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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냥저냥 저녁식사...Easy, easy..

나의 식탁/매일밥상

by meru 2011. 10. 1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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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탈락(?)된 아이들 올려 보아요ㅎㅎㅎ
탈락이라기 보다...블로그에 올릴 생각이 없이 후딱 만들어 후딱 먹어버린 아이들.
그래도 습관인지 인증샷은 몇 장 남아있더라구요.

피곤할때는 악착같이 모든걸 내 손으로 만들어 먹기 보다는... (얼마전까지만해도 그랬음--;;;)
몸도 easy...마음도 한결 easy...하게 만들어 먹으면 좋지요.

브르타뉴 다녀올 때 아버님이 냉장고에 있던 재료들을 몽땅 싸주셔서...
아이스백에 꾸역꾸역 넣어서 가져왔었거든요.

아버님도 저희 다녀가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실 예정이었는데, 짐이 넘넘 많으시다낭.
(유통기한 있는 것들은 몽땅 우리에게 떠넘기신거임ㅋㅋㅋ)
암튼, 그래서 평소에 잘 사 먹지 않는 재료들이 몇가지 있었답니다.

마침 너무 피곤해서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은 날...
마침 유통기한이 다가오는 파이지 (짠 음식용)이 있더라구요.

좀 덜 맛있더라도 파이지까지 집에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지만...
이왕 있는 거니..오케 오케...단번에 접수!!!ㅎㅎㅎㅎㅎ

토마토 있겠다...디종머스터드(프렌치 머스터드)도 늘 집에 있겠다...
마침 잘게 썬 치즈도 두 봉지 주셨겠다...

 

장도 안 보고..넘 쉽게 완성된 저녁식사 <Tarte tomate a la mutard:토마토 머스터드 타르트>
게다가 샐러드도 싱싱한 mache를 한 봉지 주셔서 그걸로 해결.
완전 공짜로 먹는 기분 ㅋㅋㅋㅋ

게다가 J님은 정성 안 들이고 쉽게 만든 이런 음식도 어찌나 잘 드시는지...
그동안 내가 뻘짓헛짓을 하고 있었던 건 아니었는지 의문이 들었던 날--;;;

 


전날 루앙(Ruen)에 사는 친구커플이 잠깐 들러 저녁먹으러 왔을 때...
미니 블리니(Blini:러시아에서 유래된 팬케익)위에 훈제연어를 얹고, 그 위에 크림후레쉬(Cream Frache: sour cream과 비슷한 크림)에 차이브(chive=Ciboulette: 서양부추)를 약간 섞어서 올려서 와인안주로 냈었거든요.  

그러고 남은 훈제연어와 블린, 크림후레쉬를 처리해야 겠기에 다시 한 번 만들어서..
샐러드 만들면서 같이 담아서 냈어요.


모짜렐라와 토마토는 자르기만하면 되고..샐러드야채도 씻어서 담기만 하면 되고 ㅎㅎ
넘 성의없나(?) 싶어서 발사믹식초를 졸여서 뿌려줬답니다.
평소엔 그냥 무성의하게 마구 뿌려먹음^^;;; (각자 뿌려먹으라고 병째로 줄때도 많음--;;)

또 너무 쉽게 한끼 패쓰!


이날 역시 전날 남은 다진소고기가 있어서 버려야 하나 어쩌나 고민하고 있던차에...
파드득- 솓구친 아이디어가 있었으니...바로바로 칠리 콘 카르네(Chili con carne)!!!!!
오우~ 예쓰~!!!

완전 맛있게 익은 토마토와...질 좋은 강낭콩도 있겠다...(생콩이라 익히는 시간이 오래걸리긴해도)
칠리파우더, 큐민가루, 월계수잎..없는 게 없으니...ㅎㅎㅎ

원래는 고기양만큼 만들어서 혼자 2-3끼 점심에 먹으려고...요날 점심 준비하면서
멀티태스킹으로 만들었는데...중간에 맛을 보니 예사롭지 않더라구요^^


혼자 먹긴 아깝게 맛있어서...급 저녁 매뉴를 칠리 콘 카르네로 변경 ㅎㅎㅎ
또르띠야까지 만들 순 없고, 요날만 눈 딱 감고 수퍼에서 또르띠아 공수해왔답니다.
저는 밥 하고 먹어도 좋은데...J님은 분명 또르띠야 없으면 서운해하실 걸 알기땜에.

또르띠야 사는 김에 아보카도도 하나 덤으로 업어와 잘라놓고...
사워크림 대신 크림후레쉬 곁들여 먹었어요.



또르띠아 좋아하는디...제가 수퍼꺼 못 사 묵게 해서 자주 못 먹는 불쌍한 J님..ㅠㅠ
(그렇다고 홈메이드를 해 주지도 않으면서..무조건 못 먹게만 함 ㅋㅋㅋ)

웬 횡재냐며...맛있다고..어찌나 잘 드시던지 ㅎㅎㅎㅎㅎㅎ 
아..이거 곧 홈메이드 또르띠야도 구워주게 될지도 모르는 이 사태--;;;

그치만 요즘은 머릿속이 넘 복잡해서..아마도 조만간 그런일은 없을 듯--;;;
Anyway, 모두들 행복한 한 주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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