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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람들의 알밤 먹는 방법 + 저녁식사 모음

나의 식탁/매일밥상

by meru 2011. 10. 2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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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도 가을이 되면 밤철이랍니다.
밤나무도 많아서 길 가다가 밤송이가 톡- 떨어져 머리 찔리는 수가 있어요 ㅎㅎㅎㅎ
(도심 거리에 심은 밤나무는 대게 밤을 먹을 수가 없는 품종이긴 합니다만)

어쨌든 홍시는 드물어도 밤은 흔하게 구할수가 있어요^^
전 밤을 그다지 즐겨먹지 않는데...프랑스에서는 볼 때마다 넘 반가워요~~!

그리고 J님이 밤을 좋아하는줄 몰랐는데....
시장에서 밤을 보더니 밤 넣고 닭을 구워달라 하더라구요ㅋㅋ

프랑스에서는 밤으로 잼을 만들고, 슾도 끓여먹고..닭구울때 같이 넣어 곁들여 먹기도 한답니다.
뭐..갈비찜에 밤 넣는거나..으째 비슷비슷 하지요?~


그리하야 꾸워드렸쎄여~~ㅎㅎㅎㅎ
평소 닭구울때랑 똑같은 방법으로 하되...오븐용기위에 깐 밤을 쫙-깔아주었지요.
(뱃속에 몇 개 넣어줘도 되구요ㅋㅋㅋ)

-> 닭에 버터를 바르고 소금과 후추를 골고루 뿌리고...
밤을 깔고 물을 한컵~한컵 반 정도 부은다음 예열한 오븐 220도에서 약 15분간 굽다가...
180도로 온도를 내리고 25분 굽고, 뒤집어서 다시 25분 구우면 된답니다.


닭과 밤...상당히 안 어울릴 것 같지만 꾀 잘 어울리구요..
탄수화물이 풍부한 밤을 간식으로 먹는 것보다는 이렇게 주식으로 먹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저는 밥 대신이라 생각하고 다른 주식은 준비하지 않았구요.


닭과 밤만 먹기엔 야채섭취가 부족한지라 그린빈스를 준비했어요.


J님 맛있다며 밤을 어찌나 잘 드시던지 ㅎㅎㅎㅎ
밤을 꾀 많이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둘이서 다 건져 먹었네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닭에서 빠져나온 기름이 다 밤으로 흡수된 거 아닙니껴..--;;;
다요트 하시는 분들은 피하셔야 할 듯 해요^^;;;; ㅋㅋㅋㅋ

그리고 간단하게 파스타로 저녁 먹는 날...
퓌타네스카(Putanesca)소스를 후딱 만들어 먹물파스타에 비벼먹었어요.


그치만 퓌타네스카는 치즈 안 뿌리고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좀 서운하면 치즈도 뿌려숴..
역시 파스타가 맛있고 간단해서 넘 좋다능.

뭘 먹어야할지 도무지 모르겠던 날....
다행이 비축해 두었던 삼겹살 한 덩어리가 있어서 오븐에 구워...
소스에 졸인다음 잘라서 냈어요.

뭔가 도저히 조화를 생각해낼 수 없던 날이기에...
으꺤 고구마 + 단호박(간은 버터 + 소금 + 약간의 크림)과..오븐에 익힌 브로콜리를 함께 냈어요.
그냥 무작정 냉장고 열어 보이는 것들로 ㅎㅎㅎㅎ


그런데 J님이 생각보다 늦어서..시간이 널널하길래 가지도 튀겨봤네요.
집에서 뭐 튀기는 거 딱 질색을 하는지라 왠만하면 안 하는 짓이지만...괜히 한 번 해 봄 ㅎㅎㅎㅎ
맛은 참 좋았는데..가지가 기름 흡수하는 걸 보면 참 두렵다능^^;;;;


소스는 간장 + 발사믹 + 물 + 대파를 넣고 졸였는데 맛있었어요.
넉넉해서 으깨 고구마 & 감자에도 뿌려서 먹으니 Good good!
지난번엔 이렇게 만들어서 밥하고 먹었는데 밥 하고 먹어도 맛있더라구요.


J님은 으깬 고구마 & 단호박이 넘 맛있다고 더 가져다가 싹싹 비웠어요.

그리고 어제 저녁엔 파리에서 친구커플이 놀러왔어요...
그래서 오랜만에 부엌에서 난장판을 벌이고 있었지요 ㅎㅎㅎㅎ
매뉴는 콩퓨레 염소치즈 구이 + 로즈마리 관자꼬치 & 버섯리조토 + 퐁당쇼콜라


버뜨, 매뉴가 완성된 사진은 없다능--;;;...손님이 올 때는 사진을 잘 안찍게 되요...
괜히 음식사진 찍는 게 살짝 부꾸럽기도 하고 ㅎㅎㅎㅎ
아흐...왕소심^^;;;;;

이걸로 한주도 무사히 지나갔네요~!
오늘은...가을 하늘이 너무 맑은 주말이예요...꼭 외출을 해야할 것만 같다능^^
모두 즐거운 가을, 재밌는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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