 한 남자를 향한 우정 이상의(?) 우정과 종교적 신념이 강한 그의 가족과 어마어마한 저택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재미있게 봤지만 상당히 어렵기도 했다. 특히 끝부분이... 한국어 자막은 당근 없고, 영어 자막도 없어서 이해가100% 안 되서 그런건지 뭔지... 어쨋거나 이 영화 역시 유쾌한 영화 축에는 끼지 못 하지만, 상당히 볼 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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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 Vicky, Barcelona: 크리스티나, 비키, 바르셀로나
  

역시나 룸메랑 같이 보다가 룸메는 쇼파에서 쿨쿨 잠이들고, 나 혼자 끝마쳤던 우디 알렌 감독의 영화. 쵝오의 영화라고는 말 못하지만, 상당히 유쾌한 면이 있어서 좋았다. 사랑에 대한 생각이 너무나도 다른 두 여자가 바르셀로나에서 한 남자와 얽히며 겪는 이야기. 줄거리도 나쁘지 않았지만, 스페인의 느낌도 참 잘 살려냈다. 여자들이 더 좋아할 것 같다..왠지 그런 기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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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resler: 레슬러
  

룸메가 세 번이나 봤다기에 궁금해서 보게 됐다. 프로레슬링을 진짜 싫어함에도 (혐오에 가깝게) 불구하고, 도대체 무슨 영화인지 궁금했다. 젊었을 때 꾀나 인기를 누렸던 나이 많은 레슬러의 외로운 삶을 인간적으로 그렸다. 역시나 우울했던 영화. 나름 괜찮은 영화였고, 상당히 현실적으로 만들었다. 왠지 미키루크가 아니면 소화할 수 없었을 것 같은 영화.



이 번에 본 영화들은 지금의 세계 경제 만큼이나 어렵고 무거운 주재들이 많았다. 그치만 다들 볼만한 가치가 있은 영화들이던 거 같다. 요세 좋은 영화가 많이 나오는 건지, 아님 제가 영화 감상 모드인건지 잘 모르겠지만서도...

이제 코메디를 쫌 챙겨봐야겠다. 상당히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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